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여인천하
양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비즈니스맵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양장처리 된 502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서적이다. 책의 배경은 삼국시대로 황건의 난을 시작으로 오나라가 멸망하기까지 100여년의 시간을 가리킨다. 서양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여성인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현대여성부터 중세와 근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과 정치 등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집필된 많은 서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나의 독서량이 부족해서인지 동양권의 여성캐릭터를 분석한 책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에 이런 종류의 책으로는 워너비 셀레브리티 - 김경은을 서평했었다. 이 책도 거의 서구권 여성들로만 채워져있다.


저자 양이는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칼럼니스트로 전향한 사람으로 소개글을 보면 역사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것에 열중했다고 적혀있는데 이러한 그의 성향은 책의 곳곳에 나타난다. 사료와 대중에게 달리 알려져 혼란을 주는 여인들의 본래 이름을 찾아 밝혀주고  여러가지 관련한 설들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조목조목 따진다. 문체는 이야기하는듯 편하게 말을 걸기도하고 가르침을 주기도하며 때로는 탄식한다. 설명하는 글이다가도 도중에 액자구성처럼 역사인물들이 나와 대화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장마다 테마를 정해서 큰 제목을 뒀다. 원채 유명인물이거나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느꼈던 인물들은 볼드체 처리를 해두었다.



1장: 난세에 이슬처럼 사라져 간 여인들

강동이교-행운과 불행의 교차점
강동의 또 다른 미인 자매-‘오국태’의 진위 논란
번씨-조자룡과의 안타까운 인연
사냥꾼 유안의 처-고결한 영웅들의 추악한 진실
견복-건안의 ‘삼조’를 무너뜨린 ‘낙신’
두부인-조조와 관우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 주인공
추씨-가슴 아픈 조조의 ‘하룻밤 연정’
채문희-만능 소녀가 부른 비가
복황후와 동귀비-한나라 헌제의 여인들

 

2장 누가 여자가 남자보다 약하다고 하던가?

손상향-손권-유비 연맹의 유일한 피해자  
초선-중국 4대 미녀 중 유일한 환상 속의 미인
축융부인-중원의 아마조네스
장수 가문의 여장부-관우의 딸에 관한 전설

강서의 어미와 조앙의 처-마초에게 비수를 꽂은 여인들
서부인-지혜와 용기를 두로 갖춘 미녀 ‘승부사’
신헌영-무한한 사랑을 실천한 현명한 미인
허완씨-최고의 심리 분석가
강유 이씨-등애를 전군 몰살이라는 위기에 빠뜨리다


3장 구름에 달 가듯 서로에게 끌리는 영웅과 미녀

조조의 정실 정부인-무뢰한에게는 이겼지만 일개 첩에게는 지다
변부인-괴로운 삼국 제일의 귀한 몸
유비의 여인들
황월영-제갈량의 행복한 못난이 아내
장춘화-사마의의 천생연분
하후씨-적국을 시댁으로 두다

 

4장 불행의 씨앗으로 전락한 여인들의 사랑과 전쟁

동태후와 하태후-피를 부른 고부 갈등
곽사의 아내-질투가 일으킨 전쟁
원술․원소의 여인들
채부인-우방에게 줄지언정 가노에게는 주지 않겠다
운영과 춘향-한나라 왕실을 해친 내부의 적


유명한 고사와 관련있는 고대 중국의 4대미인 서시와 왕소군 양귀비 그리고 초선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여성들이다. 기러기가 떨어지고 물고기가 숨어들며 달이 구름 뒤로 모슴을 감추게 만들었다는 이들의 미모는 익히 유명하다. 책에서는 초선이 나오는데 동탁과 여포 사이에서 미인계를 쓰는 장면도 재미있었지만, 그녀가 원나라 잡극에서는 본래 여포의 처였는데 왕윤이 동탁에게 바치는 패륜적 내용으로 그려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마치 그림형제 이야기가 그 당시 원작에서는 상당히 선정적이듯이 민간에서 구전되거나 하는 경우는 그 내용이 부정적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관심을 끌거나 재미를 위해 더욱 자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해당 서적은 디자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진주황색과 짙은 갈색을 이용하여 사실상 역사서적으로서의 진지함을 잃지 않았고 우측의 사진자료처럼 간간이 나오는 한페이지 가득찬 인물 일러스트가 굉장히 멋져서 소장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편집이 시원하고 문단 사이가 넓어 가독성도 좋은 편이다. 


혹시 삼국지를 사전에 읽지 않아서 이 책을 보는데 무리가 있을거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생각은 접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삼국지를 발췌독 했었고 그마저도 기억이 희미하지만 책을 읽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미주에 제갈량, 장비, 사마의와 같은 유명인물들까지 자세히 설명해줄 정도로 친절한 책이며. 삼국지를 이미 읽은 사람이더라도 외전을 읽는 것과 같은 재미를 줄 것이다. 특히나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여인만 수록한 것이 아니라 지은이가 특별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갔다고 여긴 여인들을 선별해서 실었고 더불어 삼국지연의와 민간 전설에 등장하는 실존인물 이외의 허구의 인물까지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또다른 매력이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고증하려한 지은이의 노력이 돋보이면서도 이해가 쉬운 문체와 적절한 문장 구성으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저자가 교사출신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교훈을 주려는 흔적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당연히 추천하는 도서이며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무난한 서적이다. 본문이 여성으로 채워져있지만 여성지향적 서적과는 거리가 멀고 그저 주인공이 여성일 뿐이니 염려하지 않고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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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Money
김점수 지음 / 엘비에이네트웍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경제라는 것이 어렵지만 조금 알고나면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특히나 대개 모든 사회과학 계열의 분야가 그렇듯이 독자적인 영역이 아니라 사회 분위기와 여타 정치적 측면까지 함께 맞물려 돌아가며 현재 국제화시대에는 자국내 금융은 물론 대외적 국가들의 자금 상황의 흐름까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복잡성은 많은 문제와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쏟아 놓게 했다. 물론 명쾌하게 떨어지는 답이 없기에 이러한 논의는 진행중인데 이 책도 그러한 와중에 나온 제안서라고 할 수 있겠다.


에필로그까지 총 108페이지로 통상 흔히 보는 300페이지가 넘는 책의 1/3정도의 분량으로 얇은 두께의 책이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유럽의 국가부채위기가 지구촌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 2012년 4월에 발표한 연구 리포트를 책으로 발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총 6장 구성이며 저자서문에서 밝혔듯이 10가지 의문점에 대한 논리적 진단과 합리적 해결방향 제시에 촛점이 있음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면 굳이 순서를 두지 아니하고 6장부터 읽어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이라 결론을 보여주는 장이기도하기 때문이다.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조금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본제목이 굉장히 영문으로 멋스러운데, 부제목은 중립적 재정정책과 통화융합이론 - 경기부양용 특수목적 통화 자산담보부 실물화폐 Magic Money시스템 연구이다. 책에는 초보자에게 실물경제 입문서이고 전문가에게 현실경제 분석서이며 정책 당국자에게 정책지침서라고 나와 있기는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완독하면서 검색창을 많이 열었던 점에 비춰보면 초보자가 쉽게 읽을만한 수준의 책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문체가 어렵지 않고 간결한 편이라 읽는 것 자체가 불편하진 않았다.


 

 목차 및 본문

저자 서문 
제1장. 자본주의 위기 
선진국 소버린 위기, 불안정한 G2경제, 
세계경제 스트레스 증후군 

제2장. 위기의 원인 
2-1. 적극적 재정정책이 국가부채 위기의 근본원인 
(1) 증가하기만 하는 국가 부채 
(2) 영원히 상환 불가능한 국가부채 딜레마 
(3) 국채발행과 통화관리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2-2. 금융학파 이론을 수정해야 한다 
(1) 간접통제와 시장자율이 경제불균형 심화의 원인 
(2) 간접개입은 소파동(小波動) 침세기에 유효한 이론이다 
(3) 직접개입을 통해 역(逆)자산효과를 차단해야 한다 
(4) 중앙은행은 국민경제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2-3. 신자유주의 모순이 금융경제 폐단을 키웠다 
(1) 신자유주의는 인류1/3을 빈곤에서 구제한 이론 
(2) 인간 이성(理性)에 대한 맹신이 불러온 무서운 결과 
(3) 잘못된 가정(假定)과 시장 독식(獨食) 
(4) 신자유주의는 사회법 이론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2-4. 화폐의 불안정성이 시장변동성을 확대시킨다 

제3장. 처방과 대책 
3-1. 중립적 재정정책과 국채&통화관리 일원화 프로세스 
3-2. 중앙은행의 적극적 역할이론 
3-3. 자산담보부 실물화폐(Magic Money)를 활용한 경기부양 방안 
3-4. 제한적 금융 공개념 도입 및 주택시장 항구적 안정화 방안 

제4장. 유럽중앙은행(ECB)을 위한 조언 
①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② Magic Money는 새로운 중앙은행 통화운용 시스템 
③ 국채를 유럽중앙은행(ECB) 공채로 통합하는 방법 
④ 유럽중앙은행(ECB) 국가별 공채가 주는 장점 
⑤ Magic Money 활용방안 
⑥ 주택시장 부양용 Magic Money 구체적 집행계획 
⑦ Magic Money는 보상이 확실한 실물경제 구제자금이다 
⑧ 경제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 
⑨ 프랑스 증세(增稅) 논란에 대해서 

제5장. 중립적 재정이론과 통합융합 이론 
(1)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말라 
(2) 중립적 재정정책과 통합융합 이론 요약 
▶ 케인즈 적극적 재정정책 → 중립적 재정정책으로 변환 
▶ 전통적 소극적 통화이론 → 적극적 통화이론으로 전환 
▶ 국채와 통화 이원화체계 → 중앙은행으로 일원화 융합 
▶ 신자유주의 시장자율원칙 → 제한적 금융공개념으로 전환 
▶ 세금담보부일환화폐 - 자산담보부실물화폐 - 국채, 삼자(三者)융합 

제6장. 10가지 질문에 대한 고찰 

에필로그: 인류의 행복과 경제


우리가 생각할 때 국가가 살림을 한다고 생각하면 흔히 정부를 떠올리고 의회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케인즈의 이론대로라면 정부가 진두지휘하고 돈의 흐름을 쥐고 흔드는 중앙은행이 소극적 역할만을 담당하게 되는데 책에서 문제삼는 것이 바로 이러한 점이다. 작금의 빚쟁이 정부가 세를 거두고 국채로 더 많은 빚을 양산하는 역할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저러한 시스템은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어찌보면 민주주의에 의해 선출된 의회는 곧 대중을 대표하는 것인데 중앙은행의 기능이 마치 투표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나의 관련 지식이 얕은 탓도 있을 것이고 분량의 문제도 있을텐데 무언가 아쉬움을 남긴 책이었다. 그래도 사회주의적 균형이 국가재정부실화를 초래하고 자본주의적 균형이 빈부격차 심화라는 불균형을 불러왔기에 새로운 개념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은이의 이야기에는 적극 동감하는 바이다. 무담보 종이화폐의 불안정성과 케인즈 이론의 부작용 그리고 신자유주의 이론에 의한 경제불균형 심화와 같은 무거운 상황이 겹겹이 쌓여 있기에 새로운 방향에서의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더욱 연구가 필요한 것이기에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의미가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경제에 관심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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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 스스로를 탐나는 인재로 만드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경력관리법
리드 호프먼 & 벤 캐스노차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해당 서적은 유명한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과 내게는 조금 생소한 벤 캐스노차라는 청년 사업가의 공동 집필한 자기계발서다. 밴 캐스노차는2006년 비즈니스위크에서 가장 뛰어난 청년사업가로 선정되었다니 굉장히 유능한 청년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업무적 측면에서 접근한 경력관리법을 다룬 서적이고 목차를 확인하면 알겠지만 주된 내용은 그 중에서도 인맥으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겉표지를 넘기면 작가를 소개하는 란에 언뜻 보면 형제처럼 닮은 느낌의 20여년의 나이차를 가진 두 작가가 등장한다. 캐스노차의 경우는 소개란에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로 이 사람이 책을 저술하고 호프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 같다. 


단순한 직장인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하나의 사업체로 보고 자신을 경영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들어가는 말이 15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길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여정과 동기가 서술되어 있다. 특히 개괄적으로 목차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들어가는 말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직장인이라면 재미로라도 링크드인이라는 싸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한번쯤 둘러볼 것을 권한다.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사이트가 먼저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는 사람인이라는 사이트가 비슷하게 있다. 웹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운영방식과 만든 취지는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링크드인은 2003년 설립이래 현재 1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에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 과정과 방법 및 방향을 높은 곳에서 한꺼번에 내려다 보는 방식으로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생 벤처 투자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성공하는 신생벤처기업과 성공적인 직장인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모든 개인이 이러한 전략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논지가 책의 가장 큰 줄기다.    


 사업가들은 이런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변화, 제약조건을 늘 직면한다. 경쟁자산과 비전, 그리고 시장현실을 면밀하게 살펴서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한 사업가들은 유연하고 반복 가능한 사업계획을 세운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가 속한 산업 내에서 전방위로 대인관계를 구축한다. 사업가들은 한정된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사업적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고, 리스크를 관리한다. 무엇보다도 사업가들은 이런 모든 과정을 처음 사업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날부터 매일 반복한다. 즉, 차고에서 출발한 회사가 빌딩을 통째로 쓰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계속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성공적인 진로를 영위하려면, 당신은 사업가들이 사용하는 전략과 똑같은 전략을 채택해야만 한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13



과거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던 디트로이트는 포드, GM, 크라이슬러 미대통령 해리트루먼의 표현대로 미국 산업의 위대함을 의미하는 단어 그 자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비대한 관료조직으로 변하면서 변화에 대한 노력과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과거를 답습하다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결국 지금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도시로 변했으며 높은 실업률과 낮은 교육수준으로 한때의 번영의 상징으로서의 빛을 잃었다. 지은이의 논리대로라면 이는 사업가 정신의 몰락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변화속에서의 진정한 사업가 정신의 발현을 위해 적응력을 통한 안정성 확보와 조직 내에서 투각을 나타내는 방법을 책 내부에 수록하고 있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챕터 말미에는 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이란 파스텔 톤의 코너를 만들어두었다. 주로 해당 챕터와 관련해서 독자에게 직접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당장 할 일과 네트워크 활용방안이란 큰 포인트의 소제목으로 미션을 준다. 이런 면에서 실용적이고 능동적인 독자참여를 유도하며 동시에 자기반성의 기회를 준다하겠다. 하단은 세부 목차이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하였으며 더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붉은 글씨로 처리했다. 

 

 Contents

 

들어가기 전에

 

Chapter 1 당신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세 가지 퍼즐이 성공을 좌우한다│당신의 밑천은 무엇인가, 경쟁자산│칠흑 같은 경쟁세계에서의 북극성, 포부와 가치관│밑천을 쏟아 부을 곳을 파악하라, 시장현실│퍼즐조각 맞추기│모든 곳에는 틈새가 있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1

 

Chapter 2 변화의 파도를 타라, 커리어 플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그 과정은 있다│유연하게 대처한다, 커리어 플랜 A, B, Z│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전략│무형자산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해봐야 할 수 있다│한 번에 모든 것을 걸지 말라│두 걸음 미리 생각하라│직업이 나의 전부를 잠식하게 하지 말라│조준, 발사, 조준, 발사, 조준, 발사하라: 플랜 A│지속적으로 배우면서 방향을 바꿔라, 플랜 B│언제 옮겨야 하는가?│어디로 옮겨갈 것인가?│어떻게 옮겨갈 것인가?│구명보트에 올라탄 후 재정비하라, 플랜 Z│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02

 

Chapter 3 제3의 이력서, 인맥

슈퍼맨과 10명의 친구들이 중요한 이유│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의 차이│인맥형성, 데이트 상대처럼 꼼꼼히 따져보라│노련한 협상가의 전략, 상대방에 집중하라│타인과 일하는 즐거움│나의 배우자일지도 모르는 친구의 친구│접시닦이에서 최고의 레스토랑 쉐프가 된 두 사람│그냥 ‘아는 사람’의 힘, 약한 연대│인간관계 메모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저장할 수 있을까?│친구, 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의 친구│6단계만 거치면 모든 사람들과 연결된다│소중한 자산, 지인의 지인│성공한 뮤지컬의 비밀,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누군가를 돕는 일은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되기│흥미로운 사람들 펀드│로버트 그린이 해고된 이유, 힘의 역학관계│만인은 평등하면서 평등하지 않다│관계를 끊어야 할 때도 있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3

 

Chapter 4 다가오는 기회를 붙잡아라

기회를 만드는 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적극적인 행동의 결과, 세렌디피티│카페부터 로터리 클럽까지, 모여야 얻는다│소란스러워야 문이 열린다│누울 침대가 없다면 침대를 만들어라│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면, 음악소리를 높여 잠재워라│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4

 

Chapter 5 리스크도 자산이다

개인마다 다른 리스크,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생각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과감하게 물러나는 것도 전략이다│재빨리 플랜 B로 대체할 수 있는가?│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혼동하지 말라│재무전문가들이 젊은 사람에게 주식투자를 권하는 이유│불황이 곧 기회다│은행원과 연예인, 누가 더 안정적일까?│불안정성의 역설, 작은 산불로 대형 산불을 막는다│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5

 

Chapter 6 인맥이 곧 지식이다

나의 맞춤 검색 엔진, 네트워크 지능│인맥활용법│해고의 쓰나미를 피하는 법│면접 때 연봉에 관한 질문은 적절한가?│전문가에게 질문하기│좋은 질문을 던져라│세렌디피티를 만들어라│함께 일할 사람에 대해 알아보기│스스로에게 하는 투자전략 06

 

마치면서

우리와 접속하는 방법

참고도서

미주



우리가 사업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궁극에는 직업인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무언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리스크란 것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경제가 불황일 때는 이러한 리스크를 피해서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직군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이 책은 흥미로운 점이 불안정성의 역설이란 표제로 특이하지만 납득할만한 논지를 전개한다. 


갈수록 다변화하는 미래에 예방주사를 맞듯이 수많은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를 탄탄하게 만들어야지 굳이 이러한 직업 세계로 진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큰 변화의 바람으로 이들 직업군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들은 대처가 몹시 곤란할 것이분명하기 때문이다. 통제불능한 상황은 어느 직군에서건 발생하며 오히려 통제 가능한 잦은 혼란과 위험상황의 발생이 오히려 안전한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는 Follow - 김효석, 이인환에 Part1 03 인생의 궁극적 승자는 갑이 아니라 을이다라는 부분과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인 을의 입장(불리한입장)에서 인생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갑의 위치(유리한입장)에 서더라도 관계에 어려움이 적고 갑에서 다시 을의 위치에 서게 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어 대처 능력을 키운다면 안정적 직장이란 단어의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며 이는 개인의 역량에서 나온다고 하겠다. 


또한 강박적으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수행하거나 진로를 설정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원대한 포부를 위해서라도 하단에 적힌 본문의 내용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커리어를 쌓다보면 수 많은 굴곡이 발생할 수 있고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에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를 좋은 우연으로, 즉 인맥과 같은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략


사업가들이 회사에 대해 하나의 계획을 수립한 뒤 열심히 노력해서 그 계획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가장 성공적인 회사와 진로는 많은 적응 과정과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이다. 그 과정은 최종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끝없이 지속되는 여행과도 같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에게 다가온 좋은 진로기회가 하나의 원대한 계획에서 비롯됐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던 주에 말이야, 낸시가 내 진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 그래서 파티에서 우연히 낸시를 만나기로 결심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실은 이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우리는 중요한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좋은 진로 기회의 핵심은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우연히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좋은 우연을 더 많이 만들고, 그 과정에서 기회가 저절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하는 것이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181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진정한 자아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도록 자신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법이 나와있다. 강박적으로 자신을 찾으라는 자기계발서는 마치 개개인 모두가 특정된 자아가 있는 것과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작가의 관점에서 이는 착각인 것이다. 그저 자아로 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며 


 실제로 수많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자자들과 동기부여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이른바 '진정한 자아'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의 포부를 스스로 만드는 것은 맞다.


반대로 포부는 자신의 행동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스스로 성장하고 주변세계가 변화하면서 자신도 지속적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우리의 정체성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중 P46


번역본이지만 지은이의 개성으로 보이는 시원한 문체가 맘에 들었고 나만 느낀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름의 조크도 있었던 것 같다. 기업가로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렵지 않게 풀어 놓은 커리어 관리에의 철학이 어렵지 않게 녹아 있고 나오는 예시들도 현재 진행형 인물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부록에 나온 참고도서와 미주들을 보면 지은이가 책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에 신뢰감도 높았고, 영어를 읽는 것이 가능하고 호기심이 있다면 부록에 우리와 접속하는 방법이란 페이지에 나온 글대로 웹사이트에 방문해 더 많은 자료를 만나는 것도 권한다. 개인적으로 도전적이고 패기있는 느낌의 그러니까 다소 젊은 느낌이 강하다고 느낀 책이지만 내용적 측면에서 결코 전문성과 깊이감을 잃지 않았다. 따라서 대학생부터 직장인과 사업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인맥에 관해서 잘 나와 있으니 참고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다. 진취적인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얻는 바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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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손자병법
허성준 지음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의 정체는 사마천 사기 이외에 다른 역사 사료에 나오지 않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그런 반면 그의 병법서는 현재 2500년 지난 지금 중국은 물론 서구 사회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많은 최고경영자의 필독서로 뽑히며 실제 전장이 아닌 전쟁터와 흡사한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훌륭한 처세서로 통용되고 있다. 이는 이 책이 단순히 싸움의 기술 뿐 아니라 삶과 인생에 다방면으로 적용이 가능한 지혜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손자병법이 13 편으로 구성된 많이 않은 내용이란 것을 잘 모른다. 나 또한 원문을 접하기 전에 해설서만으로 구성된 책을 봤을 때는 이 병법서가 굉장히 많은 양의 원문을 풀어 놓은 것인 줄로만 알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머리말과 맺는말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열세 편의 구성과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 손자병법을 접했거나 이전에 접했던 사람이더라도 막연한 느낌이 든다면 읽는내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일전에 서평했던 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 쑤무루에서는 모든 부분을 해설한 것이 아니고 부록에 원문을 싣고 심리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달았던 반면 해당 서적은 제목에 붙은 초역이란 문구처럼 전역을 모두 실었고 의역을 지양하고 기존의 분명료하거나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고쳐서 최대한 원문의 뜻을 밝히는 방향으로 책을 집필했다 한다.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책에 나오는 예시들이 굵고 선명한 비즈니스 관련 일화들이라 기억에 많이 남았고 저자 본인도 이러한 예시를 들기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것은 바로 세편의 시스템으로 승부하라였다. 일본이화확공업이란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해서도 문제 없이 생산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나오는데 재료 배합시 글을 읽지 못하는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 색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시도해 문제 없이 제품 생산을 하고 있었다는 사례였다. 특정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실수가 빈발하는 경우 대개 관련 직원을 문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떠한 경우는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실수가 없어질 수 있다는 그의 해석에 깊이 동감했다. 결국 조직생활을 하게 되는 입장에서 룰을 통해 개개인의 특별한 능력이 아닌 전체의 기세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지로 아무리 청렴한 사람이라도 구조적으로 부패한 곳에 자리를 두면 본연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며 이에 휩쓸리기 마련이기에 룰과 시스템의 중요성이 여기 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성공하는 기업의 사원들이 천재가 아니고 강한 군대의 병사가 모두 초인이 아니듯이 개개인이 어느 정도 선의 능력이 있다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매뉴얼을 통해 마련된 좋은 시스템 내에 드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분산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격언 중에 자리가 사람을 낸다는 것처럼 미리 좋은 자리 즉 시스템을 구비해두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열세에 몰린 주인공의 부대가 특별한 계기로 승리를 거두거나 연약한 주인공이 산전수전 겪으며 결국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는 스토리가 많은데 실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책에서는 능한 전략가란 당연하듯 승리를 손에 넣는 자라 말한다. 즉 좋은 승리란 이미 패한 적과 싸워 얻은 당연한 승리다. 멋진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서 가끔은 약아빠졌다는 느낌까지 주는 이런 설명이 책을 읽다보면 많다. 혼자 싸울 때라든지 도전을 하는 경우에는 호기를 부리더라도 그 결과가 온전히 개인의 몫일 뿐이기에 그 선택은 자유겠지만, 조직의 입장에서는 그 자체로 훌륭한 처세라 생각한다. 예와 의를 중시해서 실속이 없었을 것만 같은 오래된 시대에 이런 처세를 안내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이 지금도 내겐 신선하게 느껴진다. 하단 목차에서 볼드체는 인상 깊었던 부분과 유명한 부분이다.



 ▶ 차 례


머리말

1장 계편-승산이 있는 승부만을 하라
전쟁은 신중하게
싸움에 앞서 필요한 체크리스트
장수의 일반 상식
싸움의 기본은 속임수다
싸우기 전에 승산을 계산하라

2장 작전편-일은 빨리 끝내게 하라
장기전은 백해무익
전쟁과 경제적 손실
적의 것을 빼앗아 사용하라
전쟁은 재빨리 승리해야 한다

3장 모공편-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
싸우지 않고 이긴다
적을 해치지 않고 승리하라
대세인 적과는 싸우지 마라
군주가 범하기 쉬운 세 가지 실수
승리를 위한 다섯 가지 조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4장 형편-승리한 뒤에 싸우라
아군의 승리는 적에 달렸고, 적의 승리는 아군에 달렸다
이기고 나서 싸워라
전쟁은 천칭의 분동으로 무게를 재는 것과 같다

5장 세편-시스템으로 승부하라
부대 편성으로 승리한다
‘정’과 ‘기’는 사계절과 같다
‘정’과 ‘기’의 무한한 변화
기세와 절목
시스템으로 승부하라
적을 유인하는 방법
개인의 능력이 아닌, 전체의 기세로 승부

6장 허실편-적의 허를 찌르라
선수를 치라
적을 의도대로 조종하는 방법
약점을 찔러라
적의 허점만을 공격하라
싸우고 싶을 때와 싸우고 싶지 않을 때
아군은 집중시키고 적은 분산시켜라 
적의 수비를 무너뜨려라 
병력의 집중에는 지형의 정보가 불가결 
무형의 경지에 달하라 

7장 군쟁편-요지를 선점하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비책 
행군의 트레이드오프 
풍림화산
병사들의 움직임을 일치시키라 
약한 적을 강한 아군으로 치라 

8장 구변편-전장의 변화에 대응하라
용병의 원칙 
다섯 가지 상황 
장수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해서 이익을 얻어야 한다 
이와 해
적국을 조종하는 방법 
멋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장군이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위기 

9장 행군편-항상 유리한 태세를 유지하라
지형에 적합한 군의 배치법 
병사의 건강에 유의 
주의해야 할 지형 
적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방법 
적의 사정을 간파하는 방법 
문과 무의 리더십

10장 지형편-전장을 알라
전장의 여섯 가지 유형 
패하는 군의 여섯 가지 패턴 
장수의 긍지 
적을 알고, 나를 알고, 하늘을 알고, 땅을 안다 

11장 구지편-장소에 따른 심리 변화
전장의 아홉 가지 유형 
적을 곤란에 빠뜨려라 
적이 중히 여기는 것을 빼앗아라
부하의 의욕을 돋운다 
군을 단결시키는 방법 
병사들을 전쟁에 투입시키는 방법 
병사들의 심리를 조종하는 방법 
상대의 뱃속 
외교의 술수 
패왕의 군이 아군을 다루는 방법 
처음에는 소녀처럼, 나중에는 달아나는 토끼처럼 

12장 화공편-고대 유일의 대량파괴 병기
화공의 방법 
비류

13장 용간편-정보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
정보의 중요성 
스파이의 종류
스파이의 중요성

맺는말


지은이 허성준씨는 전공이 컴퓨터 그래픽 버추얼 리얼리티를 전공했다고 한다. 게임 크리에이터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직원들과 일을하면서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탐독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러한 중국 고서들과 인연을 맺은 것 같다. 관련된 집필 서적들도 군주론과 논어 같은 것들이다. 예시들이 장황하지 않고 설명이 군더더기 없었던 것은 이러한 저자의 동기가 작용한 듯하다. 원문은 한글로 번역된 것을 이용했으며 독자들이 원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자 원문은 실려있지 않다. 한자 원문까지 봐야 한다면 앞서 언급한 쑤무루의 책을 참고하면 되겠다. 


손자병법은 다시 읽어도 여러가지 해석을 더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깊이 있고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고전 중에 고전이다. 과열 경쟁시대에 피를 흘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손해를 보는 일은 부지기수다. 눈앞에 포화가 빗발치지 않아도 우리는 콘크리트 정글에 둘러싸여 매일이 전쟁과도 같은 시대에 결국 손해를 보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인류 최초의 심리전술에 관한 연구서인 손자병법은 머릿속에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싸우고 승리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나아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는 고도의 전략서다. 


대개 원전이 추상적이고 오래된 경우는 당시 상황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기에 역자에 따라 다양한 개성이 묻어나온다. 따라서 이미 해당 책을 읽었더라도 다른 시각이나 더 많은 예시가 필요한 사람, 또는 

손자병법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모두 다룬 것을 원하는 독자, 장황한 예시나 심리와 같은 다른 전문영역을 병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깔끔하고 인상적인 비즈니스,  전쟁일화를 좋다면 추천한다.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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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비언 법칙 - "나는 화려한 말보다 소박한 눈빛에 끌린다"
허은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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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미디어 시대에 그리고 단기적인 만남과 짧은 시간에 어필을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작금의 시대에 보여지는 것은 때로는 전부인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회사의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소개팅과 같은 것이 그러하며 연예인들이 그러한 예의 대표적인 직군일 것이다. 예전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억이 남는 대화내용이 있었다. 배우자와 30년 가까이 살았고 여전히 사이는 좋지만 아직도 배우자를 100프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신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가까운 무촌인 관계에서도 서로를 다 알기 힘든데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을 속속들이 알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 우리는 첫인상과 이미지를 통해 느낀 우리의 감각에 의존하게 된다. 여기에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한 이유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법칙 중에 하나인 메라비언 법칙을 제목을 내세우고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에서 잊을만하면 나오는 법칙이기 때문에 계발서적을 주로 탐독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마주칠 정도로 흔하게 나오는 용어다. 메라비언 법칙이란 하단의 박스의 내용과 같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서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목소리는 38%, 보디랭귀지는 55%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말하는 내용은 겨우 7%만 작용함을 발견했다.


효과적인 소통에 있어 말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3%나 된다는 것으로, 이를 ‘메라비언 법칙’이라고 한다. 1971년 메라비언 교수가 자신의 저서 《침묵의 메시지(Silent Messages)》에 발표하면서 처음 알려졌으며 현재 설득, 협상, 마케팅, 광고, 프레젠테이션 등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이론이 이 법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메라비언 법칙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는 책은 결코 아니다. 총 8가지 유형으로 이미지를 나누고 네가지 섹션으로 분류하여 자신의 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나눈 뒤 관련 유명인들을 목차를 두어 차례로 분석하여다. 따라서 목차를 접하면 알 수 있듯이 목차의 순서와 갯수도 이 유형에 따른다. 특별한 점은 책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강점은 한국형 메라비언 법칙의 예시 모음이란 것이다. 유형마다 인지도 있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방송인, 기업인 등이 나오고 온라인 대행업체 설문에 참여한 20-40대의 결과를 도표화하여 인물분석 마지막에 배치하여 객관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하단의 박스처럼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

 

프롤로그 _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

 

1장_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의 소통법(樂)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가볍고 조심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장단을 맞추는 고수(鼓手)의 미학 _ 유재석 
역설과 반전의 직설화법 _ 김정운 
위악(僞惡)의 진화와 변신 _ 이경규

생각해보기1
음악적 코드를 활용한 구수한 소통 _ 김미경 
 외모보다 중요한 목소리

 

2장_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들의 소통법(熱)
“에너지가 넘치지만 함께 있기 부담스러울 수도”
가창력을 몸짓으로 보여주는 디바 _ 박정현 
강인함 속의 부드러운 미소 _ 정주영

생각해보기2
반복 행동으로 형성된 ‘실행’의 아이콘 _ 장성덕 
 피노키오 효과

 

3장_ 치밀하고 분석적인 사람들의 소통법(密)
“지적으로 보이지만 차가운 사람으로 비칠 수도”
신뢰를 부르는 무표정의 카리스마 _ 손석희

생각해보기3
탁월한 미디어 소통능력의 소유자 _ 김성주 
 나에게 관심 있는 사람 알아내기

 

4장_ 편안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의 소통법(柔)
“같이 있으면 편하지만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하는 강인한 배우 _ 현빈 
잘 짜인 ‘주름’의 푸근함 _ 안성기

생각해보기4
색이 없음을 자신의 색으로 만들다 _ 안철수 
 케네디 vs. 닉슨 전쟁

 

5장_ 우아하고 매혹적인 사람들의 소통법(柔+密)
“신비로운 매력이 있지만 떠받들어줘야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매혹적인 ‘손짓’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_ 김연아 
부드러움과 치밀함의 완벽한 조화 _ 박근혜

생각해보기5
엄격한 이미지를 눈물로 희석시키다 _ 김황식 
 첫인상의 중요성

 

6장_ 지적이고 차분한 사람들의 소통법(熱+密)
“똑똑해 보이지만 다가서기 힘든 사람으로 비칠 수도”
교과서적인 원칙의 상징 _ 반기문

생각해보기6
친밀 영역 안에서 움직이다 _ 문재인 
 정치인의 이미지관리

 

7장_ 강렬하고 섹시한 사람들의 소통법(熱+樂)
“화끈해 보이지만 신뢰감을 주기 어려울 수도”
섹시함에 유쾌함을 덧입히다 _ 장윤주

생각해보기7
미국의 정치 매너를 장착하다 _ 홍정욱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8장_ 사랑스럽고 귀여운 사람들의 소통법(柔+樂)
“놀 때는 유쾌하지만 나이 값 못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변화보다 강력한 일관성 _ 전성희 
복종적 몸짓의 승화 _ 최강희

 

에필로그 
부록


유형별 인물을 살피기 전에 총체적인 해당 유형의 이미지에 대한 개괄적 설명으로 도입부에 두장정도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며 캐릭터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놨다. 인물마다 작은 제목을 여러개 두어 커다란 특징들을 서술하고 마지막에 000의 소통 스타일이란 작은 제목으로 설명을 마무리한다. 매 장이 끝나기 전에 생각해보기라는 란이 있어서 패션이나 첫인상 등의 외적 상황과 관련된 여러가지 관련 잇슈를 더해서 다룬다. 개인적으로는 관련된 유사한 이미지의 외국인물을 한번 더 참고 가능하도록 싣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최근에 읽은 Follow - 김효석, 이인환 의 Part2의 우리가 만난 팔로우의 선구자들이란 부분을 보면 강호동 안철수 정주영 등등 우리나라 유명인을 분석한 부분이 있는데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 처세를 다룬 책이므로 조금 시선이 다르지만 국내인을 분석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하겠다. 지은이는 국내 최초의 글로벌 이미지전략가로 CIP(Derfigied Image Professional)라는 국제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다. 덕분에 국내사례를 전문가의 눈을 빌어 분석한 것이 큰 매력이다. 이러한 실용서적의 경우 외국사례만 즐비하면 독자 입장엥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책을 읽는 흐름이 끊기기도 하는데 티브이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어느 정도 아는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모른다면 가벼운 검색으로도 금방 정보를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니 큰 문제는 안될 듯. 특히나 활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국내성향을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 느꼈다.


유명인을 분석한 것을 그냥 즐겨도 좋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은 어떤 이미지 카테고리에 해당되지는 파악하고 나아가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살펴 응용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출간 목적이라 생각한다. 취업박람회를 가보면 예비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 메이킹을 돕는 부스가 있을 정도로 요즘에는 일반인에게도 이러한 이미지 트레이닝이 낯설지가 않다. 그만큼 오늘날 피상적인 관계가 만연하다느 것이 큰 이유도 되겠지만 반대로 자신을 온전히 외적 이미지를 통해 표출할 수 있다면 이는 또다른 기회가 아닐까. 진정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는 것이다. 부록에 이와 관련 있는 구절이 인상 깊어 여기 적어본다.


 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내 본연의 모습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이미지관리는 자신의 실체를 밝히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지속되면서 개인의 근원을 이루는 진면목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이미지관리의 시작이다. 가식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오래도록 지속하기 어렵고 오히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시간이 결국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른 사람임을 알고 나면 상대방은 충격에 휩싸이고 심하면 '저런 사람이었나'하고 배신감까지 느끼게 된다.


- 메라비언 법칙 중P 226


목차로 따로 만들어도 좋을 정도로 부록이 알차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지관리와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이란 제목으로 크게 첫째는 이미지 전략의 비밀 둘째는 어떻게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것인가 셋째는 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 이렇게 세가지로 나뉜다.구체적인 이미지 컨설팅 과정을 한 인물을 통해 예시를 들고 있어 크게 참고할만하며 마지막 부록은 인맥이나 학력, 도덕성과 같은 다소 예민한 부분과 이미지메이킹의 상관관계에 대해 서술한다. 이중에서 관심있게 본 것은 "빈발효과"이다. 이전의 일을 어떤 일을 빈번하게 발생하면 지워지는 현상을 일컫는데 특정한 상황에서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남은 상태이라면 너무 첫인상에 연연하지 말고 노력해도 좋다는 반증이란 생각을 했다.  


지은이도 지적했듯이 요즘은 주위를 한번 둘러봤을 때 이쁘지 않은 사람과 옷 못입는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어렵다. 몸짱 열풍이 불어서 몸매 또한 가꾸지 않는 사람이 드물고 금전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수시간 내에 내가 원하는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 시내의 대로를 걷다보면 편의점 만큼 흔하게 성형외과가 있으며 요가 필라테스 같은 몸매를 가꿔주는 업체와 각종 비만관리를 해준다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리적 외형이 비슷해진다면 결국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을 어조와 목소리의 톤 그리고 몸짓과 같은 무형의 여타 비언어적 수단에 의지해야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시점에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잦은 사람이나 평소 자신이 노출시킨 이미지가 주변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타입이라면 추천한다. 




이미지메이킹이란 자신을 꾸미란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지기 위해 연습하는 것. 그리고 그 있는 그대로가 누군가에 귀감일 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다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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