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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출간 경향을 보면 10단위로 나이를 끊어 20,30,40대에 해야 하는 관련 일을 주제 별로 모아서 테마형 처세서로 책을 많이 내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서평했던 [마흔,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할 시간] 그리고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말]이 그러한 책이라 하겠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책의 편집이나 깔끔한 구성이 전형적인 일본인 저자의 책임을 알 수 있다. 195페이지이며 한마디 정도 세로가 작다. 300페이지를 넘나드는 다른 출간물들과는 다르게 핸드북처럼 들고 이동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니고 다니면서 출퇴근 시간에 읽으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모두 읽을 수 있다.
편집도 상당히 깔끔하며 글자도 적당히 크며, 중간중간 정감 있는 일러스트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챕터 말미에는 친절하게 해당 챕터의 핵심 내용을 보기 좋게 요약해놔서 생각 나면 한번씩 들춰봐도 바로 기억이 날 정도로 정리가 잘되어 있다. 특히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요 문구에는 아예 하늘색으로 폰트까지 크게 잡아서 표시를 해놨기 때문에 가독성도 좋고 이해도 쉽다.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은 큰 목차와 인상 깊었던 작은 소제목을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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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인생을 바꾸는 행동
하나 성급한 사람일수록 목표를 달성한다
Part 02 연봉을 올리는 계획 넷 ‘남은 인생 50년’은 큰 착각 여섯 석 달에 한 번은 계획을 점검한다
Part 03 돈을 만드는 공부방법 셋 하나의 기술만으로 차별화는 무리 넷 99%가 실패하는 공부법
Part 04 이기는 습관의 법칙 열 게을러질 때 반드시 해야 할 일 열하나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기만 해도 공부가 잘된다 열셋 때로는 공부의 방향성을 점검해본다
Part 05 속도를 높이는 투자 셋 속독과 다독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 다섯 투자효과가 높은 독서법
Part 06 가족을 지키는 자산관리 하나 돈을 수중에 남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 셋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돈은 남지 않는다 여섯 진정한 부자는 절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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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키워드는 동기부여와 학습, 습관, 독서, 자산증식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학습 안내는 주로 영어에 관한 것이 많은데 사실 언어란 것이 습관에 기반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어느 학습에서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요하는 여러 과정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원리라서 크게 문제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히 공부에 스킬이나 자세 등만을 가르쳐주려 하지 않고 이를 직접 돈에 결부시켜 어떻게 하면 적은 공부에 대한 투자로 이윤을 창출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지속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려 한다. 일부 책들에서 추구하는 자기계발서 보다 좀 더 노골적인 자세리 하겠지만 자기계발서가 갖춰야 할 본연의 자세에 입각한 것이서 나오는 것이기에 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팔리는 공부, 아직 미개척의 분야 등을 이용해 남들이 사려는 공부를 해서 자신에의 취향에 의존적인 공부를 탈피해야 전문성도 기르고 돈도 된다는 것이 저자의 요지다. 팔려고 하지 않는다면 사는 이도 없을 것이며 결국에는 자기 만족적인 학습으로만 남기 때문에 무용해진다는 것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습의 속성이 갖는 본질도 실제로는 이러한 것 아닐까.
30대에게 인생 전반에 걸친 조언을 해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조금 내용이 산만하고 붕 뜨는 느낌이 있었지만 다시 훑어 보니 모두 일리 있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실용적인 말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 본인이 유독 부족하게 느껴진다 싶은 파트는 좀 더 세분화된 서적이나 강좌 혹은 정보수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테니 좀 범위가 넓다고해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처세서를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신선할 수도 있는 내용이 다수겠지만 이런 형식의 책을 다독한 나로서는 몇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약간 식상한 느낌이 있었다. 많은 공감한 부분이 있다면 독서량이 적다면 다독해서 정보 처리 능력을 올리라는 점과 25권에 1권 정도만 괜찮은 책이더라도 지나간 24권이 가치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시간 관념과 관려해서 조언해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80세까지 산다고 하더라도 실제 기력이 있는 시기는 65세까지이며 현재 서른이라면 35년이 남은 것이고 잠으로 3분의 1을 사용하고 남은 것은 24년에 일을 하는데 3분에 1을 사용하고 나면 12년의 시간 뿐이 남지 않기 때문에 저는 남은 인생 50년은 큰 착각이라고 단언한다.
우서을 이루든지 자신의 객관저기고 물리적인 상황을 똑바로 인지해야 향후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게다가 시간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공편하지 않던가. 아마도 이 책에서 내가 느낀 화룡점정이 바로 이 남은 시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처세서 자체에 관심이 많거나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하고 슬럼프에 빠져서 진도가 좀체 나가지 않는다면 가볍게 읽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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