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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갱 올스타전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지음, 석혜미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4월
평점 :

범죄자의 인권이 사라진 세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범죄자들의 데스매치!
📜 미국의 신진작가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작가님의 첫 장 편소설인 『체인 갱 올스타전』은 완전한 사면을 대가로 전 세계에 방영되는 데스 매치 참가한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 선정 및 전미도서상 파이널리스트, <포브스> 선정 역대 최고의 디스토피아 소설로 인정받은 도서로 꽤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도서.
단순히 소설로서 소비할 것이 아니라 '범죄자의 인권을 어디까지 지켜주어야 하는 것인가'란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체인 갱 올스타전』은 민영화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이 데스매치 <체인 갱 올스타전>에 출전하여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죽이고 죽인다. 그것을 스포츠처럼 관람하며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기묘했다.
범죄자들의 인권을 외치는 자들과 그들의 데스 매치에 열광하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과연 '범죄자의 인권이 이렇게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란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또한 과연 그들의 가족이 그곳에 있다면 과연 열광할 수 있었을까? 란 생각도 들었다. 그냥 그것을 스포츠로 소비하는 게 집단으로 미친 게 아닌가 싶었음.
우리나라 범죄자들의 형량이 낮을 땐 저런 놈들은 '왜 숨 쉬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소설을 보니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범죄자들의 인권이 있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달까..? ㅠㅠ
📜 또한, 범죄자들을 보면, 백인에 비해 흑인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건 정말 '이 모든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서 들어온 것인가?'이다. 만일 백인의 재소자들이 많았다면 이 웃기지도 않은 <체인 갱 올스타전>은 진작에 사라졌을 듯.
📜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소설이었는데 스토리가 흡입력 있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았다. 읽는 내내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말이 열려 있다는 게 좋았다.
글로는 상상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느낀 소설이라서 영화로 제작되면 보고 싶음.
"난 너를 살려 주지 않을 거야. 네가 살겠다고 선택해야 해. 나는 온몸으로 해머를 휘두를 거야. 일단 해머가 움직이면 나는 멈출 수 없어. 이해했어?" 서워는 이해했고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었다. 그때는 멜랑콜리아는 투구로 손을 뻗어 벗었다. 피부색이 어두운데도 목의 상처는 번뜩 빛났따. 검은 머리는 단단히 땋은 채였다. 멜랑콜리아는 팔을 치켜들었고 관중은 다시 환희에 찬 소리를 질렀다. 서위는 대형 스크린을 흘끗 올려다보았다. 순간, 눈앞의 신 역시 자신과 같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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