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들이 남자는 싫어지고 있었다. 아무리 운동으로 하루라는 시간을 채워도 시간은 여전히 남아 돌았다. 그렇다고 24시간을 운동만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강한 어떤 힘을 요구했지만 그에게는 그런 힘이 없었다. 체력은 적정 한도가 지나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거울방 안의 공기속에 있는 산소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헉헉거리며 운동을 하고도 남을 만큼의 산소공급은 되고 있었다. 그는 묵묵히 일정 시간의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다. 절대로 대충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의 끈질긴 근성은 그래서 빛을 발한다. 그의 팔뚝의 근육은 금방이라도 담을 타고 넘을 것같은 능구렁이를 연상시켰다. 그는 온 몸이 그렇게 이글거리는 근육으로 출렁거리고 있었다. 어떤 꿈틀거림이 그의 모든 근육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그것은 어디에서도 누구에게서도 보이지 않는 그런 몸을 그는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단단한 몸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미스터 코리아 선발 대회라도 나가는 사람처럼 그는 열심히 운동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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