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흐르는 것들의 어느 환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잘 먹은 화장 덕분에 훨씬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하나의 형상으로 보일 뿐이었다. 아니면 환상을 꿈꾸고 있었다. 여자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살고 있었다. 그랬다. 여자는 한 십년은 젊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저 하나의 현상으로 만 남아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자는 홀가분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과거 그녀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이곳에 갇히기 전에 그녀는 그리 편안한 환경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로 하여금 흔들리거나 흐느끼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를 이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삶의 구조물들을 허물어버린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여전히 어떤 알 수 없는 시간들의 의미들을 해석하지 못했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그래서 쉽게 허물어지고 쉽게 살아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이제 더 많은 사실들을 알아야 한다. 뭔가 꿈틀거리는 갇힌 방안의 의문들을 풀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 채 그렇게 노력해 봐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