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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인 여교수인데 프롤로그에 새옹지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작부터 인상적인 책이다. 저자인 소냐 류보머 스키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이며 한국의 SBS에 기고와 출연을 한 바 있다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추천사에 내가 좋아하는 두 명의 유명인사 때문이었다. 한 명은 집중과 몰입에 관한 책을 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이며 다른 한 명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이며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저자인 대니얼 길버트다. TED 강의를 한참 보던 차에 길버트를 접하고 그의 강의에 호감을 느꼈는데 두 사람의 이름이 책에 겉표지에 보여서 남다른 기대를 가지게 한 책이었다.
당신은 진정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복된 좋은 운수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칭한다. 우리를 사회적 동물로 자라면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일반적으로 우리를 안정감 있는 세로토닌이 충만한 상태로 둘 조건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안정된 고수익이 보장된 직장과 아름답고 건강한 아내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그러한 것이다. 이러한 조건이 달성되기 전에는 우리 모두 000가 된다면 000를 가진다면 행복할 거야라고 믿는다. 저자는 이것을 행복의 신화라고 말한다. 과연그러할까?
우리는 고도화된 작전 수행을 위해서 사전 모의 연습을 실시한다. 전투기의 파일럿이나 시험을 치는 학생들의 예비시험 등이 그러하다. 인체는 실제하지 않는 상황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 일전에 김치맛 쉐이크가 일본 방송에 나와서 네티즌들의 비호감을 이끌어낸 것은 그들이 실제 먹어봤기 때문이 아니라 섭취했을 때의 식감과 맛을 상상을 통해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그야말로 가상경험이자 상상일 뿐이다.
여기 두 가지 미래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오늘부로 로또 일등에 당첨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는 것이다. 아마 단 한명도 두 번째를 선태가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르 불행하게 할 것임을 뇌에서 이미 예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할까? 아래의 링크된 강의를 참고하면 알겠지만 양자의 행복지수 그래프는 일정 시일이 지나면서 서로 겹칠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보여준다. 우리의 뇌는 착각하고 있던 것이다. 어쩌면 그만큼 똑똑하지 못할 수도 있다.
Dan Gilbert: The surprising science of happiness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7507104
Dan Gilbert: Why we make bad decisions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7506986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약이라는 부분을 두어서 한 챕터를 읽고 한눈에 내용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했다. 너무 전문적인 심리학 용어나 과학적 이론에 치중하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목차를 살피면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금전과 건강, 배우자 문제 등 우리 생활에 밀접히 관련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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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심리학, 행복의 신화를 벗겨내다 1부 짝의 신화
1장 좋은 짝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새로울 게 하나 없는 결혼생활이 지루해 / 열정이 식어서 이제 섹스도 시들해 열정을 지속시킬 방법은 있다 / 관계를 되살릴 수 있는 처방전 결혼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2장 우리가 헤어지면, 행복할 수 없어 먼저,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부터 / 고장난 관계에 대처하는 방법 용서는 언제나 좋은 것인가? / 떠나려면 너무 늦기 전에 이혼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3장 아이가 생기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가 행복을 준다는 신화의 속살 / 트라우마보다 일상의 트러블이 더 불행하게 만든다 글쓰기가 마음의 균형을 찾아준다 / 큰 그림으로 본다 아이에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해 / 아이를 둘러싼 신화와 처방
4장 짝 없이는, 행복할 수 없어 슬픈 싱글의 신화와 진실 / 행복하고 당당한 싱글로 사는 법 목표를 바꿔야 하는 순간 / 싱글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2부 일과 돈의 신화
5장 최고의 직장을 가지면, 얼마나 행복할까 일이 지겨워 진다면 / 사표내고 싶은 열망이 강렬해질 때 해볼 것들 90분마다 반복되는 침체기의 생각 버리기 / 과거와 미래를 영화처럼 편집할 수 있다 왜 내 재능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까? / 타인과의 비교라는 독약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목표는?/ 직업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6장 돈 없이는, 행복할 수 없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 적게 가지고 행복해지는 비결, 절약이라는 오래된 미덕 작은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 돈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7장 부자가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과학으로 보는 돈,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다 / 부자들의 쾌락적응 당신의 물질만능주의 점수는 몇 점? / 부자가 행복하게 돈을 쓰는 방법은 따로 있다 성공으로 실패를 덮으려는 부자들의 착각 / 부자를 둘러싼 신화와 처방
3부 나이듦의 신화
8장 병에 걸리면, 행복할 수 없어 보기로 한 것만 보인다 / 긍정의 마태효과를 만들라 나쁜 소식에 대처하는 검증된 전략들 / 짐을 가볍게 해줄 친구들 남길 만한 삶의 목적, 의미 만들기 / 건강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9장 꿈을 이루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어 더 성숙해지고 행복해지는 열쇠, ‘잃어버린 가능성의 자아’ 반성과 후회를 곱씹는 일은 다르다 / 인생의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자전적 일관성을 성취하자 / ‘한 달에 리스크 하나씩’을 취해 후회를 예방하자 너무 많은 선택에 휘둘리지 않는 만족 추구자가 되라 / 꿈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10장 인생의 절정을 지나면, 행복할 수 없어 인생의 전성기를 판단할 수 있다는 오류 / ‘마음속에 있는 파리의 추억’ : 그 빛과 그림자 행복한 순간은 재생하고, 불행한 순간들은 분석하라 / 나이 들어서 미래 목표를 가지는 즐거움 행복의 전성기는 인생 후반전에 있다 / 나이듦을 둘러싼 신화와 처방
에필로그: 행복이 정말로 있는 곳 감사의 글 미주 |
이러한 이유를 묘사한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새로운 무의식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9727875
에 등장한다. 바로 진화는 인간이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뇌를 설계하지 않고 인간의 생존을 돕도록 설계되어 세상을 살만큼만 이해하도록 하는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의 무의식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뇌에 저장단 데이타베이스 항목에서 사회적 규범에 가장 근사치 값을 가진 답변을 내놓도록 하기 때문인 것이다.
책의 표지는 쾌락적응이란 단어가 나온다. 우리가 갈망하는 행복의 신화를 달성하면 이내 종전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신혼부부의 애틋하고 달콤한 사랑도 2년이면 대개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혼전에 가졌던 개인의 행복한 수준을 회귀한다. 아니라는 커플이 있다면 이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꾸며서 보이는 모습이란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사랑에만 빠져 허우적 거린다면 우리는 양육에 집중할 수 없고 직업 수행능력도 떨어질 것이기 때무넹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도 쾌락적응은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이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해당 서적은 단순히 상황을 분석하는데에서 나아가 진단과 개선이 가능하다록 안내한다는 점이 특기할만한다. 예를 들어 권태로운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인고 잦은 스킨쉽과 상대의 꿈에 협력하는 것을 제안하고 그러하다. 또한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면 떠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는다. 관련해서는 일전에 서평한 하단의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세 가지 열쇠 - 스코트 스탠리~
http://blog.naver.com/lawnrule/120159599726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소피는 저주로 나이든 노파가 되는데 그녀가 말하길 나이들어 좋은 점은 놀랄 일이 적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이 할머니인 점, 정확히 할머니로 변한 소녀이긴하지만, 이러한 점에서 신선했었지만 유독 저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만약 그런 말대로라면 나이들어서는 매사에 감흥이 떨어져 행복감도 덩달아 낮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겪는 이벤트에 훨씬 만족감이 높은데 이는 이들이 조금 슬픈 듯 해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낮은 기대치를 갖고 임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이지만 끊임 없이 느끼고 감동하고 감사해야만 우리는 꾸준히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신화가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도파민의 보상만을 매일 바란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도박이나 목숨을 건 익스트림 스포츠를 매일 같이 즐기는 것이 아닌가. 반드시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공식은 말 그대로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학교에서 덧셈을 배우고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듯이 자신이 어찌해야 행복한지 스스로 탐구해야함을 자각하고 풍부하게 삶을 추구하는 것이 신인류가 아닐까 한다.
관련한 책을 소개하자면 하단의 링크는
아이들의 행복에 관해서 뇌과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내 아이의 평생행복을 결정하는 아이의 뇌 - 김붕년
아래는 대공황 시기에 학자가 행복에 관하여 서술한 책으로 행복론의 고전인 책이다. 행복에 관한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 W. 베란 울프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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