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독립생활 -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사람의 일, 관계, 그리고 삶
김시도 지음 / 책나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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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독립생활』은 김시도 작가님의 10년 가까이 독립생활 기록이 담긴 도서다. 카피라이터 겸 에디터인 김시도 작가님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부모님 집을 나와 혼자 살기 시작했다. '1인가구', '자취', '독립' 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은 소속되고 연결되고 싶은 갈망과, 자유롭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늘 갈팡질팡하는 존재다. 익숙한 집과 직장을 떠나 독립생활을 해보면 내가 진정 갈망하는 게 무엇인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더 선명해질 수도 있다.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게 맞는 체질이라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고, 독립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커질 수도 있다." _ P10-11


에세이를 펼치면 작가의 말에서 너무 공감되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확신의 내향적인 인간이라 홀로 있는 것을 매우 좋아해 '1인가구'로 살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극히 적다. 다만, 코로나일 때 강제로 외부와 단절되었을 땐 절실하게 외로움을 느낀 이 있었다. 그때가 생각나 작가님의 말처럼 "인간은 소속되고 연결되고 싶은 갈망과 자유롭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늘 갈팡질팡하는 존재."라는 게 너무나 와닿았다.


또한, 프리랜서로 일하는 작가님이기에 생계도 수렵처럼 한다는 글, 내향인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 가족과 떨어져 살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것, 연애 련 이야기 등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참으로 힐링되고 재밌었다. 다음 에세이를 내주신다면 또 읽고 싶다.👍


'1인가구', '독립'하여 홀로 사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도시독립생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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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핑계는 천문학이야 - 일상의 모든 이유가 우주로 통하는 천문대장의 별별 기록
조승현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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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핑계는 천문학이야』 는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운 천문학 이야기를 어린이천문대 대장 조승현 작가님의 일상을 유쾌하게 엮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 이 책에서는 평소에 있을 수 있는 일상을 천문학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여타 다른 에세이와 차별성이 보였다. 또한, 작가님의 입담이 좋아 읽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다.또한, 1도 모르던 천문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는 점도 좋았다. 전혀 몰랐던, 천문대의 근무 시간, 두 은하가 충돌하는 이미지, 운석이 떨어진 흔적 크레이터, 화성에 날린 작은 로봇, 티끌만 한 지구까지 모두 처음 접해본 것들이기에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이었다. 천문학에 조금 호기심이 생겨서 어느새 네이버에 검색하고 있는 내가 있었음 ㅎㅎ

에세이와 천문학의 조합이라니 너무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찰떠이라서 깜짝 놀란 도서! 게다가 천문학에 관심까지 생겼다! 

천문학을 모르는 내가 읽기에도 이렇게 술술 읽히고 재미있는데 천문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공감되고 재미있을까? 싶었다. 천문학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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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의 개그림 일기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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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의 개그림 일기』는 전지적 ‘망치’ 시점으로 쓴, 망치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 이야기를 그림에세이. 위트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솔직 담백한 글로 ‘개’ 다운 사정을 잔뜩 담았다. 개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곱 명의 대가족과 사는 이야기, 망치의 지인 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

" 우리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인간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잖아. 세상의 모든 반려인이 각자의 이유와 목적이 있겠지만 내가 관찰해 본 결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 첫째는 외롭기 때문이고, 둘째는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세번째가 중요한데 인간과 가까운 다른 동물의 주인 노릇을 하고 싶기 때문일고 생각해. 이것을 이해하면 인간이 생각하는 개의 행복과 실제로 개가 느끼는 행복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지. "
_ 『망치의 개그림 일기』 P. 7

책 시작 도입 부분에서 내게 너무 와닿았던 문구. 우리는 반려동물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선택받는 입장이란 게 마음이 찡했다. 사람에게 무한으로 애정을 주는 반려견들이기에 부디 좋은 가정으로 입양 갔으면 좋겠다. 이 또한 사람의 시각이지만 말이다.. ㅠㅠ 여튼 망치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 그림 에세이는 내게 많은 깨달음과 재미를 주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 1년의 일기장처럼 망치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이 담겨 있다. 설연휴 집에 온 가족들이 모여 식사할 때, 음식향에 고문당하는 우리 망치, 꿈을 꾸는 망치, 집 보는 망치 등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망치 외에도 마음 아픈 외눈 봉달이, 고양이 하루, 눈치가 빠른 까미 등 다른 반려동물들도 수록되어 있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도서!

" 솔이가 내게 특별한 존재인 이유는 솔이만이 유일하게 자신과 나를 동격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야. 하비를 포함한 모든 어른에게 늘 ‘아랫것’ 취급을 당하며 살아온 내 입장에서는 서로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가슴 벅찬 감동이 아닐 수 없어. 물론 솔이도 머지않아 보통의 인간들처럼 성장하고 변할 것이 분명하지만. 금방 지나가 버릴 시간이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며 감사하게 느껴져."
_ 『망치의 개그림 일기』 P. 84

이 도서를 읽으면서 과연 우리 별이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도 궁금해졌다. 마음에 드는 것과 싫은 것은 확실히 표현하긴 하지만 그 속내까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별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좀 더 별이의 시그널을 유의 깊게 봐야겠다고 느꼈다.

우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망치의 개그림 일기』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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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사에타카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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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사에타카 작가님과 함께한 반려견 '쿠리'. 작가님은 트위터에서 우연히 '#비밀결사노령견클럽'이란 해시태그를 발견한다. 해시태그를 통해 전국의 노령견과 그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령견과 보호자가 서로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 글로 너무나 잘 전해졌다고 한다. 그에 작가님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쿠리'와의 일상을 트위터에 올리게 된다. :)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을 읽으면서 '쿠리'에 대한 애정을 너무 잘 느낄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두워지는 귀와 시력, 그리고 체력 등 많은 부분이 노쇄하기에 사람이 케어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난다. '쿠리'를 사랑으로 보듬어 준 것이다. 누구든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면 아이들의 어릴 때 그 예쁨을 포함하여 나이 든 모습까지 모두 예뻐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책임의 무게를 알고 데려왔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반려견과 9년 차가 되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어떤 걸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젠 내가 너무 편해서 가끔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내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건 변함이 없다. 나보다도 턱없이 짧은 삶을 산다는 걸 알기에 아프거나 힘없을 땐 심장이 철렁할 때가 있다. 언제나 아기처럼 생각했는데 '세월이 흘러 언젠가 떠나겠구나.'란 생각이 들 때면 마음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이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글을 보며 '옆에서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케어해 주자' 란 생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반려견 '쿠리'처럼 나와 함께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좋겠다. 항상 아기 같기만 하던 녀석의 노화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작가님처럼 아이와 행복한 시간 가득 만들어야겠다.

#우리집멍멍이는열일곱 도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울림이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이 온 마음 다해 '쿠리'를 키웠다는 걸 글과 사진, 그림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령견을 키우는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을 데려올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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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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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는 대만 소설로 완벽한 인생이라는 힐링 소설의 흔한 주제를 미스터리와 범죄, 환상적인 요소로 풀어낸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 제목만 보고 홀린 듯이 서평을 신청했는데 읽는 내내 스토리가 탄탄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

 회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작가활동을 하던 주인공 징청. 불법 범죄조직 '다크펀'에서 징청에게 일원으로 들어와 달라는 메세지를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징청은 '다크펀'에 시나리오 작가로 영입되어 감독, 제작자, 미술감독, 촬영감독 등 소규모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멤버들과 함께 활동한다.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듯 의뢰인의 인생을 '연출'한다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느낀 건, 다락방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살짝 알려주는 내용이 있어 궁금증은 풀렸지만, 그 외에 궁금한 것들도 계속 생김!!
타이밍 맞춰 딱! 나타나는 감독. 주인공 징청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정말 그것대로 의뢰인의 삶이 조금 더 많이 나아진다는 점. 무엇보다도 다른 직원들은 어쩌다가 이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 아직 끝나면 안 되는 데 한 권으로 마무리된 소설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혹시라도 다음 권을 추가로 내주신다면 또!! 읽고 싶은 소설이다.

 도서에 실린 <트랙을 달리는 여자>, <두 얼굴의 교사>, <맥베스 부인> 3가지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인물들을 다루고 있지만 결은 비슷했다. 고민을 담고 살아가는 그들이 '다크펀'에 찾아와 본인의 인생을 좀 더 발전시킨다는 점!! 이야기의 끝이 모두 아름다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느낀다.

 더 대박인 건! 교통사고를 낸 진범을 알게 됐을 때 그 기분!!!!!
뭔가 작가님께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ㅎㅎ 몰입해서 보고 있었는데 양가감정이 드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ㅠㅠ 징청의 감정이 휘몰아칠 때 나도 함께 휘몰아침.. 하.. 그래도 주인공 좀 멋졌다!

환상과 판타지,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취향저격 당할 수 있는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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