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 분노의 늪에서 나를 건지는 법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는 '욕망,  분노, 미혹 이 세 가지 번뇌에 상처받고 고통스럽게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앞부분에는 욕망과 분노, 미혹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이 왜 흔들리는지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 잡는지, 나에 대한 주인의식, 현실에 충실하기 등 번뇌에서 벗어나는 마음공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거기에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수련까지 알기 쉽게 잘 담겨 있다. :)


🧩 읽는 내내 나의 감정과 책 속 메시지가 겹쳐지며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요즘 새로운 회사에 이직해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와중에 분노보다는 욕망과 미혹의 번뇌에 휩싸여 있는 날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도서에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라', '내가 내 마음의 주인임을 잊지 말라.', '만족감을 깊숙이 새겨 넣어라.' 등 있었다. 이 내용들은 <번뇌에서 벗어나는 마음공부> 챕터에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ㅠㅠ


이 책은 불교의 지혜를 토대로 하지만 종교적 색채가 무겁지 않아 더 술술 읽혔던 것 같다. :)


 🧩  요즘 지옥같이 불안한 내 마음을 나도 애매모호하거나 헷갈려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제목처럼 정말 나에게 도움을 준 책. 사실 바로 실현은 어렵지만 N회독하며 내 평안을 이끌어 봐야지! ㅎㅎ


『초역 부처의 말』은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계속 미루던 도서였는데 한 번 읽어봐야 할 듯싶다. 정말 도움 될만한 도서라 마음속이 지옥이거나 번뇌에 휩싸였다면 지나치지 말고 읽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9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토지 9』는 3.1운동 직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독립의 열망이 커졌던 순간 이후 찾아온 허탈과 분열, 그리고 그 속에서 각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다. 평사리 사람들의 귀향, 지식인들의 이상과 좌절, 가족 간의 애증이 교차하며 역사와 개인의 운명이 겹쳐진다.


📖 상현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너져 가고, 서희는 복수를 이뤘음에도 공허함에 시달린다. 홍이는 가족과 시대적 상처 사이에서 흔들리며, 용이는 점점 쇠약해져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다. 이처럼 주인공들의 고통과 방황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압박과 맞물려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 『토지 9』의 매력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속의 평범한 인간 군상들을 깊이 있게 비춘다는 점이다. 자연 묘사는 여전히 생생하고, 인물 간 대화와 관계 묘사는 복잡하면서도 사실적이다. 독립이라는 거대한 이상과, 그 이상을 좇으며 무너져 가는 인간의 허무함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너무도 가슴아팠다.


📖 『토지 9권』은 역사의 무게 속에서 흔들리지만 끝내 살아내려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긴 호흡의 대하소설 속에서도 『토지 9권』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긴장감을 예고하는 느낌이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좌천된 편집자 다치바나는 어느 날 정체 모를 인물 X에게서 ‘당신을 죽이겠다’는 예고가 담긴 원고를 받는다. 단순한 협박장이 아니라 하나의 소설처럼 쓰인 그 원고는 실제 범행 계획처럼 구체적이었고, 다치바나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그가 과거에 연루된 도작 사건, 출판계의 어두운 비밀과 얽히면서 이 예고장은 단순한 위협이 아닌 오래전부터 잘 짜진 계략처럼 보였다. 추적을 거듭할수록 다치바나는 피해자인 동시에 이 ‘살인계획’의 일부라는 사실과 마주하게 되고, 결국 현실과 허구,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결말로 향하게 된다.


✍ 처음에 이야기 전개가 한 인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헷갈렸으나 결말을 읽고나면, '아..' 싶었던 도서. 책을 덮고 나면 단순히 누가 범인인지 밝혀내는 추리물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된다. 


출판계 내부의 치열한 경쟁과 도덕적 타락, 인간이 감추고 싶었던 죄책감을 살인 예고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편집자라는 직업적 배경은 문학이라는 세계가 얼마나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쉽게 넘나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진심 결말로 갈수록 계속 '미친', '설마'만 엄청 외친 1人.😨


✍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나의 살인계획』이라는 제목의 이중적 의미다. 표면적으로는 다치바나를 노린 타인의 살인 계획 같지만, 결국 그의 과거와 죄책감이 스스로를 몰락시키는 자기 파괴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읽는 내내 이게 현실인지 소설 속 장치인지 헷갈릴 정도로 경계가 무너져 버려 마지막까지 긴장과 불안을 놓을 수 없었다.


✍ 『나의 살인계획』은 소설이 어디까지 현실을 모방할 수 있고, 또 현실이 어떻게 소설처럼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단순한 반전의 재미보다 이야기를 읽고 난 뒤 남는 묵직한 질문이 더 큰 울림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김이경 작가님의 에세이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은 82세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애도하며 쓴 기록이다. 평생 일에 몰두하며 달려온 작가님의 어머니 죽음을 계기로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고, 어머니와의 지난 시간을 차분히 되짚는다.


처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경양식 레스토랑에 갔던 따뜻한 기억, 무심하게 툴툴거렸던 말에 대한 후회, 목욕탕에서 본 노쇠한 엄마의 뒷모습이 전하는 먹먹함까지, 삶의 장면을 꾹꾹 눌러 담겨 있는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진심 강추!!!!!!!


❤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작가님과 작가님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을 하나씩 되짚어갈수록 나와 엄마의 추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 순간, 퉁명스럽게 짜증만 냈던 날들 등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내 편이 되어주던 엄마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진짜 마음이 찡했다. '난 엄마에게 못난 모습을 많이 보여줬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우리 엄만 참으로 못난 딸을 뒀구나 싶었음.. ㅠㅠ


예전에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 나온 한 장면이 떠올랐다.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금명이지만 부모님께는 좋게 대하려고 해도 늘 툴툴거리는 장면이 너무나도 공감되고 마음이 아팠었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에 엄마에게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자!! ㅠㅠ


❤ ‘다음 생에도 무조건 엄마 편’이라는 문장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지금 이 생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다짐처럼 다가왔다. 언제까지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존재가 사실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늘 뒤늦게 깨닫는다. 살아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해 준 도서. 


❤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가 없어도 충분히 깊다. 짧은 문장 속에 그리움과 미안함, 사랑이 담겨 있어 읽는 이를 단단하게 붙잡는다.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허전하지만 반대로 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 마음 깊이 새기게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도서.

읽기 전 책 소개 문구만 봐도 가슴이 먹먹했다. 그리고 책을 펼친 후, 담담하게 적힌 작가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나간 일들에 대해 생각이 깊어졌다.


이 책은 단순히 먹먹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삶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울림을 던져주는 책이다. 진심으로 누구에게나 꼭 권하고 싶은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라앉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야 - 아는 만큼 편안해지는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불안, 관계의 갈등, 자기 의심을 심리학적 개념으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다. 작가님은 ‘자아’, ‘자기 불일치’, ‘방어기제’ 같은 기본 개념에서 시작해 애착 유형, 성격, 자존감, 인지적 오류까지 이어지는 44편의 심리 수업을 통해 우리가 왜 힘들어하는지, 어떻게 더 단단해질 수 있는지 이 도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책을 덮은 후, 제목처럼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 순간이 단순히 추락하는 게 아니라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진짜 마음 깊이 위로받은 도서👍


🚪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내가 겪어온 감정들이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불안정하고 무너져가는 듯한 마음 역시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며, 심리학적 언어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객관적인 거리를 둘 수 있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컸다.


🚪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흔들리며 스스로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 메시지나 조망 수용 능력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나 자신을 지키는 동시에 상대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와닿았다.


🚪 책 후반부에서는 인지적 오류, 긍정 심리, 사고의 틀 바꾸기 같은 주제를 통해 내가 평소 얼마나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사고에 갇혀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사고의 틀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심리학적 근거를 제시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다.


🚪 결국 이 책은 불안과 무거움 속에서 허우적대는 내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힘든 순간이 단순히 추락하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과정이라는 작가님의 메시지는 내 마음속에 깊게 남았다. 일상의 무게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