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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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는 대만 소설로 완벽한 인생이라는 힐링 소설의 흔한 주제를 미스터리와 범죄, 환상적인 요소로 풀어낸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 제목만 보고 홀린 듯이 서평을 신청했는데 읽는 내내 스토리가 탄탄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

 회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작가활동을 하던 주인공 징청. 불법 범죄조직 '다크펀'에서 징청에게 일원으로 들어와 달라는 메세지를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징청은 '다크펀'에 시나리오 작가로 영입되어 감독, 제작자, 미술감독, 촬영감독 등 소규모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멤버들과 함께 활동한다.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듯 의뢰인의 인생을 '연출'한다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느낀 건, 다락방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살짝 알려주는 내용이 있어 궁금증은 풀렸지만, 그 외에 궁금한 것들도 계속 생김!!
타이밍 맞춰 딱! 나타나는 감독. 주인공 징청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정말 그것대로 의뢰인의 삶이 조금 더 많이 나아진다는 점. 무엇보다도 다른 직원들은 어쩌다가 이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 아직 끝나면 안 되는 데 한 권으로 마무리된 소설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혹시라도 다음 권을 추가로 내주신다면 또!! 읽고 싶은 소설이다.

 도서에 실린 <트랙을 달리는 여자>, <두 얼굴의 교사>, <맥베스 부인> 3가지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인물들을 다루고 있지만 결은 비슷했다. 고민을 담고 살아가는 그들이 '다크펀'에 찾아와 본인의 인생을 좀 더 발전시킨다는 점!! 이야기의 끝이 모두 아름다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느낀다.

 더 대박인 건! 교통사고를 낸 진범을 알게 됐을 때 그 기분!!!!!
뭔가 작가님께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ㅎㅎ 몰입해서 보고 있었는데 양가감정이 드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ㅠㅠ 징청의 감정이 휘몰아칠 때 나도 함께 휘몰아침.. 하.. 그래도 주인공 좀 멋졌다!

환상과 판타지,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취향저격 당할 수 있는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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