나는 여기서 어떤 것도 재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어떤 시의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산문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일기 일 수도 있고 그냥 하루를 담담하게 적어가는 글쓰기가 되거나 아니면 과학소설의 한장면이 되기도 할 것이다. 지렁이가 눈비 내리는 거리를 흐느적거리며 지나가고 있다. 지렁이는 천천히 온 몸을 비틀며 도로위를 기어가고 있다. 꽝꽝 언 도로는 너무 미끄러워서 차들은 다니지 않았다. 그래도 지렁이는 열심히 몸을 비틀며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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