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시간을 잃어버린 이곳이 마치 무중력 상태가 된것 같이 느껴졌다. 어떤 그리움들이 마구 폐부를 지나 올라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더이상 삶이 하루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만 같았다. 건물안에 갇힌다는 것은 그래서 답답증을 유발시킨다. 멀쩡한 심장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이 갇히게 되면 일어나는 뇌파의 긴장도는 올라간다. 신경은 잔뜩 예민해지고 모든 감각들이 한거번에 작동한다. 남자는 호흡곤란 현상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냥 그런 기분만 느낄 뿐 그는 심리적인 호흡부작용 만 약간 일으킨다. 그냥 그렇게 헉헉거린다. 이 방을 탈출하지 않는 한 그는 계속해서 간간히 호흡곤란 상태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대단한 병이 아니다. 단지 그가 그렇게 답답증을 호소하는 것외에 다른 증세는 없기 때문이다. 그의 심장이 서서히 진정되고 있음을 그는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아픈척 연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방을 나가기 위한 하나의 트릭을 만드는 것, 그것이 그를 과잉된 감정으로 몰고 가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손바닥으로 흉부를 꼭 누르고 있었다. 그는 건강한 폐를 가졌다. 그래서 쉽게 아프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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