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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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표지에 적힌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라는 문구가 내게 공감, 감동, 함께라는 연대라는 울림을 받았다. 책을 펼 땐 그저 소개문구인 줄 알았던 한 문장이 책을 덮은 후, 내게 깊숙이 파고들었다. 


🍀 처음엔 작가님의 화려한 소개문구가 내게 기대감을 줬다. '누적 판매 120만 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 단순하게 생각했다.


처음엔 작가님이 따뜻하고 위로되는 말을 부드럽게 잘 적으셨길래 힘듦을 모르시는 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덮은 후, 작가님이 아픔과 힘듦을 직접 겪었기에 이렇게 따뜻하고 힘들 때 듣고 싶었던 말들을 적을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 내가 힘들 때 듣고 싶었던 말을 담은 '당당한 행복'. 너무나 공감되는 '어른'과 '어른 2'. 내 예민함을 다시 되새겨 보는 '둔감해지기'. 나를 아끼게 되는 '우리의 여정', '나의 예쁨'. 아름다운 문장인 '꾹꾹 눌러쓴 여름'. 울컥했던 '나의 애순과 관식'. 그리고 마지막 작가님의 아내에 대한 애정까지.

작가님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 같아 나 또한 행복해졌다. 


🍀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도서는 내게 선물같이 온 도서다. 매일 한 장씩 넘기며 읽고 싶을 정도로 내 침대맡에 두고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도서. 문장 하나하나 놓칠 게 없어 계속해서 곱씹게 된다.


🍀 이 책이 많이 판매된 건 삶이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거겠지? 

당신의 그 힘듦이, 그 지침이, 불안들이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이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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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 용기 - 나를 지키는 현명한 선택
와다 히데키 지음, 심지애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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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다 히데키 작가님은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중장년층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학교, 노인 정신의학 분야 30여 년 동안 연구 등 정신의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이 하루 30명에 육박하여 13년 만에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삶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도망칠 용기』.  


📜 『도망칠 용기』에는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지 않고 버티며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용기 내어 도망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장에서는 '도망치는 것'에 대한 설명, 2장에서는 '도망치지 못하는 이유', 3장에는 '도망치는 기술'을,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을 돕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 참지 않고 도망치는 것은 '인내와 노력 부족', '회피', '패배자' 등 좋지 않은 낙인이 찍힌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고 싶지만 꾹 참고 버티면서 이겨내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주변만 봐도 도망치는 사람보다 한계까지 몰아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당장 나부터도 참고 이겨내며 못 버틸 때 벗어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나를 망가뜨린 경험이 있기에 공감하며 읽었다. '힘내라'는 부담보단, 극단적이지만 '도망쳐'라는 것이 더 와닿았던 도서👍


📜 이제는 참는 게 미덕이 아니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삶에 지쳐있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거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면 『도망칠 용기』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도망은 피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애쓰지 마세요.

버티지 마세요.

괴롭고 힘들다면, 당장 도망치세요!"

여러분은 지금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풀 숭 벗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도망‘과 ‘여유‘는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술입니다. - P59

누구라도 좋으니 ‘괴롭다‘, ‘힘들다‘, ‘이제 한계다‘라고 입 밖으로 뱉어내세요.
괴오우면서 ‘난 괜찮아‘, ‘난 아무렇지 않아‘라며 멀쩡한 척하며 모순을 끌어안고 있지 마세요.
힘든 소리를 한다고 지는 것은 아닙니다. - P96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 많습니다.
모든 일을 내가 다 통제할 수는 없음을 받아들이세요. - P139

힘들 때는 내 편을 들어주는 20퍼센트의 사람들을 떠올리세요.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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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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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는 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기 시리즈 소설로 『고양이 식당』 세 번째 이야기이다.


2023년 선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고양이 식당'은 죽은 영혼을 만나게 해주는 명물 고양이 '꼬마'가 반겨주는 곳이다. 소중한 가족이나 사랑했던 연인이 떠난 후 슬픔, 후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 『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에서는 4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아들, 무명가수와 시한부 연인, 부부싸움 후 사망한 남편, 과거의 연인을 만나는 어르신까지.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한결같이 소중했던 이들을 그리워하며 영혼이라도 만나고 싶어 '고양이 식당'에 찾아온다. 고양이 식당에서 추억의 음식을 먹고 그리워하던 이를 만나는 장면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코가 찡해지는 슬픔과 가슴을 울리는 울림까지 더해 가슴에 콱! 박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가 왜 세 번째 시리즈까지 낼 수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 잔잔하니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하는 '고양이 식당'. 그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만났을 때 감정과 상황을 글로 읽는 것 뿐인데도 동화되어 그들의 옆에서 함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너무나도 편해 오히려 더 못 챙기는 건 '어디든 같구나'란 생각이었다. 좀 더 주변인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표현하고 아껴주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항상 알고 있지만 너무나 어렵다! ㅠ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다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4번째 시리즈도 나오면 또 읽고 싶을 듯💕


📜 일본 특유의 그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 소설을 좋아한다면 완전 강추드림!👍


기적의 시간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버린다. 현실에서도 분명 그럴 것이다. 세상은 소중한 사람과의 기적 같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곧 과거가 되는 시간이다.
추억 밥상의 온기가 사라져가고 있다. 리코의 모습도 흐릿해졌다. 저세상으로 돌아갈 때가 온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기적의 시간이 다시 한 번 찾아오더라도 나는 노래를 부를 것이다. 아무 말 없이 노래할 것이다. - P162

사람은 기억에서 사라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이 세상에 존재했던 것마저 잊히게 된다.
"너의 삶을 소중히 여기렴. 지금의 행복을 아낄 줄 알아야 해."
인생은 덧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을 어머니가 가르쳐주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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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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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와 나』는 새로운 해를 맞이한 순간 전 세계 인구의 5%가 고양이로 변한 세상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이 고양이 된 사람들이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6편의 연작소설을 담았다.


📜 동거 중인 여자친구가 고양이가 돼버린 <고양이와 나>, 어플로 만난 남자가 갑자기 고양이가 되어 집으로 데려다주는 <유진군>, 책방 주인이 고양이가 된 책방을 들른 출판사 대표 <이름 없는 출판사>, 고양이가 된 책방 사장님의 시점을 담은 <고양이가 된 나의 입장>, 소설가인 '나'의 작업실이 된 동네 책방과 거기에 방문하는 출판사 대표와 새로운 인연 <고양이 공원>. 그리고 마지막 소설가 '나'가 출판사 대표에게 보내는 글 <에필로그>까지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그들 사이에 책방이라는 공통점이 생겨 인연을 쌓아간다. :)


📜 이 소설에는 동성 퀴어 커플과 로리타룩을 좋아하는 친구와 고양이가 된 까칠한 유진, 그리고 2년간 책을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 사장 등 소수와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들의 친구가, 연인이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됐지만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함께 한 시간만큼 쌓은 유대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나 같으면 진짜 무섭고 당황스러웠을 듯.. ㅠㅠ


📜 동성커플이 서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한 명이 고양이가 되면서 자연스레 '고양이 보호자'로서 묶일 수 있다는 점. 고양이가 되고 성별을 바꾼 '유진군'까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오히려 고양이가 됐을 때 가능하다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


친한 지인이 고양이로 변해 당황스러웠을지언정 그 끝 고양이가 된 지인을 둔 그들이 인연이 되어 평안을 찾은 모습을 보며 힐링받았음!! 스토리가 잔잔하니 읽는 내내 즐거웠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문장!!

🏷 P 196. 고양이가 되고 나니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저 사랑을 하면 사랑을 느끼기만 하면 된다.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고양이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데도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홀가분하다. 사랑이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서 나는 안도감을 느낀다. 내가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 없고,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도 된다는 것 역시.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즐겁게 읽을 것 같음!



고양이가 되고 나니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저 사랑을 하면 사랑을 느끼기만 하면 된다.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고양이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데도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홀가분하다. 사랑이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서 나는 안도감을 느낀다. 내가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 없고,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도 된다는 것 역시.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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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갱 올스타전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지음, 석혜미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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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인권이 사라진 세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범죄자들의 데스매치!


📜 미국의 신진작가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작가님의 첫 장 편소설인 『체인 갱 올스타전』은 완전한 사면을 대가로 전 세계에 방영되는 데스 매치 참가한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 선정 및 전미도서상 파이널리스트, <포브스> 선정 역대 최고의 디스토피아 소설로 인정받은 도서로 꽤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도서.


단순히 소설로서 소비할 것이 아니라 '범죄자의 인권을 어디까지 지켜주어야 하는 것인가'란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체인 갱 올스타전』은 민영화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이 데스매치 <체인 갱 올스타전>에 출전하여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죽이고 죽인다. 그것을 스포츠처럼 관람하며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기묘했다. 


범죄자들의 인권을 외치는 자들과 그들의 데스 매치에 열광하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과연 '범죄자의 인권이 이렇게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란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또한 과연 그들의 가족이 그곳에 있다면 과연 열광할 수 있었을까? 란 생각도 들었다. 그냥 그것을 스포츠로 소비하는 게 집단으로 미친 게 아닌가 싶었음.


우리나라 범죄자들의 형량이 낮을 땐 저런 놈들은 '왜 숨 쉬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소설을 보니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범죄자들의 인권이 있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달까..? ㅠㅠ


📜 또한, 범죄자들을 보면, 백인에 비해 흑인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건 정말 '이 모든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서 들어온 것인가?'이다. 만일 백인의 재소자들이 많았다면 이 웃기지도 않은  <체인 갱 올스타전>은 진작에 사라졌을 듯.


📜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소설이었는데 스토리가 흡입력 있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았다. 읽는 내내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말이 열려 있다는 게 좋았다.


글로는 상상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느낀 소설이라서 영화로 제작되면 보고 싶음.


"난 너를 살려 주지 않을 거야. 네가 살겠다고 선택해야 해. 나는 온몸으로 해머를 휘두를 거야. 일단 해머가 움직이면 나는 멈출 수 없어. 이해했어?"
서워는 이해했고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었다. 그때는 멜랑콜리아는 투구로 손을 뻗어 벗었다. 피부색이 어두운데도 목의 상처는 번뜩 빛났따. 검은 머리는 단단히 땋은 채였다. 멜랑콜리아는 팔을 치켜들었고 관중은 다시 환희에 찬 소리를 질렀다. 서위는 대형 스크린을 흘끗 올려다보았다. 순간, 눈앞의 신 역시 자신과 같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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