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당신 옆에는 누가 있는가 -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8가지 협력의 비밀
로드 와그너 & 게일 멀러 지음, 이경남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유명한 명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존재 자체로서 인간일 수 있지만 인간다운 인간이란 공동체에 속하여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어울려 사회활동을 도모하는 것 이상으로 함께 모여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화두다.  


얼마 전 읽었던 [콰이어트]라는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힘에 관해서 이야기하던 책이었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회복하고 충천한다는 의미이지 결코 항시 혼자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완성하고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책이 아니었다. 인간의 사회성이 필연이라면 사람 사이의 협동의 기전을 밝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텐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비젼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 중에 하나는 두명의 작가의 출신이 바로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회장과 부회장 겸 사장이란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수치를 제시하여 구체적인 예를 들기 때문에 읽으면서 높은 신뢰도를 느낄 수 있다.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추출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만드는 요소가 이 여덟가지이며 상호보완, 공동임무, 공정성, 신뢰, 적극적, 용인, 용서, 커뮤니케이션, 이타심이다.


 ■ 차례 ■ 

prologue_ 협력은 본능이다

CHAPTER 01. 상호보완
산소와 아세틸렌의 강력한 결합
달라서 더 돋보인 환상의 콤비
만능천재는 없다
당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찾아라

CHAPTER 02. 공동의 임무
모든 파트너십의 기초
하나의 자일에 묶인 둘은 하나다
목표가 같아야 한다
파트너십 성패의 열쇠

CHAPTER 03. 공정성
공정할수록 협력이 잘될까
공정한 합작과 분배
논쟁의 여지가 없는 룰을 만들어라

CHAPTER 04. 신뢰
신뢰가 없으면 파트너십도 없다
마음이 통하는 신뢰는 감동을 낳는다
신뢰받고 싶으면 먼저 믿어라

CHAPTER 05. 용인
경계의 파괴
인종차별을 넘어선 협력
친밀감은 차이를 이긴다

CHAPTER 06. 용서 
기억과 함께 사라진 용서
복수는 씁쓸하다
역사를 바꾼 화해의 편지

CHAPTER 07. 커뮤니케이션
추락을 불러온 커뮤니케이션
추측이 난무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
위대한 성공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CHAPTER 08. 이타심
신뢰를 만든 비스킷 하나
희생은 진화론을 따르지 않는다
노벨상을 낳은 협력

비즈니스에도 콤비 플레이가 필요하다
상사를 위해_ 보스가 될 것인가, 파트너가 될 것인가?
리더를 위해_ 협력 조직, 어떻게 만들까?

부록_ 갤럽 조사는 어떻게 실시되었는가
epilogue_ 먼저 누군가의 멋진 파트너가 돼라


8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신뢰다. 가장 획득하게 어려운 것이 신뢰이지만 일단 얻기만 한다면 이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와 용서 공정성 및 상호보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뢰가 없으면 파트너십도 없다는 파트에서는 100달러 게임이 나오는데 상호신뢰가 필요수적인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으로 최고의 만족이 있을 수 없다면 신뢰를 통한 양보로 만족이란 플러스적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명한 실험이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타심이다. 협력은 궁극에는 자기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개이기 때문에 자선사업이 아닌이상 이타심이라 단어가 그렇게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손해라는 단어만 들어서 움찔하는 얕은 마음이라면 온전하게 힘을 내준다는 것에서부터 본인에게 장애가 된다.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그러한 마인드일 것이다.


책에서는 리처드 도킨슨은 자신도 관대하고 이타적으로 공동선을 향해 협조하는 사회를 세울길 바란다면 생물학적 본성에서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하면서 희생이란 것이 진화론과는 거리가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일방적 진화른을 뒤어 넘는 도덕적 근원에의 표시이며 이타심의 희생이란 파트너쉽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것인 동시에 성공적인 지속적 협력관계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역시나 국내서적이 아니란 것 때문에 예시들이 좀 생소하고 거리감이 든다는 것과 조사를 토대로 선례를 분석한 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스킬을 다르고 정리해 놓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렇다. 매번 느끼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의 자기개발서가 확실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맛있게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흔한 주제라지만 내용은 풍부하고 케이스들은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들이었다. 또한 전문성도 잃지 않고 과학적 학술적 용어들도 제법 등장한다.


이 책은 에필로그가 있어서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여기서 파트너십에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농담으로 생각보다 어렵고 가치에 비해 분명 거추장스런 일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나는 사실 이 말이 7할은 동의를 한다 이유는 별 것 아니고 대개 7할의 경우는 정말 혼자서 독단으로 처리하거나 합심할 이유나 명분이 필요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조직에 속한다 하더라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예시들과 같은 덩치가 큰 정치적 연합이나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혹은 혹독한 추위 속의 목숨을 건 에베레스트 등정과 같은 굵직한 프젝트나 사건들에 있어 협력이란 필연이라 하겠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결혼이란 제도도 조금 특수한 경우이겠지만 서로 부족한 관계를 보완하여 좀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위한 협력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며 부족한 이들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충돌과 상처를 만든다 아래구절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명언이다.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멀쩡하게 다 나았을 상처를 말이다.

 

- 존 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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