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 - 기적을 만드는 플러스 생각
김병완 지음 / 프리뷰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일전에 서평한 듣는 힘처럼 '힘'을 붙인 시리즈가 유행인 것 같다. 일본도 출판업계가 불황이지만 '힘'자가 들어가면 베스트셀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 단어가 주는 어감에 특별한 에너지가 있어서 아닐까 생각한다. 해당 서적도 돌림자를 넣은 것처럼 제목이 '생각의 힘'. 저자 김병완은 일전에 서평한《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저자다. 글쓴이는 굉장히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남들이 독서를 여가로 삼을 때, 그는 직장을 그만 두고 3년여 동안 만 권의 서적을 독파한다. 그리고 신들린 듯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듣는 힘 - 아가와 사와코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2459318

 

48분 기적의 독서법 - 김병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3506010


 그도 이러한 행보를 걷기 전에는 일반 회사원이었다.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6시그마 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장 생활했지만 자신이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에 인생의 답을 구하기 위해 두서관을 찾았다. 그렇게 일을 그만둔 뒤 부산으로 내려가 3년 동안 목숨을 걸고서 책만 읽었던 것이다. 이런 이력 만큼 직함도 다양해 저술가, 강연가, IT전문가, 기업경영컨설턴트, 자기계발 및 독서법(공부법) 컨설턴트, 인물평론 및 자서전컨설턴트, 마인드개혁컨설턴트, 집필 및 저술컨설턴트, 개인 및 조직변화경영연구가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엄청나게 몰입하여 독서한 이후 크게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생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생각의 중요성에 대하여 2장은 생각이 가져다주는 성취의 모습들, 마지막 장에서는 개별적인 경우 생각이 어떠한 능력을 보여주는지 설명한다. 그의 엄청난 독서량을 말해 주듯이 예시가 풍부해 내가 읽었던 자기개발서에서 보지 못한 인물이나 사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은 이후에는 개인의 자서전이 아닌 이상 너무 정형적으로 등장하는 예시에 고루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은 덜했다.    

 

프롤로그_ 생각의 스위치를 올려라 


Part 01 생각에 관한 생각-생각은 가장 창조적인 활동 
1 생각하는 사람이 지배한다
2 생각은 단련할 수 있다 
3 인생은 생각의 결과물
4 생각이 잠재능력을 깨운다 
5 행복을 만드는 플러스 발상 

Part 02 생각의 기술-큰 생각이 큰 성취를 안겨준다
6 생각을 키우는 독서법 
7 생각이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
8 부자를 만드는 생각 
9 생각이 기회를 만든다
10 신념이 부리는 마술 

Part 03 긍정의 마력-생각이 기적을 만든다 
11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생각의 힘 
12 성공을 부르는 생각의 힘
13 부자를 만드는 생각의 힘 
14 미래를 바꾸는 생각의 힘
15 기적을 만드는 생각의 힘 

에필로그_ 생각하라! 인생이 바뀐다 
생각을 키우는 도서관

 

 어조의 경우 조심스럽고 나긋한 힐링서, 혹은 분석적이고 차분한 서적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상당히 확신에 차있으며 긍정적인 힘이 있다는 점도 특색이다. 본인의 특별한 경험에서 얻은 에너지가 반영되어 고스란히 베여있음을 느꼈다. 구성 자체는 기존의 개발서들과 대동소이하지만 빠른 전개감과 쉽게 읽히는 문장, 비교적 알찬 내용물 또한 맘에 들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우린 모두 천재'라는 대담한 이야기도 좋았다. 우리 내부에는 천재성을 방해하는 도마뱀의 뇌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편도체가 불리며 뇌간 상층에 존재한다.

 

도마뱀의 뇌

 

 덕분에 우리는 신중을 기하여 위험을 회피할 수 있지만 문제는 기회가 찾아 오는 경우에 도마뱀의 뇌가 여러 구실을 만들어 이를 놓치게 만단다는 것이다. 생존과 저항하도록 원천적으로 설계된 우리의 타고난 성향을 누르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은 찰나의 것들도 있지만 인생을 이끌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경우엔 일회적이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반복적이다. 마치 절박한 순간에 하는 기도와도 같아 우리를 행동으로 이끈다. 평소 마음 속에 품은대로 말을 뱉듯이 열정적으로 생각에 몰입하면 그대로 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하단은 이와 관련해 읽을만한 책이다. 

 

가벼운 삶의 기쁨 - 앤 라모트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9468690

 

 기술의 발전으로 엄청난 양의 다양한 정보라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거대한 정보의 범람은 단순히 생각했을 때 우리의 삶을 마냥 윤택하게 해줄 것이란 환상을 주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객관식 시험을 보면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정답을 찾기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숯한 정보들의 사이에서 인생이나 진로는 그나마 정답도 없으니 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방향의 답을 찾으려는 활동의 경우엔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따라서 미래의 인재상은 단순히 암기나 기존의 정형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서 나아가 인문학적인 소양을 지닌, 즉 미래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과 인간과 우리네 삶에 대해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떠오르고 있다. '인문학'이라고 말하니 뭔가 거창하지만 좀 더 쉽게 접근하자면 생각하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자도 서문에 생각의 스위치를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으면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그러면서 저자는 저런 차이가 성공의 여부를 가른다고 주장한다. 실제 대기업에 입사하는 사원이 연에 8,000명에서 많으면 12,000여명인데 20년 후에 임원이나 사장이 되는 사람들이 당시에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평범한 사원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외부에 보여지는 것이 이들을 성공시킨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생각하는 힘이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게 도운 것이란 설명이다. 글쓴이는 성실한 누군가가 가난하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저 열심히만 살아서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하며 살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의 행,불행을 단순히 개인의 몫으로만 치부하려하는 것이 부당하며 사회구조나 다른 측면에서 발생을 고려해야한다는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여 노력이 헛되지 되지 않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진보가 빨라질수록 이를 취합하여 더욱 나은 미래를 그리는 능력은 생각하는 힘에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서평한 <공부하는 사람들>에서도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과 사고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 - 더글라스 토머스, 존 실리 브라운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3981502


 저자가 독서하며 책 속에서 발견한 성공의 공식들 중에 가장 핵심이 그들이 생각하는 힘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증거들을 엮어 놓았은 책이란 인상을 받았다. 책에도 등장하는 폴 부르제의 명언이 이 책의 의도를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문구라 생각한다. 다만 폴 발레리라는 시인이 아니라 검색하면 19세기 프랑스 보수주의 작가인 폴 부르제가 맞다고 한다. 나중에 제대로 된 정보가 반영되길 바란다. 


[바로잡습니다] 2012년 12월 28일자 35면 ‘분수대’ 칼럼 중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336258&cloc=olink|article|default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Il faut vivre comme on pense, sans quoi l'on finira par penser comme on a vecu. 


- paul bourget

함께 읽으면 좋을 글.

http://blog.naver.com/hkleec?Redirect=Log&logNo=10172466696

 

삶에 위로를 바라는 사람 보다는 무언가 일상이 늘어졌다 생각하고 독서에 원동력이 될만한  강력한 동기부여 서적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에 대한 작가의 소신과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지은이가 삶의 변곡점을 찍게 된 것도 생각의 힘 때문이었으니 접하는 독자들은 그의 삶을 뒤흔든 강력한 계기를 공유하는 계기로 함으면 좋겠다. 자신의 견해와 작가의 시각을 비교하는 시간을 함께 가진다면 더욱 좋은 독서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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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 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
런디 밴크로프트 지음, 정미우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뭇 남성들이 책 제목만 본다면 왜 이렇게 남자들만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일까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성을 대상으로해 흉흉한 일이 많이 벌어지니 평범한 남자들까지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 불쾌한 일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의 배경을 확인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미국인 런디 밴크로프는 17년 동안 가정폭력과 학대하는 남자의 행동을 연구해온 최고의 전문가다. 미국에서는 매년 200만~400만 명의 여성들이 배우자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최소한 3명 중 1명의 여성이 언젠가 남편 또는 남자친구가 가하는 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0년 전의 책을 번역한 것이 이러한 수치는 더 올라갔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체급에 따라서 차이야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신체적 조건에서 남자는 여성보다 근력이 좋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약자다. 올림픽 최고기록이나 헬스를 하는 경우 중량표를 확인하면 남녀차이가 확연하단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여성이 힘이 약해서 학대를 당하는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것은 학대의 정의가 넓기 때문인데, 구타와 같은 폭력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협은 물론이고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여기서 나아가 위협이 될 수는 없더라도 수시로 모욕하거나 무시하면서 여성을 이용하려드는 남성까지, 건강한 일반적인 이성관계를 해치는 대개의 요소를 아우르기에 그 폭은 더 넓어진다.

 

 연애서적의 성격은 아니지만 누군가 그러지 않던가? 남자를 엄선해서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기 위해 굳이 깐깐해지자면 나쁜 부분을 가진 사람은 일단 제외하라고. 어떤 남자를 골라라! 이런 게 아니라 이런 남자는 제외하라!라고 외치는 서적이다. 물론 책에서는 기혼과 미혼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애정관계 상담시에 많은 미혼여성들이 결혼을 고민하면서 제 남자는 이러저러하게 모두 다 좋은데 '다만 한 가지' 이런 점이 나쁘다는 단서를 단다는 것이다. 사실 그 '단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중대한 결정을 망설이면서 말이다.

 

 총4부로 구성 되어있다. 1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및 유형을 살핀 후 2부에서 학대가 시작되는 모습과 이들의 일상 및 섹스와 중독의 학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며 여기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벗어날지 알려준다. 3부에서는 가정에서 학대하는 남자가 부모로서 어떤 양상을 띄는지 그리고 그들의 친구, 친척, 가족들과의 역학관계를 확인한다. 4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를 떠날 수 있도록 마련된 절차를 어떻게 밟을 수 있는지 안내해준며 남자의 변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1부. 가학적 사고의 본질


1장. 그들이 그토록 노력해서 만들어낸 미스터리

남자들의 학대가 불러오는 비극│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다섯 개의 퍼즐│학대하는 남자는 반드시 혼란을 만들어낸다

2장. 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잘못된 믿음들
그들에 대한 오해가 많았음을 아는 간단한 실험│학대하는 남자들에 관한 근거 없는 믿음들

3장.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현실 1 : 그는 통제하고 있다│현실 2 : 그는 특권이 있다고 생각한다│현실 3 : 그는 상황을 정반대로 왜곡한다│현실 4 : 그는 그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현실 5 : 그는 사랑과 학대를 혼동한다│현실 6 : 그는 연인을 조종하려 한다│현실 7 : 그는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얻으려 한다│학대하는 남자는 이중인격자인가?│현실 8 : 그는 정당하다고 느낀다│현실 9 : 자신의 학대를 부인하거나 축소한다│현실 10 : 학대하는 사람들은 집착이 심하다

4장. 학대하는 남자들의 대표적인 유형
학대의 유형 1 : 요구하는 남자│학대의 유형 2 : 미스터 라이트│학대의 유형 3 : 물고문하는 남자│학대의 유형 4 : 훈련 담당 부사관│학대의 유형 5 : 미스터 예민│학대의 유형 6 : 선수│학대의 유형 7 : 람보│학대의 유형 8 : 피해자│학대의 유형 9 : 테러리스트│학대의 유형 10 : 정신질환이나 중독증이 있는 남자

2부. 남녀관계에서 학대하는 남자

5장. 학대는 어떻게 시작되나

첫 만남 몇 달의 아름다운 기억의 힘│학대하는 남자는 괴물도 피해자도 아니다│학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초기의 경고 표시들│언제부터 학대라고 할 수 있는가?│그가 정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면?

6장. 학대하는 남자의 일상생활
언쟁할 때의 가학적인 남자│이 언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가학적인 언쟁의 4가지 주요 특징│학대하는 남자의 주기│좋은 시기를 자세히 살펴보기│항상 똑같은 자리에 머물게 되는 이유│그는 폭력을 행사할까?│학대의 인종적·문화적 차이│이성 학대자 못지 않은 동성 학대자

7장. 학대하는 남자와 섹스
학대하는 남자들이 섹스를 바라보는 시각│‘미스터 어메이징’에게 돌아가기│섹스에 관심이 없는 학대하는 남자│만병통치약으로서의 섹스│여자들을 분열시키는 방법으로서의 섹스│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포르노 영상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물리적 힘이나 폭력이 관련된 섹스는 어떤가?│섹스에 대한 그들의 고질적인 이중 잣대│여자들에게 감정적으로 취약한 영역인 섹스

8장. 학대하는 남자와 중독 
학대하는 남자의 중독에 대한 허구│학대와 중독은 어떻게 비슷한가?│학대와 중독은 어떻게 다른가?│중독에서 회복되어도 학대는 사라지지 않는다│술은 생물학적으로 학대나 폭력과 관련이 없다│술에 취했을 때만 학대하는 남자는 어떤가?│약물이나 술에 취했어도 의식적인 선택을 한다│학대의 무기로서의 약물│중독과 배우자 학대의 상호 강화 작용

9장.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지기 
헤어지려고 할 때 그 남자가 하는 행동│학대하는 남자들이 이별을 바라보는 시각│가해자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외상성 애착│잠시 헤어지자는 요구를 거절하는 이유│헤어지기를 원하는 학대하는 남자│학대하는 남자와 안전하게 헤어지기│학대하는 남자의 잠재적 폭력성 평가하기│이별에 성공하기 위한 안전 조치들

3부. 학대하는 남자의 세계

10장. 부모로서 학대하는 남자 

학대 장면 목격이 아동학대의 시작이다│그의 학대가 부모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학적인 사고방식이 부모 역할에 미치는 영향│아동학대자로서의 학대하는 남자│롤모델로서의 학대하는 남자│학대하는 남자가 엄마와 자녀 관계에 미치는 영향│학대하는 남자들이 가정에서 이간질을 하는 방법│엄마와 자녀, 그리고 형제간 관계의 회복력│학대하는 아빠를 보는 아이들의 시각│결별 후 부모로서 학대하는 남자│그 남자가 결별 후 아이들을 무기로 삼는 이유│결별 후 아이들을 무기로 삼지 않는 남자의 성향│가정법원에 선 학대하는 남자│양육권 분쟁에서 학대하는 남자가 쓰는 전술│학대받는 엄마들에 대한 엇갈린 사회 메시지

11장. 학대하는 남자들과 그들의 조력자들 
왜 학대하는 남자는 협력자를 찾는가?│학대하는 남자의 친척들│학대받는 여자의 친척들과 친구들│심리치료사들과 평가원들│그 남자의 제1협력자가 된 그의 새 여자친구│학대하는 남자들을 지지하는 또 다른 학대자들│학대하는 남자들을 위한 변호사들│중립에 대한 잘못된 생각│학대하는 남자의 시각을 사회가 취하는 방식

12장. 학대하는 남자와 사법제도
사법제도에 존재하는 학대 동조자들│학대하는 남자가 법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경찰이 문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의 변명│그들이 접근금지명령을 위반했을 때의 변명│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해야 할까?│경찰이 그를 체포한다면, 그다음엔?│관대한 법원 판결 덕에 대담해지는 그들│집행유예중인 학대하는 남자│사법제도와 결탁하려는 그들의 노력│그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 사법제도 이용하기│사법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침들

4부. 학대하는 남자를 변화시키기

13장. 학대하는 남자의 구조 

소년이 학대를 배우는 방식│학대하는 남자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책임을 회피하는 세련된 새로운 방식│탄압 형태로서의 학대

14장. 오랜 시간이 필요한 변화의 과정 
진심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절차│책임 인정의 절차를 학대하는 남자에게 적용하기│변화에 대한 학대하는 남자의 태도│변했다고 말하는 그의 주장을 평가하는 방법│그가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표시들│당신이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 주의하라│학대하는 남자와의 커플상담치료│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개인 심리치료│학대자 프로그램과 심리치료의 차이│학대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방법│그 남자의 변화를 위한 환경 만들기│변화 모색의 방법으로 그와 헤어지기│가장 변할 가능성이 큰 학대자는 누구인가?

15장. 학대 없는 세상 만들기 
학대받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일│학대받는 여자를 진심으로 돕는 방법│당신 자신의 절망감에 대처하라│그녀가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학대하는 남자에게 다가가기│또 다른 피해자인 아이들을 기억하라│학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처에 영향 미치기│연대해서 문화를 변화시키기

 

 드라마에서 사랑한다며 강제로 키스하거나 치정살인에 대해 미화하는 듯한 기사는 이 책에서 철저히 비판 받는다. 마치 사랑에 동반되는 열정의 부산물로서의 폭력이 굉장히 당연하고 좋은 것처럼 포장되는 것이 저자는 잘못된 것이라 지적한다.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학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는 것이며 남자가 일상생활에서도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멀쩡한 사람임에도 학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점을 학대 받는 여성이 자신이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을 쏟아면 마법처럼 남자가 변하리란 환상을 깨준다는 것이다.

 

 학대 성향을 보이는 남자가 자기 스스로 변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더욱 문제인 것은 이러한 성향을 변명과 왜곡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묘해 빠져나가서 여자라 헤어날 수 없는 늪으로 만든다는 것. 강력한 외부요인 없이는 남자는 변할 수 없으며 그 강력한 동기는 여자가 떠나거나 법원 같은 강제력을 가진 기관이 개입하는 것이다. 해당 서적은 학대 당하는 여성 본인을 각성시키는 것은 물론 가학자인 남성을 조력하는 이들이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하며 초기에는 몰랐지만 가학적인 모습이 나타난 경우에 미리 여성들이 징후를 파악해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20년간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 셀러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마다 남녀 주인공이 등장해 구체적인 대화로 실제 학대 상황을 그대로 묘사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더불어 단순히 대처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가학자의 내면을 분석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기 때문에 애정관계로 얽힌 사람들이 이성을 가지고 냉정하게 그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죽이고 때리고 감정적으로 할퀴는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 읽다보면 강압적 성향을 가진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며 이러한 것에 절대 휘둘려서는 안되는 귀한 존재인지 자존감을 확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혹시 연애나 애정관계에 얽힌 사람이 이성이 아닌 가족이더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나를 무기력하게하고 괴롭게 만드는데다 스스로 끊임 없이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학대가 아닐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권한다. 또 모르지 않는가? 내가 그 학대자일지도.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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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던지기 직전 꼭 읽어야 할 상사 후배 동료 내편으로 만드는 51가지 - 관계의 신 전미옥이 알려주는 직위 맞춤형 대인관계 실전편 일잘 시리즈 1
전미옥 지음 / 마일스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100만 직장인의 직장 멘토이자 관계의 신이란 별명의 가진 전미옥 강사의 신간이다. 직장에서 능력만으로 만사형통하면 좋겠지만 실제 이직과 퇴사에 가장 많이 꼽히는 이유는 단연 인간관계 문제다. 사회생활 하면 별별 사람을 다 만나는데 이직을 하거나 당장 그만둔다 하더라도 살면서 관계를 모두 끊고 살 수는 없으니 저러한 행동은 임시방편이 따름이다. 우리가 직장 처세를 적절히 익혀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단은 일전에 서평한 직장인을 위한 서적이다. 차이라면 65가지 이유의 경우는 주로 위로겸 대기업의 신입사원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 있다면 전미옥 작가의 서적은 기업형태를 불문한 중간급 관리자와 말단 직원들을 위한 실전서라고 하겠다.


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65가지 이유 - 전정주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1325553


 특히나 직장은 사회적인 인간관계 보다 훨씬 집약되어 있는 집단이므로 책에 나오는 대응 매뉴얼만 제대로 익히고 활용할 줄 알면 회사 외적인 생활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에도 다양한 캐릭터의 남녀직장인들이 등장하며 목차는 세분화 되어 있어


부하들을 위한 매뉴얼

동기 대응 매뉴얼

부하 대응 매뉴얼

남녀들을 위한 이성 동료 대응 매뉴얼

스스로를 위한 자기관리 매뉴얼


로 나눠져 있다. 이렇게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합 51가지의 처세를 담고 있기에 어지간히 대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들을 거진 망라한 것으로 보인다. 목차의 강조된 부분은 개인적인 필요에서 혹은 인상적인 부분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목차만 둘러봐도 겪어보지 않은 유형의 사람이 없다는 것에 내 스스로 더 놀랐다. 개인적으로 말주변이 없고 재밌게 말을 꾸려가는 능력이 부족해서 청자 역할을 주로 하는데 이런 방식은 대화의 기본은 하게 해준다. 작가가 말하는 대화의 7:3 황금비율이란 이야기도 여기서 연유한 것이라 본다.

 

 말이 많아지면 오해도 많아지고 갈등도 심화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하지만 나아가서 반드시 호응이 필요한 순간은 그래도 역시 여기에 나온 것 같은 리액션이 있어줘야한다. 이런 것 없이는 인간관계 유지와 발전이 어려운 또한 사실이기 때문. 생각할 여유가 있는 글쓰기와는 달리 대화를 하거나 생활하면서 사람을 겪을 때는 반응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책에서 쉽고 흔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막상 닥치면 그대로 따라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읽으면서 상황을 좀 더 능동적으로 상상하며 자신이 보였을 반응을 비교하며 읽도록 하고, 유용한 팁은 실용서이자 실천서이니 만큼 반드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직장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따로 있다.


1장 부하들을 위한 상사 대응 매뉴얼 : 태도가 내용을 이긴다
situation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 : 상사가 싫어서 이직하려는 공 대리
01 상사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직위를 인정하라 : 무능력한 상사
02 이기려 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 처신하라 : 불공정하고 권위적인 상사
03 긍정과 수용의 말을 DNA에 새겨라 : 편애하는 상사
04 질문하고 또 질문하라 : 부하를 못 믿는 성격 급한 상사
05 수시로 보고하면서 방향을 수정해나가라 : 변덕 심하고 만족을 모르는 상사
06 예의를 지키며 시간을 벌어라 : 사사건건 부딪히는 상사
07 아부 말고 칭찬을 하라 : 칭찬에 인색한 상사
08 충심이 없다면 직언하지 마라 : 자기 잘못을 외면하는 상사
09 덤덤히 다가가거나 조용히 피하라 : 쉽게 흥분하고 막말하는 상사
10 역지사지로 마음을 읽어줘라 : 부하들에게 스트레스 푸는 상사

trouble Q&A 이런 상사는 어떻게 모셔야 할까요? 그 밖에 별별 상사들
너무 똑똑한 상사 / 임원급 상사 / 칼같이 상식적인 상사 

2장 또래들을 위한 동기 대응 매뉴얼 : 반은 버리고 나머지 반과 함께 한다
situation "그 입 다물라! 그 입 다물라!!” : 말 많은 동기 때문에 안팎으로 괴로운 하 대리
01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라 : 허물없이 다가오는 동기
02 고객을 대하듯 예의를 갖춰라 : 친했다가 서먹해진 동기
03 대화의 7:3 황금비율을 지켜라 : 말이 많은 동기
04 사람에 대한 판단을 최대한 보류하라 : 내 상식 밖의 동기
05 반응하지 말고 당신의 말에 인격을 담아라 : 상스럽고 무례한 말을 일삼는 동기
06 때론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줘라 : 빈말이 입에 붙은 동기
07 깔끔하게 거절하고 여유가 생기면 도와라 : 부탁이 잦은 동기
08 화내지 말고 화내라 : 자꾸만 화를 돋우는 동기
09 귀만 열고 입은 닫아라 : 하소연과 뒷담화가 습관인 동기
10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자 :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동기

trouble Q&A 이런 동기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그 밖의 별별 동기들
소극적이고 소심한 동기 / 이기적인 동기 / 허풍쟁이 동기

3장 상사들을 위한 부하 대응 매뉴얼 : 존중이 비난을 물리친다
situation “니들이 상사의 고충을 알아?” : 팀원들 때문에 편두통을 앓는 박 팀장
01 권위를 버리고 그것을 새롭게 정의하라 : 지시를 능동적으로 따르지 않는 부하
02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 : 자주 화를 돋우는 부하
03 감성을 탑재하라 : 설득도 잔소리도 통하지 않는 부하
04 따뜻할 자신 없으면 차라리 건조해져라 : 감정이 예민한 부하
05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적 파트너로 접근하라 : 상사 눈치 보는 부하
06 공로는 부하와 함께 나눠라 : 능력을 보여준 부하
07 최후의 자존심을 지켜줘라 : 꾸짖으면 기분 나빠하는 부하
08 개개인을 존중해주며 일대일 대화를 시도하라 : 개성 강한 부하
09 칭찬 또 칭찬하라 : 소심한 부하
10 먼저 이해하고 맞춰줘라 : 도무지 당해낼 수 없는 신세대 부하


trouble Q&A 상사도 이런 부하 쉽지 않아요! : 그 밖의 별별 부하들
하나둘 치고 올라오는 똑똑한 부하들 / 말귀도 못 알아듣고 질문도 안 하는 부하 / 허술하고 실수투성인 부하

4장 여자들을 위한 남자 동료 대응 매뉴얼 : 단순명료함으로 그들과 어깨동무한다
situation "남자들, 왜 이렇게 단순한 거야?!!” : 유치한 남자 동료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여 대리
01 남자의 마음속 아이를 안아줘라 : 유치한 남자 동료 
02 그들의 화법으로 말하고 들어라 : 말귀를 못 알아 듣는 남자 동료
03 핑계 대지 말고 근성을 보여라 : 인정사정 안 봐주는 남자 상사
04 사족을 떼버리고 핵심만 말하라 :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남자 상사
05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원칙을 지켜라 : 멀티태스킹을 못 하는 남자 동료
06 말을 아끼며 기다려줘라 ; 말다툼을 피하는 남자 동료
07 감정 소모하지 마라 :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자 동료
08 성별을 의식하지 말고 소통하라 : 마초 같은 남자 동료

trouble Q&A 이런 남자 동료들과 일하려니 힘들어요! : 그 밖에 별별 남자 동료들
여자를 업무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남자 상사 /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조심하는 남자 상사 / 업무 공유를 피하는 남자 동기 /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하는 남자 동료 / 여자 선배에게만 비협조적인 남자 후배

5장 남자들을 위한 여자 동료 대응 매뉴얼 : 공감과 배려가 그들을 웃게 한다
situation : “여자들,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 목숨 걸어?” : 사사건건 걸고넘어지는 여자 팀장 때문에 지친 황 과장
01 마음은 비우고 귀만 열어라 : 툭하면 하소연하는 여자 동료
02 힘차게 공감하고 다짜고짜 편들어라 : 우는 소리로 자기 잘못을 말하는 여자 동료
03 칭찬의 노하우를 익혀라 :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운 여자 동료
04 여자들 틈에서 생존하려면 중립을 지켜라 : 이쪽저쪽에서 도움을 청하는 여자 동료들
05 단호하게 자르되 말에 살을 붙여라 : 수다를 즐기는 여자 동료
06 일상의 정보력을 신뢰하고 찬사를 보내라 " 업무와 무관한 각종 정보에 관심 많은 여자 동료
07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을 그어라 : 여성임을 무기로 삼는 여자 동료
08 여직원들에게 회식 문화의 아이디어를 얻어라 : 회식에 자주 불참하는 여자 동료

여기서 잠깐! 여자 동료가 어려운 그녀들을 위한 긴급 처방법

trouble Q&A 여자들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요! : 그 밖에 별별 여자 동료들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여자 동료 / 업무보다 사람에게 관심이 더 많은 여자 동료

6장 나를 위한 자기관리 매뉴얼 : 자기애가 곧 성장 동력이다
situation : “ 나는 당신들의 봉이 아니야!” : 일보다 사람에 치여 재택근무를 꿈꾸는 고 대리
01 더 이상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지 마라 :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나
02 나의 장단점을 새롭게 들여다보라 : 자책하는 나
03 잘난 척을 즐겨라 : 주눅 들어있는 나
04 “아니오!”라고 말해라 : 튀는 것이 두려운 나
05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도록 내면을 보살펴라 : 인간관계가 어려운 나

trouble Q&A 저는 좀 달라지고 싶어요! : 나에 대해 아직 남은 고민들
말주변이 없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아요 / 결단력이 없고 우유부단한 제 성격이 싫습니다

에필로그 복잡할 땐 직구, 정리되면 변화구 

 

 처음에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소속감도 생기고 포부와 자신감으로 중무장했기 때문에 의욕이 넘치기마련이다. 이런 시기에는 긍정적 에너지 넘치는데다 주변인들과 서로 친해지고 싶은 욕구 때문에 가까이 지내려는 노력을도 많이 하게되는데 지나친 친밀감은 오히려 회사생활을 어렵게한다. 그래서 책에도 고슴도치 이야기를 들며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정도를 넘어서는 사적인 부분까지 깊이 교류하면 이성적으로 대처해야하는 중요한 업무를 그르치거나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 함께 나눈 매우 개인적인 정보들이 내게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회식에 불참하는 여성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부분에서 책임감과 존재감을 부여하는 것만큼 사람을 적극적이게 하는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소심한 동료에게도 예 아니오가 아니라 의견을 구해서 대화에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것 또한 비슷한 원리다. 나는 내가 상대에게 커다란 에너지를 투입하도록 하는 것보다 작고 사소한 행동을 이용해 상대의 잠재된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 혹은 내가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나서도록 하는 처세가 가장 괜찮은 대인기술이라 생각한다. 책에는 그런 사소하지만 알찬 기술일 많다. 말귀 못 알아듣고 좀처럼 질문도 않는 부하에게 나중에 확인할 것을 예고하는 또한 능동적으로 대비하도록 하는 것도 그가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유사한 원리의 행위다. 사람 사이가 기계도 아닌데 기교를 부리라 하는 것 가아 거부감이 든다면 관계의 경제성을 극대화해서 윈윈하는 것으로 보이라 스스로의 관점을 전환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나오지 않고 쉬운 예시와 적절한 상황제시 및 구체적인 대화가 등장하는데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출퇴근 길에 오가며 금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는 자기돌보기가 시작이란 점에서 자기관리 매뉴얼도 따로 두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며 평소 인간관계에 주눅들거나 힘들어했던 사람이라면 6장을 시작으로 읽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직장처세서이긴 하지만 인간관계 전반에 유용한 조언들이 많기 때문에 대인기술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이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나 완전히 자신의 이야기라 여겨지는 부분, 혹은 약했던 부분이 등장한다면 표시해두고 반드시 응용해보도록 하자.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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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 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본능의 진실
요제프 빌플링 지음, 김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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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 난 것이 스릴러 영화 아이덴티티였다. 피에 물든 손바닥에 이어져 있는 다섯 손가락은 등장하는 인물들을 상징한다. 내용은 비오는 날 밤 변두리 호텔에 모여든 낯선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면서 진짜 범인을 찾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것. 처음에는 단순히 미친 살인마가 저지르는 참극 같지만 영화가 전개 되며 마지막에는 예상치도 못한 반전이 등장한다. 마지막엔 진짜 살인마가 밝혀지지만 이는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엔 다중인격증세를 보이는 주인공이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의 불행한 어린시절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끔직한 사건의 범을 바라볼 때 잔인한 살해기법이나 그의 전과 이력 등에도 관심을 두지만 왜 그런 악마같은 인물이 되었는가에 대한 그들의 배경에도 관심이 크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할 때 지독하게 궁핍했던 어린시절 때문에 교육의 부재가 있었다거나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가 혹은 타고난 사이코패스기질이 있는 인물이란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 무언가 특정 범주에 드는 사람이 살인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한 사람들만이 살인을 저지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표지에 등장하는 그의 인터뷰 내용은 이와 전혀 다르다.

 

 

 '인간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 

우리는 최고의 창조물이 아니다.

나는 모든 인간이 살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되었다.

파괴적 본능은 우리 모두의 안에서

잠자고 있다. 나 역시 살인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 

 

 

 실제 표지에 등장하는 손가락에 이어져 나온 인물묘사는 남녀와 회사원 중절모를 쓴 신사를 가리지 않는다. 모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1. 섹스와 자기애 

2. 가정폭력
3. 잔인함의 끝 
4. 여자는 왜 살인을 하는가 
5. 살인 욕구 
6. 변태의 재구성 
7. 돈의 맛 
8. 은폐하려는 자
9. 시체를 토막 내는 이유 
10. 공공의 적 

 

 저자는 1947년 생으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전담 수사관이자 심문전문가다. 지난 2009년에 42년의 경찰 생활을 뒤로하고 은퇴했는데  그 사이 수백 건의 범죄 심문을 진행하였으며 수많은 살인범들을 체포했다. 현역시절 처리한 살인사건이 약 100여건을 넘고 해결률 99%를 자랑한다. 그렇게 베테랑 형사였던 그가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들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높은 긴장감을 부여했던 사건만을 추린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단순히 사건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인지가 되어가는지 그 동기와 과정을 해부한다.

 

 등장 인물들은 남성 이외에 여성도 등장하며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이들의 차이점과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지난 번에 서평한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은 사건전담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범죄였다면 해당 서적은 수사관의 시각을 바라본 서적이란 점이 차이다. 저자는 실제 발생했던 사건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인물의 직업이나 관련된 장소, 시간과 날짜 등을 임의로 바꿔놨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전직 수사관이기에 사건이 여과 되어 언론에 나가기 이전의 날 것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인사건에 관해서 심리, 법률적 측면에서 심도 있는 접근을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수사관으로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 유영규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3885664

 

이 책은 그가 겪은 사건들 가운데 가장 긴장되고 충격적이었던 사건들을 통해 평범해 보이던 한 사람이 어떻게 살인자가 되는지를 살인 동기를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살인을 하게 되는 악의 근원은 무엇인지, 여성의 살인과 남성의 살인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살인자의 자백을 끌어낼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언론은 모르고, 수사관는 말해주지 않는 인간 본성에 관한 세밀한 이야기를 그는 그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실화임에도 작가의 역량 덕분인지 매 챕터가 감각적인 소설 같았다.


 특히 변태의 재구성 파트는 기괴하기 이를데 없었다. 여기에 문구들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지나쳐 자세히 적진 못할 정도다. 대충 남성이 동물을 이용한 성행위를 해서 크게 부상을 입었는데 부인이 이를 돌아와서 목격하자 자살하는 사건과 같은 것이 그렇다. 그가 말하길 이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인체에서 배출에 이용되는 곳을 이용하여 쾌감을 느끼려 스스로 학습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행위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 행위들이 속속 보고되지만 결과만 잘못되지 않으면 관련된 사람들이 아닌 이상 우리들을 전혀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신문에서 봤던, 좁은 공간에 수음행위를 하다 119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도 아마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책에서 잔인하거나 너무 외설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은 작가가 다시 필터링 해주지만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자극적이기 때문에 성인부터 읽기를 권한다. 그렇다고 내용이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란 뜻은 아니다. 읽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작가가 수사관 시절에 사건을 처리하며 느꼈을 인간에 대해 수많은 번민이 챙장 밖으로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말미에는 어디까지 정상이고 나는 범죄자는 다른 존재인지에 대한 물음까지. 수사관은 사건의 처리를 위해 가해자의 입장에 서기도 해야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이해해야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으니 당시에는 엄청난 스트레스이자 부담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뭔가 형언할 수 없이 복잡하고 속에서부터 정리하기 거의 불가능할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의 연속이었다. 평소에 호러무비도 큰 동요 없이 곧잘 보는데 이 책은 마음의 준비 없이 봐서 그런 것인지 글로 접해서 그런 것인지 맘에 불편했다. 일상에서 분명 흔하지도 않고 한참을 벗어난 이야기임에도 실화란 점과 나와 같은 종류의 개체군에서 벌어지는 기기묘묘하고 그로테스크한 인간의 심연묘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책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튼 여름을 맞이해서 나온 납량특집 공포물도 아닌데 일단 일독하면 간담이 서늘하다.  

 

 문득 읽는 와중에 예전에 봤던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세븐'이 생각났다. 죽음을 부른 동기들이 그닥 특별한 것이 아닐때마 저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탐욕와 그로인한 잔인한 결과들을 지켜보며 인간성의 본모습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자문하게 되는 책이다. 범죄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고 비위가 너무 약한 사람만 아니라면 인간의 그늘진 면에 대한 솔직한 보고서라 생각하기에 읽기를 권한다. 범죄에 관해 학구적이고 분석적인 책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다른 차원에서 범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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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힌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일전이 서평한 타력의 작가인 이츠키 히로유키 이야기하는 인생의 힐링에 관한 책이다. 요즘 워낙 많은 힐링서적이 나오니 특별할 것이 있나 싶지만, 기존 힐링서와는 다르게 좀 비관적이게 들리겠지만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 김 빠지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일견 맞는 말이다. 나고 자라는 것에 있어서 모두 다르지만 죽음은 평등하기에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인정해야 생을 더욱 즐겁고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 일전에 타력에서도 우리가 가진 힘의 근원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이 했는데 이번에도 차별화된 철학을 보여준다. 젊은이는 죽음을 미리 염려하지 말고  살아야한다던 어느 명사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지만 취지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력 - 이츠키 히로유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3786218




 물론 여느 책들이 지향하는 것처럼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을 긍정하며 마음을 보듬기 위한 목표 가지고 출간된 책이란 점엥서는 다르지 않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장에 12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책보다 목차 분량은 적은데 이렇다할 이미지 자료도 없이 페이지수는 551페이지로 훨씬 많고 판형도 크다. 이번에도 느끼지만 작가는 엄청난 메모광일 것만 같았다. 쏟아내는 엄청난 량의 지식과 메시지 때문에도 그렇고 이 수많은 상념들을 머리 속에 온전히 모두 담아두었다 썻다기 보다는 차곡차곡 적어둔 것을 풀어냈다는 느낌을 항상 받기때문. 그리고 번역이 원저작물과 비슷한 분위기의 어투인지 모르겠지만 언제 읽어도 따뜻하고 겸손한 느낌이라 편했다.

 

1. 나의 인생을 사랑하기 위한 12장

기뻐하다
망설이다
슬퍼하다
사다
떠들다
장식하다
알다
점치다
일하다
노래하다
웃다
생각하다
2. 지금의 나를 믿기 위한 12장
손해 보다
격려하다
느끼다
맡기다
흐트러지다
꿈꾸다
잊다
가르치다
인정하다
속하다
만나다
사랑하다 
3.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12장
즐기다
가볍게
맛보다
다하다
떨어지다
먹다
장단을 맞추다
싸우다
붓다
용서하다
고민하다
행복 
부기- ‘대치’와 ‘동치’에 대해 
4.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12장
만지다
선택하다
읽다
울다
되살아나다
다르다
따르다
어둡다

혼내다
촉촉하다
보내다 
5. 새로운 나를 만들기 위한 12장
낫다
그리워하다
뜨겁게
지키다
잠들다
살다
돌아오다
찾다
남다
아프다
젊게
살다- 후기를 대신하여 
애장판을 보내며

 

 작가는 1932년 일본에서 나고 유년기는 조선에 보낸 사람이다. 내 입장에서는 할아버지란 단어가 맞는 분인데 책 내용은 항상 세련되면서 깊이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첫 장부터 그러했는데 기쁨에 관한 것이었다. 도입부에 자신에게 들어온 인터뷰에서 질문자가 싫어하는 여성상을 묻는 장면이 나온다. 여러가지를 꼽다가 반대로 생각해서 결점이 없는 여성을 상상하면 매력이 없을 것이라 대답한다. 그러면서 그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하는 여성상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기뻐하는 것에 서툰여성. 읽다보면 단순히 기뻐하지 않는 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표현에 서투른 모든 사람을 두고 하는 이야기란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대개의 사람들에게 놓여진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일과들 속에서 분명 누군가는 굉장히 기쁘게 살아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 이들과의 차이점은 그저 마음가짐의 차이이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크게 와닿는다. 나는 이렇게 짧고 쉽게 적었지만 저자는 그의 경험과 다른 이들의 작품 등을 인용해 긴 글로 훨씬 깊이 있게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용에는 어느 여성 작가의 말도 나오는데 그녀는 자기 전에 자신의 몸을 하나씩 어루만지며 칭찬해주면 그 부분들이 뽁뽁거리며 기쁘게 반응한단다. 그래서 그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펴 마디마디를 누르며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그것들을 가만히 응시하기도 했다. 그 제스쳐엔 행간에 들어 있는 작가의 의도에 대한 이해와 사소함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60편의 이야기 속에는 40년대까지 한반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의조선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이 책의 재미다. 1967년 나오키상을 받았고 1978년부터는 30년 넘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인 만큼 그러한 면모가 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 평범하거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내용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목차에 기본형 동사를 둔 점도 색다르다 하겠다. 제목은 삶의 힌트지만 내 생각에는 행복하게 사는 삶의 팁이란 표현도 썩 어울릴 것 같은 책이었다.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인생은 지옥불 속에 아수라장이다가도 영글은 붉게 변한 사과알을 떠 있는 광택이 되지도 않던가. 변화무쌍한 삶 속에 오랜 침체기나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왔을 때 구구절절 우리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양서라 생각한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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