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한번도 자신이 흔들리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자꾸만 흔들린다. 그것은 어떤 형태의 흔들림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녀는 갇혀있다는 것에 대한 느낌을 갖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것은 그녀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만들어 주곤 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곳에서의 삶이 하루가 그저 편안한 야외에서 즐기는 텐트 생활 쯤으로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어떤 부채감도 남기지 않는 것 그것은 그래서 그녀를 흔들리는 어떤 것으로 남아있게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을 살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를 어떤 것에도 고민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주었다. 그녀는 너무 태평스럽게 살고 있었다. 그 편안함이 오히려 더욱 더 불안한 미래를 느끼게 할 만큼 그녀는 지금 완전히 자유로운 공간을 만끽하며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어떤 기분속에서 살고 있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이런 감정들은 어쩌면 이상적인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갇혀있음의 어떤 반항도 없이 더욱 더 강하게 갇힘을 원하는 이상심리를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그저 이 상태가 좋았다. 그 어떤 변화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끊임없이 이 상태가 계속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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