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이제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거울방 밖의 생활이 간절히 그리웠다. 아무리 거울방을 사랑하려고 애써도 그녀는 어떤 깊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여자는 더이상 느려터지고 답답한 거울방을 이제 떠날 때가 됬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거울방의 한가운데에 무릅을 꿇은 채 조용하게 앉아서 두손을 모았다. 거울방을 씨씨티비로 관찰하는 누군가에게 간절히 두손을 비비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가게 해주세요. 여기는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요. 이제 나갈 때가 된 것 같아요. 더는 이 답답하고 변화가 없는 이곳이 싫어서 미칠 지경이에요. 제발 나를 이곳에서 내보내 주세요. 그녀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관찰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거울방안은 조용한 침묵만이 흐르고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점점 더 초라한 표정으로 손을 싹싹 비비며 간절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기도는 점점 더 신명이 난듯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결단코 이곳을 탈출하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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