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서적은 유명한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과 내게는 조금 생소한 벤 캐스노차라는 청년 사업가의 공동 집필한 자기계발서다. 밴 캐스노차는2006년 비즈니스위크에서 가장 뛰어난 청년사업가로 선정되었다니 굉장히 유능한 청년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업무적 측면에서 접근한 경력관리법을 다룬 서적이고 목차를 확인하면 알겠지만 주된 내용은 그 중에서도 인맥으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겉표지를 넘기면 작가를 소개하는 란에 언뜻 보면 형제처럼 닮은 느낌의 20여년의 나이차를 가진 두 작가가 등장한다. 캐스노차의 경우는 소개란에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로 이 사람이 책을 저술하고 호프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 같다.
단순한 직장인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하나의 사업체로 보고 자신을 경영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들어가는 말이 15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길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여정과 동기가 서술되어 있다. 특히 개괄적으로 목차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들어가는 말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직장인이라면 재미로라도 링크드인이라는 싸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한번쯤 둘러볼 것을 권한다.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사이트가 먼저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는 사람인이라는 사이트가 비슷하게 있다. 웹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운영방식과 만든 취지는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링크드인은 2003년 설립이래 현재 1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에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 과정과 방법 및 방향을 높은 곳에서 한꺼번에 내려다 보는 방식으로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생 벤처 투자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성공하는 신생벤처기업과 성공적인 직장인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모든 개인이 이러한 전략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논지가 책의 가장 큰 줄기다.
|
사업가들은 이런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변화, 제약조건을 늘 직면한다. 경쟁자산과 비전, 그리고 시장현실을 면밀하게 살펴서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한 사업가들은 유연하고 반복 가능한 사업계획을 세운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가 속한 산업 내에서 전방위로 대인관계를 구축한다. 사업가들은 한정된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사업적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고, 리스크를 관리한다. 무엇보다도 사업가들은 이런 모든 과정을 처음 사업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날부터 매일 반복한다. 즉, 차고에서 출발한 회사가 빌딩을 통째로 쓰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계속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성공적인 진로를 영위하려면, 당신은 사업가들이 사용하는 전략과 똑같은 전략을 채택해야만 한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13 |
과거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던 디트로이트는 포드, GM, 크라이슬러 미대통령 해리트루먼의 표현대로 미국 산업의 위대함을 의미하는 단어 그 자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비대한 관료조직으로 변하면서 변화에 대한 노력과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과거를 답습하다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결국 지금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도시로 변했으며 높은 실업률과 낮은 교육수준으로 한때의 번영의 상징으로서의 빛을 잃었다. 지은이의 논리대로라면 이는 사업가 정신의 몰락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변화속에서의 진정한 사업가 정신의 발현을 위해 적응력을 통한 안정성 확보와 조직 내에서 투각을 나타내는 방법을 책 내부에 수록하고 있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챕터 말미에는 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이란 파스텔 톤의 코너를 만들어두었다. 주로 해당 챕터와 관련해서 독자에게 직접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당장 할 일과 네트워크 활용방안이란 큰 포인트의 소제목으로 미션을 준다. 이런 면에서 실용적이고 능동적인 독자참여를 유도하며 동시에 자기반성의 기회를 준다하겠다. 하단은 세부 목차이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하였으며 더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붉은 글씨로 처리했다.
|
Contents
들어가기 전에
Chapter 1 당신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세 가지 퍼즐이 성공을 좌우한다│당신의 밑천은 무엇인가, 경쟁자산│칠흑 같은 경쟁세계에서의 북극성, 포부와 가치관│밑천을 쏟아 부을 곳을 파악하라, 시장현실│퍼즐조각 맞추기│모든 곳에는 틈새가 있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1
Chapter 2 변화의 파도를 타라, 커리어 플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그 과정은 있다│유연하게 대처한다, 커리어 플랜 A, B, Z│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전략│무형자산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해봐야 할 수 있다│한 번에 모든 것을 걸지 말라│두 걸음 미리 생각하라│직업이 나의 전부를 잠식하게 하지 말라│조준, 발사, 조준, 발사, 조준, 발사하라: 플랜 A│지속적으로 배우면서 방향을 바꿔라, 플랜 B│언제 옮겨야 하는가?│어디로 옮겨갈 것인가?│어떻게 옮겨갈 것인가?│구명보트에 올라탄 후 재정비하라, 플랜 Z│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02
Chapter 3 제3의 이력서, 인맥
슈퍼맨과 10명의 친구들이 중요한 이유│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의 차이│인맥형성, 데이트 상대처럼 꼼꼼히 따져보라│노련한 협상가의 전략, 상대방에 집중하라│타인과 일하는 즐거움│나의 배우자일지도 모르는 친구의 친구│접시닦이에서 최고의 레스토랑 쉐프가 된 두 사람│그냥 ‘아는 사람’의 힘, 약한 연대│인간관계 메모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저장할 수 있을까?│친구, 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의 친구│6단계만 거치면 모든 사람들과 연결된다│소중한 자산, 지인의 지인│성공한 뮤지컬의 비밀,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누군가를 돕는 일은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되기│흥미로운 사람들 펀드│로버트 그린이 해고된 이유, 힘의 역학관계│만인은 평등하면서 평등하지 않다│관계를 끊어야 할 때도 있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3
Chapter 4 다가오는 기회를 붙잡아라
기회를 만드는 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적극적인 행동의 결과, 세렌디피티│카페부터 로터리 클럽까지, 모여야 얻는다│소란스러워야 문이 열린다│누울 침대가 없다면 침대를 만들어라│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면, 음악소리를 높여 잠재워라│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4
Chapter 5 리스크도 자산이다
개인마다 다른 리스크,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생각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과감하게 물러나는 것도 전략이다│재빨리 플랜 B로 대체할 수 있는가?│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혼동하지 말라│재무전문가들이 젊은 사람에게 주식투자를 권하는 이유│불황이 곧 기회다│은행원과 연예인, 누가 더 안정적일까?│불안정성의 역설, 작은 산불로 대형 산불을 막는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5
Chapter 6 인맥이 곧 지식이다
나의 맞춤 검색 엔진, 네트워크 지능│인맥활용법│해고의 쓰나미를 피하는 법│면접 때 연봉에 관한 질문은 적절한가?│전문가에게 질문하기│좋은 질문을 던져라│세렌디피티를 만들어라│함께 일할 사람에 대해 알아보기│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6
마치면서
우리와 접속하는 방법
참고도서
미주 |
우리가 사업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궁극에는 직업인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무언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리스크란 것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경제가 불황일 때는 이러한 리스크를 피해서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직군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이 책은 흥미로운 점이 불안정성의 역설이란 표제로 특이하지만 납득할만한 논지를 전개한다.
갈수록 다변화하는 미래에 예방주사를 맞듯이 수많은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를 탄탄하게 만들어야지 굳이 이러한 직업 세계로 진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큰 변화의 바람으로 이들 직업군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들은 대처가 몹시 곤란할 것이분명하기 때문이다. 통제불능한 상황은 어느 직군에서건 발생하며 오히려 통제 가능한 잦은 혼란과 위험상황의 발생이 오히려 안전한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는 Follow - 김효석, 이인환에 Part1 03 인생의 궁극적 승자는 갑이 아니라 을이다라는 부분과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인 을의 입장(불리한입장)에서 인생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갑의 위치(유리한입장)에 서더라도 관계에 어려움이 적고 갑에서 다시 을의 위치에 서게 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어 대처 능력을 키운다면 안정적 직장이란 단어의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며 이는 개인의 역량에서 나온다고 하겠다.
또한 강박적으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수행하거나 진로를 설정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원대한 포부를 위해서라도 하단에 적힌 본문의 내용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커리어를 쌓다보면 수 많은 굴곡이 발생할 수 있고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에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를 좋은 우연으로, 즉 인맥과 같은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서략
사업가들이 회사에 대해 하나의 계획을 수립한 뒤 열심히 노력해서 그 계획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가장 성공적인 회사와 진로는 많은 적응 과정과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이다. 그 과정은 최종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끝없이 지속되는 여행과도 같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에게 다가온 좋은 진로기회가 하나의 원대한 계획에서 비롯됐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던 주에 말이야, 낸시가 내 진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 그래서 파티에서 우연히 낸시를 만나기로 결심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실은 이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우리는 중요한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좋은 진로 기회의 핵심은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우연히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좋은 우연을 더 많이 만들고, 그 과정에서 기회가 저절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하는 것이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181 |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진정한 자아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도록 자신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법이 나와있다. 강박적으로 자신을 찾으라는 자기계발서는 마치 개개인 모두가 특정된 자아가 있는 것과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작가의 관점에서 이는 착각인 것이다. 그저 자아로 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며
|
실제로 수많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자자들과 동기부여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이른바 '진정한 자아'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의 포부를 스스로 만드는 것은 맞다.
반대로 포부는 자신의 행동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스스로 성장하고 주변세계가 변화하면서 자신도 지속적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우리의 정체성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46 |
번역본이지만 지은이의 개성으로 보이는 시원한 문체가 맘에 들었고 나만 느낀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름의 조크도 있었던 것 같다. 기업가로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렵지 않게 풀어 놓은 커리어 관리에의 철학이 어렵지 않게 녹아 있고 나오는 예시들도 현재 진행형 인물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부록에 나온 참고도서와 미주들을 보면 지은이가 책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에 신뢰감도 높았고, 영어를 읽는 것이 가능하고 호기심이 있다면 부록에 우리와 접속하는 방법이란 페이지에 나온 글대로 웹사이트에 방문해 더 많은 자료를 만나는 것도 권한다. 개인적으로 도전적이고 패기있는 느낌의 그러니까 다소 젊은 느낌이 강하다고 느낀 책이지만 내용적 측면에서 결코 전문성과 깊이감을 잃지 않았다. 따라서 대학생부터 직장인과 사업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인맥에 관해서 잘 나와 있으니 참고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다. 진취적인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얻는 바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