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랭 드 보통은 이미 수 많은 베스트셀러 서적 [사랑의 기초] [불안]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등등 많은 작품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종교란 것은 사전적 의미에서 무한(無限)·절대(絶對)의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을 말한다. 절대적 존재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따른 것이 필요불가결한 요건인데 무신론자라면 이러한 전제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기 때문에 종교라는 것을 애초 성립하지 않기에 종교를 가진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보통은 책에서 자신과 인연이 있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오던 불교와 유대교 기독교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유대교 집안에서 자랐으면서도 무신론자인 것에 대해 설명한다. 한편 종교자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러가지 인습적 면에 있어 우리의 공동유산적인 측면의 긍정적인 부분을 수용한다면 무신론자에게도 기존의 종교 개념에 부합하진 않지만 종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총10가지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

I. 교리가 없는 지혜
II. 공동체
III. 친절
IV. 교육
V. 자애
VI. 비관주의
VII. 관점
VIII. 미술
IX. 건축
X. 제도

감사의 말
그림 출처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아마 종교 자체에 포비아가 있거나 종교가 가진 근원적 속성에 있어서의 부정적인 측면이 종교의 포멧을 빌린다면 여전히 그러한 부분 또한 온전히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통렬한 비판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종교가 가진 선기능에 대해서 보통이 이야기하는 것을 나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러한 그늘을 어떻게 다루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책에서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인간 스스로 치유한다는 것이 굉장히 인본주의적이고 일견 신르네상스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기존의 종교를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얼마나 모순적이면서도 한편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제목에서처럼 무신론자인데 가질 수 있는 종교라는 말도 그 자체로 모순이면서 세속적인. 읽는 내내 저자의 의도인 세계평화와 내적 안정감과 현대인의 치유라는 긍정적 방향을 인정하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문체는 여유있고 따뜻하고 일면에서는 관조적이지만 굉장히 분석적이기도하다. 책은 보통이 얼마나 종교에 대해서 그동안 고민해왔는지 그간의 흔적을 보여주고 의외로 많은 사진과 이미지 자료 때문에 무거운 주제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천주교와 기독교에 각각 인연이 있고 불교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신 종교에 전혀 문외한일아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평소 무신론자가 읽어도 좋고 종교가 있더라도 색다른 시각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시선으로 작가가 다가가고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마냥 쉬운 책은 아니기에 조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다면 저자의 뜻에 한결 더 가까이 다다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최성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가 KOREA.COM이다. 무슨 뜬금 없는 말인가 싶지만 출판사 이름부터 지은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적어봤다. 지은이 최성찬은 미 정부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터키어, 아랍어, 히브리어 등 6개 국어를 구사하고, 미 정부가 예비 외교관으로 키욱이 위해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키우고 있는 예비 외교관이다.


과거에는 재외동포나 유학생의 명문대학 입학과 졸업 자체가 잇슈였고 베스트셀러가 되곤 했었다. 대개 대학 자체와 개인의 학문 수행능력의 역량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와 정보를 구하려는 독자층의 비위를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는 단연 리더쉽이다. 권율의 [나는 매일 진화한다]라는 책도 그러한 예의 하나이며 UN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총장도 그러한 경우이다.


원채 유수의 대학에 진학한 사례가 미디어를 통해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식상한 것도 있겠지만, 개인의 학문적 재능이 곧바로 민족성을 대표하거나 사회전반에 영향을 가시적으로 미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제는 개인적인 학문수행력 이상으로 사회지도층으로서 미국사회 주류에 편입해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활동하며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물들의 수기가 이런 유형의 출간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개인적인 재주나 학습력으로 한국인 사이에서 혹은 동양인 사이에서 튀는 한국인이 아니라, 리더의 덕목을 갖추고 활동하며 미 주류사회에 안정적으로 편입된다면 한인의 위상을 재고하는데 일조할 수 있고 이러한 기반이 장기적으로 안정화 된다면 결국에는 지속적인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는 커다란 미래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실을 맺기위한 여러 사회적 활동이 있겠지만 단연코 으뜸은 정책을 담당하는 의회의 의정활동 같은 정부기구에서의 활동이라 하겠다.


하단의 큰 목차는 이런 배경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 꿈은 평범한 나를 특별한 나로 만들었다
Part 1.
미국의 예비 외교관이 되다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나다
미국 외교관이 되기 위한 하드 트레이닝
이유 있는 실패
내 이름은 존 성찬 최
내게는 뜨거운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도서관은 나의 놀이터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눈물로 얼룩진 구구단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족
조금 먼저 이민 왔을 뿐이야!

Part 2.
아픔은 성장의 다른 이름
무너진 울타리
아빠 없이 산다는 것
나는 못 해도 우리는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첫 경험
JYP에서 나를 캐스팅한다고?
피가 마르던 나날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운동은 내 인생의 버팀목

Part 3.
한국인? 미국인? 세계인!
25억 장학금을 받은 삼남매
공부보다 중요한 인간관계
껍질을 깨고 나오다
마이클 잭슨의 광팬, 홍대 클럽에 가다
아름다운 청년, 매튜 남
국회 인턴이 느낀 한반도 문제
KBS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하다
오빠, 사인 좀 해주세요!
팔레스타인의 슬픈 눈망울
터키에서 한 뼘 자란 마음의 키

Part 4 .
한국계 미국 대통령을 꿈꾸며
내 인생의 밑그림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의 외교관이 된다는 것은
글로벌 리더의 13가지 자질
할아버지의 고향, 북한에 가고 싶다
방황해도 포기하지 마
글로벌 리더가 될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50대 미국 대통령을 위한 기도

John’s Album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으면서 매번 느끼지만 집안에 본이 되는 형제자매 정확히는 첫째가 맏이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 나머지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모범이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아버지가 살아계시지만 사연이 있어서 떨어져 살게되어 아버지의 부재로인해 겪은 사춘기의 불안함과 이의 해소를 위해 자신의 여자친구 문제가 생겼던 부분과 이성교제에 대한 부분도 가감 없이 서술하고 있다. 


학업 중에 위궤양 문제로 입원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13-21 - 신세용 에서도 학업 와중에 건강 문제가 발생한 점이 비슷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이민은 아니고 유학생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고 글로벌적인 시각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이 난다면 따로 금방 읽을 수 있어 추천한다.


책에는 많은 성장수기들이 그렇듯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화목과 스스로 이겨냈던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상처와 배움, 깨달음 등이 녹아있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학국 교육에 대해 상대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비판한 부분도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 중동지역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싶어하고 궁극에 미대통령 자리를 원하는 지은이의 포부와 기개, 그리고 솔직한 노력이 큰 과장 없이 쓰여진 책이다.


장학금과 대학생활과 과외활동 및 예비 외교관으로서의 활동이 아주 상세하지는 않지만 맛보기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유학생활을 준비하거나 똑같이 외교관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 그리고 학업에 자극이 필요한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의 분홍색 간지 다음에는 선물용 문구를 기재할 수 있는 란도 마련되어 있기에 선물용으로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분 OPIc - 듣고 따라하면 저절로 말이 되는 100분 OPic
LTS 영어연구소 지음 / 투리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오픽은 토익스피킹에 비견되는 영어 말하기 시험이다. 많은 기존의 영어 테스트들이 읽고 듣고 쓰는 방향에 집중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업무진행과 같은 실용적 측면에서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자 말하기 시험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대개의 어학시험이 그렇듯이 오픽에도 패턴이 있기 때문에 유형별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서적이 많이 출간되어있다. 다만 이 책은 토익스피킹과 오픽 사이의 큰 차이점으로 오픽이 맞춤 문제 출제를 위한 사전 설문조사가 있다는 것을 이용해 개별 학습 이전에 설문조사부터 전략적으로 접급하여 시험 전략을 짜고 이랠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총8개의 토픽가이드와 35개의 레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오픽을 준비해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크게 Advanced, Intermediate, Novice 세가지 레벨로 나뉘며 이 책은 Intermediate 내의. High Mid Low중에서 IH IM레벨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IM정도라면 직장이나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며 간단한 요약문을 작성할 수 있고 일상업무에 대한 서신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문장으로 구성된 문단을 작성하고 시제도 가끔은 정확하게 사용하며 글 내용은 원어민 대부부이 이해하는 수준이라고 안내해놨다.


IH는 좀 더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글쓰기가 가능하며 시제활용이 좀 더 자유로우나 가끔 오류를 범하기도 한는 정도라 한다. 책에서는 일정 패턴으로 만든 뼈대에 중간중간 몇 마디만 붙일줄 알면 IM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놨다. 토픽 가이드에는 주제별 전략을 서술했고, 매 레슨마다 주제별 시험경향을 해설하였으며 이어서 빈출 질문을 확인한다. 다음엔 해당 빈출 질문에 대한 답변과 그에 따른 표현을 4단계로 연습하는데 아래와 같은 순서다.


1. 들으면서 답변 구성과 내용울 생각하기 

2. 핵심패턴의 제시와 암기 독려 

3. 생각한 우리말 답변을 영어로 바꿔보는 연습을 하고 

4. 미리 완성해놓은 영어 문장을 패턴과 표현에 집중해서 듣고 말해보도록 한다.

5. Plus라는 란에서 앞서 제시한 문제 이외에 출제 빈도가 높은 질문과 그 답변에 필요한 어구와 표현을 실어서 확장된 연습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단은 목차다.

Topic Guide 1 학교생활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01 자기소개 - 학생 
Lesson 02 캠퍼스
Lesson 03 친구/교수님 
Lesson 04 과제/프로젝트 
Lesson 05 수업/시험 

Topic Guide 2 직장생활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06 자기소개 - 직장인 
Lesson 07 회사/제품/서비스 소개 
Lesson 08 직장/사무실 
Lesson 09 프로젝트/업무 
Lesson 10 직장 동료
Topic Guide 3 가족 및 이웃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11 가족 및 일상 
Lesson 12 거주지(집/동네)
Lesson 13 이웃 주민
Topic Guide 4 여가 활동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14 영화 보기
Lesson 15 스포츠 관람 
Lesson 16 공연 보기/콘서트 보기 
Lesson 17 혼자서 게임하기
Lesson 18 공원 가기
Topic Guide 5 취미 & 관심사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19 음악 감상하기
Lesson 20 요리하기
Lesson 21 애완동물 기르기
Topic Guide 6 스포츠 주제는 이렇게 전략을 세우세요! 
Lesson 22 축구/야구/농구


하략



시험이 촉박한 상태에서는 여유 있게 유형벌 학습을 단계별로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답변 암기용 메모리 카드를 제공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와 동일한 순서이기 때문에 패턴 학습이 끝난다면 바로 실전대비가 가능하도록 메모리카드를 이용해 암기하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이 학습 방법이라 생각한다. 씨디가 가장 마지막에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을 시험 현장처럼 연습이 가능하다.


오픽시험에 맞춰서 제작된 수험용 책이기 때문에 모든 영어 학습자에게 추천하긴 곤란하지만 목차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본인의 백그라운드 서베이에 기초한 자기 주변 이상에 관한 표현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굳이 시험 보는 입장이아니더라도 본인의 영어 학습욕구 자극과 기본실력 배양을 위해서라면 학습시 유용할 책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패턴을 실은 책은 학습자를 지치게 하는데 비교적 적당한 수준(IM~IH대상)과 분량으로 되어 있어 그동안 말하기에 유독 약했던 학습자라면 크게 부담갖지 말고 한챕터씩 차례로 표현위주로 학습해나가면 책을 모두 끝낸 이후에 성적과 자신감 모두 향상되어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연애는 해야 하니까 - 행간 읽는 여자와 텍스트도 못 읽는 남자의 '같은 말 다른 생각'
김신회.김기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결혼적령기 여자인 내가 손에서 붙잡고 놓을 수 없던 책!. 펼치자마자 책의 간지부터 목차를 비롯 마지막에 에필로그까지 한자도 빼놓지 않고 모두 집중해서 읽었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거나 혹은 이야기 나눠봤음직한 흔한 연애에 관한 주제를 정말 맛깔나게 풀어놨다. 두 지은이 모두 방송작가라서 그런지 큰 과장 없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행간 때문에 중간중간 계속 속으로 무릎을 치면서 키득거렸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한가지 테마를 가지고 남자 여자의 입장을 번갈아서 페이지의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글을 써내려간 점이다. 여자 분은 자칭 차갑지 못한 도시의 미혼이며 남자 분은 딸이 셋의 아버지로 죽는 그날까지 철들지 않고 먼 훗날 딸아이들과 나이트클럽 가는 것이 소원이라 말한다. 작가 소개부터 책의 재미에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데 내용은 더하면 더했지 이에 못지 않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 디자인의 형식은 마치 잡지에서 따온 것 마냥 감각적이고 세련된 일러스트와 색상이 가득하다.매 테마마다 He said /She said가 교차해서 나오며 이 부분 바로 아래 나오는 컬러로 된 문구가 너무나 내겐 촌천살인과도 같아서 다 읽고도 다시 이 부분만 주욱 훑어서 읽어봤다. 편집도 다이나믹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목 차


Prologue 04 

Part 1 / 고백하는 남자, 천연기념물

외로움 10 
소개팅 12


PART 2 / 로망과 현실, 그 엄청난 간극

스타일 76
유머감각 80
섹시함 84
센스 86

PART 3 / 연애,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  
술 148
1박 2일 여행 152   
모텔 156
궁합 160
본능 162

PART 4 / 연애의 기술

문자메시지 202
과거 204
휴대폰 208 

PART 5 / 잘 넘기면 결혼, 용기 내면 이별

거짓말 260
이별 262
비교 266

Epilogue 294 


이들의 글귀는, 마치 고백하는 듯하면서도 가끔은 비난투이기도 하며 사과하는 것 아닌가 싶다가 때로는 지나치게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데 어찌보면 감성적인. 두 작가의 이야기는 엣세이 느낌, 때로는 인터뷰 느낌도 들다가 읽다가 보면 눈물나는 다큐요 인생극장이다. 이 세상사사가 그렇게 복잡하다 복잡하다고 해도 남녀관계만큼 묘하고 징글맞을 수 있을까?.


마치 남녀관계를 여행안내서적처럼 연애가이드해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주로 연애상황을 전제해서 심리학에 기반하거나 밀당 기술을 전수해주는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다수인 것 같다. 내 경우는 읽고나면 무언거 앞도당하는 기분이 들고 나만 이런 테크닉을 몰라서 이 모양인가 싶어 당장 나가서 집밖에서 써먹어야만 할 것 같은 뭔지 모를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고 굵은 다섯개의 테마 안에 들어있는 자잘한 테마를 남녀 지은이 각각 한페이지에 솔직하고 시원하면서도 너무나도 현실감 있는 직설화법으로 자신의 성별에 따른 입장을 유쾌하게 풀어헤치고 있다. 술자리에서 편하게 나누는 이야기 같은 분위기인데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이에 이성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된 기분이다. 무언가 대단한 스킬을 전수 받지 않았는데도 근거 없는 연애에 대한 자신감이 샘솟는다면 내가 너무 흥분한 것일까?.


지은이 두분이 물론 성별을 대표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모든 경우를 총망라한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관계로 도중에 약간 고개를 갸우뚱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약간 남자같고 중성적인 성격인 내가 10이면 9은 공감하고 있었다는 것은 웬만한 다른 사람들도 읽어도 된다는 신호이며 더욱 좋은 것은 읽는 이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책을 잡는 순간 상대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동성의 작가의 글에서 위로 받는 기회도 된다.


나는 모두 읽고나서 공감가서 재미난 것인지 재미나서 공감간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재미와 학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이랄까. 꼬꼬마부터 백발 노인까지 이성간의 사랑은 불멸의 화두이기에 연애서적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런 스타일은 정말 나중에 또 읽어도 유익하고 즐거울 것 같다. 줄거리가 크게 있지 않으니까 읽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남자 분의 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이어서 여자 분의 글을 읽었던 나중에 둘을 같이 읽을 때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약간 19금적인 내용이 있지만 책 어디를 봐도 성인인증 시스템은 없는 것 같으니 남자사람 여자사람 모태독신 유전자를 달고 나온 것이 아니라면 그대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냥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정적 순간 당신 옆에는 누가 있는가 -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8가지 협력의 비밀
로드 와그너 & 게일 멀러 지음, 이경남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유명한 명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존재 자체로서 인간일 수 있지만 인간다운 인간이란 공동체에 속하여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어울려 사회활동을 도모하는 것 이상으로 함께 모여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화두다.  


얼마 전 읽었던 [콰이어트]라는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힘에 관해서 이야기하던 책이었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회복하고 충천한다는 의미이지 결코 항시 혼자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완성하고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책이 아니었다. 인간의 사회성이 필연이라면 사람 사이의 협동의 기전을 밝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텐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비젼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 중에 하나는 두명의 작가의 출신이 바로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회장과 부회장 겸 사장이란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수치를 제시하여 구체적인 예를 들기 때문에 읽으면서 높은 신뢰도를 느낄 수 있다.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추출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만드는 요소가 이 여덟가지이며 상호보완, 공동임무, 공정성, 신뢰, 적극적, 용인, 용서, 커뮤니케이션, 이타심이다.


 ■ 차례 ■ 

prologue_ 협력은 본능이다

CHAPTER 01. 상호보완
산소와 아세틸렌의 강력한 결합
달라서 더 돋보인 환상의 콤비
만능천재는 없다
당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찾아라

CHAPTER 02. 공동의 임무
모든 파트너십의 기초
하나의 자일에 묶인 둘은 하나다
목표가 같아야 한다
파트너십 성패의 열쇠

CHAPTER 03. 공정성
공정할수록 협력이 잘될까
공정한 합작과 분배
논쟁의 여지가 없는 룰을 만들어라

CHAPTER 04. 신뢰
신뢰가 없으면 파트너십도 없다
마음이 통하는 신뢰는 감동을 낳는다
신뢰받고 싶으면 먼저 믿어라

CHAPTER 05. 용인
경계의 파괴
인종차별을 넘어선 협력
친밀감은 차이를 이긴다

CHAPTER 06. 용서 
기억과 함께 사라진 용서
복수는 씁쓸하다
역사를 바꾼 화해의 편지

CHAPTER 07. 커뮤니케이션
추락을 불러온 커뮤니케이션
추측이 난무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
위대한 성공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CHAPTER 08. 이타심
신뢰를 만든 비스킷 하나
희생은 진화론을 따르지 않는다
노벨상을 낳은 협력

비즈니스에도 콤비 플레이가 필요하다
상사를 위해_ 보스가 될 것인가, 파트너가 될 것인가?
리더를 위해_ 협력 조직, 어떻게 만들까?

부록_ 갤럽 조사는 어떻게 실시되었는가
epilogue_ 먼저 누군가의 멋진 파트너가 돼라


8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신뢰다. 가장 획득하게 어려운 것이 신뢰이지만 일단 얻기만 한다면 이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와 용서 공정성 및 상호보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뢰가 없으면 파트너십도 없다는 파트에서는 100달러 게임이 나오는데 상호신뢰가 필요수적인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으로 최고의 만족이 있을 수 없다면 신뢰를 통한 양보로 만족이란 플러스적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명한 실험이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타심이다. 협력은 궁극에는 자기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개이기 때문에 자선사업이 아닌이상 이타심이라 단어가 그렇게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손해라는 단어만 들어서 움찔하는 얕은 마음이라면 온전하게 힘을 내준다는 것에서부터 본인에게 장애가 된다.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그러한 마인드일 것이다.


책에서는 리처드 도킨슨은 자신도 관대하고 이타적으로 공동선을 향해 협조하는 사회를 세울길 바란다면 생물학적 본성에서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하면서 희생이란 것이 진화론과는 거리가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일방적 진화른을 뒤어 넘는 도덕적 근원에의 표시이며 이타심의 희생이란 파트너쉽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것인 동시에 성공적인 지속적 협력관계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역시나 국내서적이 아니란 것 때문에 예시들이 좀 생소하고 거리감이 든다는 것과 조사를 토대로 선례를 분석한 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스킬을 다르고 정리해 놓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렇다. 매번 느끼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의 자기개발서가 확실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맛있게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흔한 주제라지만 내용은 풍부하고 케이스들은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들이었다. 또한 전문성도 잃지 않고 과학적 학술적 용어들도 제법 등장한다.


이 책은 에필로그가 있어서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여기서 파트너십에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농담으로 생각보다 어렵고 가치에 비해 분명 거추장스런 일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나는 사실 이 말이 7할은 동의를 한다 이유는 별 것 아니고 대개 7할의 경우는 정말 혼자서 독단으로 처리하거나 합심할 이유나 명분이 필요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조직에 속한다 하더라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예시들과 같은 덩치가 큰 정치적 연합이나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혹은 혹독한 추위 속의 목숨을 건 에베레스트 등정과 같은 굵직한 프젝트나 사건들에 있어 협력이란 필연이라 하겠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결혼이란 제도도 조금 특수한 경우이겠지만 서로 부족한 관계를 보완하여 좀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위한 협력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며 부족한 이들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충돌과 상처를 만든다 아래구절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명언이다.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멀쩡하게 다 나았을 상처를 말이다.

 

- 존 밀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