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 20세기 소녀의 레트로 만화영화 에세이
백설희 지음 / 참새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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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만화영화들을 생각하며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에세이 『나의 민트맛 소녀시대』. 어린 시절의 만화영화를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을 다시 회상해 볼 수 있어 읽으면서 오랜만에 즐거웠다.


친구들을 만나면 대화의 처음 시작은 근황 토크다. 그다음엔 회사생활, 그리고 마지막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팔이를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더 그런 듯하다. :)


📜 내 어린 시절 만화영화의 첫 시작은 '세일러문'이었다. '카드캡터체리', '포켓몬스터', '디지몬어드벤처' 등 공영방송에서 해준 만화영화를 보며 자랐다. 다른 만화영화도 많지만 내 인생 만화라고 할 만큼 꼭 챙겨본 만화들은 앞에 말한 4가지가 제일 인상 깊게 본 것들이다.


그때 당시 저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도 시간 맞춰 집에 들어와 TV앞에 앉거나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본 기억들이 있다. 그 순간이 아직도 내 기억에 영상으로 박제되어 아직까지도 선명히 기억한다.


내 어린 시절에 나왔던 만화들이 아직까지 인기 있는 걸 볼 때면 만화 황금기에 자란 게 가끔씩은 좋을 때도 있다. 혼자서, 친구들과 추억에 잠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세대와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이 만화영화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다.


📜 특히, 디지몬 어드벤처는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라 여전히 좋아하는 만화다. 그중에서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짤 중 "타이치, 많이 컸다.", "넌 그대로고"대사가 내 울음벨이었다. 진짜.. 너무나 공감되는 대사라서 내게 너무도 슬프게 와닿았다. 맴찢! ㅠㅠ


📜 이 책은 어린 시절을 함께 회상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거웠다. 친구들을 만나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소통한다는 게 너무 좋았음!! 진짜 뭔가 지인과 얘기하는 느낌을 받은 도서라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 가끔 지칠 때 어린 시절을 회상하지 않는가? 그런 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추억팔이 제대로 할 수 있었던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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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쓰겠다는 다짐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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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든 쓰겠다는 다짐』은 주얼 작가님이 시작한 전업 작가 생활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첫 산문집이다. 본업과 글쓰기 생활을 병행하던 작가님은 지난 2024년 1월 14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업 작가로 지내시면서 마주한 경험과 감정을 1년 동안 매주 한 편씩 작성한 52편의 에세이를 엮어 낸 도서다. 총 4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으며 시간순으로 작가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


📜 주얼 작가님은 <당신의 계절이 지나면>, <여름의 한가운데>,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당신의 판타지아> 총 4편의 독립출판 소설을 발표했다. 주얼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소설 집필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애정도 잘 볼 수 있었다. 거기에 에세이가 서정적이고 아름답다란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감성적인 사진이 있어 내게 더 울림 있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 작가님은 소설 집필부터 출판, 마케팅까지 홀로 모든 것을 작업하고 계신다는 문구가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진짜 내가 생각만 했던 원하는 삶을 살고 계신 작가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찰떡같은 이미지들과 하단에 적힌 작가님의 속마음 각주 재밌었음!! 👍


글을 쓰고 싶지만 현생에 치여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작가님은 현생을 살면서도 열심히 글을 쓰며 묵묵히 정진하는 모습이 멋졌다. 또한,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도 진짜 '낭만 치사량'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진 삶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너무 아름다운 삶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주얼 작가님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지만 에세이를 통해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자연스레 작가님의 다른 도서에도 관심이 생겨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작가님  걸어가는 그 길이 어디든 빛을 발하여 꽃길이길 바란다.🌷


📜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에세이, 또 다른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드리고 싶다.


나도 매일 마음만 먹던 걸 시행해야겠다!! 언제까지 미룰 수 없어!!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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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 마음의 기초체력을 올리는 진짜 휴식의 기술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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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에서는 '잘 쉬어야 한다'라는 피상적인 조언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지치는 원인을 파악하고 '진짜 휴식'의 기준을 새로이 정의해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


1부 1장에서는 심신이 지쳐 있다는 대표적인 증상과 올바른 휴식의 기준을 다루고, 2부에서는 지금 지쳐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평안에 이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선 본격적으로 '잘 쉬고, 잘 노는' 능력을 기를 법을 알 수 있다.


📜 처음 1부 1장을 읽을 때, 첫 직장 때가 생각났다. 그때 업무에 짓눌리고 사람에 치여 심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였다. 점차적으로 몸이 늘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게 느껴져서 억지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약속을 마구마구 잡았던 때였다. 거기에 집안일은 1도 하지 않고 방치하기 시작했다.


한 달, 두 달, 몇 개월을 미친 듯이 나를 이끌고 왔는데 어느 순간 사람도 만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이 왔다. 거기에 업무를 하는데 집중은 1도 안되고, 기억은 모래처럼 빠져나가 업무가 안 돼서 꽤나 버거웠던 순간이었다. 


결국 업무하고 집에 오면 술과 폭식, 충동구매하다가 결국 '번아웃'이 온 것 같은 느낌이라 퇴사를 했었다. 그 후, 2달 동안 태국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었다. 진짜 모든 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 '내가 그때 이 책을 읽었으면 도움이 됐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데 초입 부분부터 정말 공감됐다. 딱! 1부 1장만 봐도 예전의 내 모습들이 생각날 만큼 너무나도 같았다. ㅠㅠ


그리고 2부에서 내가 왜 쉴 수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일을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나를 채찍질했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나를 탓했다. 거기에 쉴 때도 업무 생각에 지치기도 했을 때였다. 자연스레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가 그때다.


진심 읽는 내내 너무나도 공감하면서 읽었다. '내 마음을 이렇게까지 잘 알아주는 작가님이라고..?' 이건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 마지막 3부에서 작가님께서 알려주신 '잘 쉬고, 잘 노는' 방법도 공감됐다. 나같이 없는 걱정도 찾아서 걱정하는 '프로 걱정러'들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였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불안에서 빠져나오는 연습 3단계를 적극 연습해 봐야지!!


📜 예전에 번아웃을 느꼈을 때가 생각날 정도로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다. 만약 요즘 회사 업무에 지쳐 있거나, 번아웃을 겪고 있거나, 혹은 우울과 번아웃 사이 어딘가에 있는 분들에게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혼자 끙끙 앓고 속앓이 하며 자신의 내면을 깎아내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지키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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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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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기묘묘 방랑길』은 한국형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로 사극의 매력과 추리소설의 긴장감, 성장 서사의 깊이를 모두 품은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과 왓슨'이라 불릴 만큼 유쾌하고 신비로운 주인공 효원과 사로 콤비의 전국팔도 방랑을 따라가는 독창적인 판타지 소설이다.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금두꺼비의 행방과 효원과 사로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금두꺼비의 행방>, '아기장수 우투리'가 생각나는  <날개 달린 아이>, 목각 인형이 되어 돌아온 어머니 <목각어멈>, 손발톱 먹고 사람이 되는 쥐가 나오는 <차오르는 술잔>, 아씨의 부탁으로 빨간함을 태워야 하지만 열리지 않는 문으로 인해 애를 먹는 <열리지 않는 문>, 도깨비불이 떠도는 밤 <푸른 불꽃>, 효원과 사로의 첫 만남을 담은 <여우구슬>까지!! 우리나라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가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 7가지 이야기 모두 정말 재밌게 읽어서 '2권도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효원과 사로는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미스터리한 일이 있는 곳이라면 놓치지 않고 며칠 묵고 간다. 그곳에서 일어난 기묘한 일들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도움만 주기도 하며 몹쓸 인간은 냉정히 지나치기도 한다.


사로에게는 신묘한 힘이 있어, 기묘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지나치지 않고 챙겨준다. 무서움보다는 따뜻함과 한국의 정을 담고 있어 '다음은 어떤 사건일까?' 기대하게 되는『기기묘묘 방랑길』💕 


📜 기묘한 이야기와 양반과 요괴 콤비라는 기묘한 콤비지만 이야기와 인물들 합이 진짜 최고였다. 특히 사라와 효원의 투닥투닥하는 케미!! 최고의 조합임!👍


이 둘이 만나게 되어 사건을 해결한 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금두꺼비의 행방>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 깊었다. 그다음으로 <여우구슬>은 콤비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어 애정이 가지만 약간 슬퍼서 이 둘에겐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ㅠ


한국형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거나 기묘한 이야기, 설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강추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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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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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샐리 페이지 작가님께서 10년 동안 구상하고 3개월 만에 써 내려간 첫 소설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50만 부 이상 판매됐고, 판매 부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닐슨 북데이터 베스트셀러상 금상을 받았다.


또한, 전 세계 28개 언어로 번역출판되었고, 2023년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영국 도서상 페이지터너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른 도서다. 즉, 한 해 동안 영국 독자가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사고,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 것이다.


📜 얼마나 재미있길래 6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소설이었다. 관 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엔 불우한 주인공의 상황이 내겐 힘들었는데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더 속도내서 읽었던 소설이다. :)


📜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의 주인공 재니스는 케임브리지의 유능한 청소 도우미이자 이야기 수집가다. 그녀는 고객의 집을 청소해 주는 청소 도우미일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으로 주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까지 하는 인물로 꽤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재니스는 테너 가수 조디의 집, 홀로 남아 아이를 키우는 피오나의 집, 그래그래그래 부인과 아니아니지금은안돼씨의 집, 말꼬리가 늘어지는 캐리루이즈, 그리고 B부인의 집 등 다양한 집을 맡아 청소 도우미를 하고 있다. 그녀는 고객들의 집에 들를 때면 전문가가 되어 집 청소를 도울 뿐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에 섬세하게 물들어 간다.


재니스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라포를 쌓아가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피오나의 슬픔을 공감해 주고, 애덤의 슬픔을 케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B부인과의 티키타카, 캐리루이즈의 장례, 유언과의 관계 등 재니스의 일상을 보며 재니의 일생 중 한 자락을 함께하는 느낌이라 너무나도 즐거웠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 특히, B부인을 만나 재니스가 꽁꽁 감춰두었던 개인사를 이야기할 때 장면은 잊히지 않았다, 그동안 남의 이야기만 수집하던 인물이 드디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미뤄왔던 아들과 여동생, 남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드디어 한 발짝 내민 모습이라서 재니스가 더 이상 힘들지 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자신을 소중히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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