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너무나 편하게 살고 있는 듯이 보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곳의 생활은 여자의 일상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사실이 흔들리는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여자는 바쁘고 정신 없었던 거울 밖의 세계를 떠올려 보았다. 그곳은 너무 꽉 짜여진 스케쥴로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지나가곤 했다. 그녀는 하루를 48시간으로 늘여 살아가야 했다. 어디에서도 정신적인 여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친 하루들이 이어졌다. 그녀는 많은 시간들을 일을 하며 보내야 했고 그 일들은 너무 사무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 들이 겹치고 쌓여가고 있었다. 그녀는 더이상 일의 끝점을 알지 못한 채 끊임없이 일중독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도 쉬지 못한 채 일을 해야 했다. 그녀에게 휴식이람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음식을 만들 때 뿐이었다. 심지어 티비를 틀어 놓고도 컴터를 켠 채 회사에서 못다한 일을 해야 했다. 그런 그녀의 일상은 로봇처럼 쉬지 않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점점 더 일만하는 로봇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가 원하는 일은 이런 반복되는 작업이 아니었다. 그녀는 좀 더 여유롭고 창조적이며 조금씩이라도 시간적인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그런 일을 원했다. 그러나 사회는 그런 그녀의 일거리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평균적인 일정한 일거리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일상을 지배하고 그녀는 그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살고 있을 뿐 어떤 것으로도 사회의 일원으로써 그녀의 위치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그녀는 이제 더이상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천편일률적인 사회가 그녀를 얽어매어 버렸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사회를 믿지 않게 되었다. 그녀의 시간들은 반복되어 갔고 그녀는 이런 경직된 삶속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 시작햇다. 그녀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 그것이 그녀의 진실임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