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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평점 :

📜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샐리 페이지 작가님께서 10년 동안 구상하고 3개월 만에 써 내려간 첫 소설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50만 부 이상 판매됐고, 판매 부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닐슨 북데이터 베스트셀러상 금상을 받았다.
또한, 전 세계 28개 언어로 번역출판되었고, 2023년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영국 도서상 페이지터너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른 도서다. 즉, 한 해 동안 영국 독자가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사고,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 것이다.
📜 얼마나 재미있길래 6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소설이었다. 관 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엔 불우한 주인공의 상황이 내겐 힘들었는데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더 속도내서 읽었던 소설이다. :)
📜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의 주인공 재니스는 케임브리지의 유능한 청소 도우미이자 이야기 수집가다. 그녀는 고객의 집을 청소해 주는 청소 도우미일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으로 주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까지 하는 인물로 꽤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재니스는 테너 가수 조디의 집, 홀로 남아 아이를 키우는 피오나의 집, 그래그래그래 부인과 아니아니지금은안돼씨의 집, 말꼬리가 늘어지는 캐리루이즈, 그리고 B부인의 집 등 다양한 집을 맡아 청소 도우미를 하고 있다. 그녀는 고객들의 집에 들를 때면 전문가가 되어 집 청소를 도울 뿐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에 섬세하게 물들어 간다.
재니스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라포를 쌓아가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피오나의 슬픔을 공감해 주고, 애덤의 슬픔을 케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B부인과의 티키타카, 캐리루이즈의 장례, 유언과의 관계 등 재니스의 일상을 보며 재니의 일생 중 한 자락을 함께하는 느낌이라 너무나도 즐거웠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 특히, B부인을 만나 재니스가 꽁꽁 감춰두었던 개인사를 이야기할 때 장면은 잊히지 않았다, 그동안 남의 이야기만 수집하던 인물이 드디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미뤄왔던 아들과 여동생, 남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드디어 한 발짝 내민 모습이라서 재니스가 더 이상 힘들지 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자신을 소중히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