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유전 공학, 과연 이로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9
피트 무어 지음, 서종기 옮김, 이준호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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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두부를 참 좋아한다. 특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도 그렇지만 값싸며 조리가 쉽고 응용 가능한 요리예가 많아서도 그러한 것도 있다. 특히나 보통 두부가 가진 하얀 색상과 군더더기 없는 맛은 생각만 해도 건강에 좋을 것 같고 실제도 그러해서 인기가 많은 찬거리 중에 하나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요즘, 건강도 챙기고 날씬해지기 위해 포장용 두부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광고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아마도 두부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부를 두고 건강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두부의 원재료는 누구나 알듯이 바로 콩이다.

 

 하루는 학교에서 조간 신문을 펼치니 유전자 변형 콩에 관해서 우려하는 기사가 있었다. 우리집은 십여가지의 잡곡을 현미와 섞어 먹기 때문에 집에 도착해서는 앞으로 콩의 원산지와 유전자 변형된 콩인지 여부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엄마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엄마께서는 확실히 주부라 그러신지 앞으로 곡물 사료 먹이는 소에서 나온 소고기나 다른 가축들의 가공육도 문제고 당장 두부가 제일 걱정이라 말씀하셔서 기초식량에 대한 유전자 변형이 생각보다 큰 일이란 것을 느꼈었다. 건강 다이어트 식품에서 재료의 문제로 순식간에 위험주의 대상이 되니 말이다.

 

 97년 당시 복제양 돌비가 화제였는데, 암수교배가 아닌 6살 짜리 암양의 유전자만을 물려받은 최초의 복제양이 탄생했었다.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21세기가 되면 날으는 자동차가 나올 줄 알았다고 했었는데 사실 저런 획기적인 연구 결과물이 나온지 상당히 긴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동식물과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는 그 염기서열이 밝혀지지도 않았다 한다. 사람의 유전정보는 30억개에 달하며 책6000권에 실린 글자 수보다 많은 양이고 이를 유전 암호라 하며 제한효소를 이용해 하나의 유전자에 들어 있는 수천 개의 염기 배열을 분석하여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유전공학이라 한다면 역시나 유익한 부분이 많기에 연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세균전을 대비해 천연두 바이러에 조작을 가하여 적절한 백신을 개발해 테러에 대비할 수도 있으며 미리 유전자 검진을 통해 유방암이 발현되기 전, 절제술을 시행하여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살충제에 견디는 작물을 개발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해 식량자원 확보를 유리하게 할 수도 있으며, 지뢰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에 붉은 색을 띄도록 변형시킨 애기장대의 경우 군에 안전한 지뢰 제거를 돕는다. 나아가 전지구적인 식량문제도 해결하는데 일조하도록 할 것이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전공학이 사용되는 분야별로 이를 살피고 있다. 모든 파트가 흥미롭지만 매번 비슷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안전과 윤리문제다. 먹거리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GM작물인데, 인체에 유해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여전히 논쟁 중이다. 그리고 실제 살충 유전자를 가진 작물이 주변 지역의 곤충 수를 줄이고 있다 하며 이들의 상위 먹이 사슬에 위치한 새나 여타 동물들 개체 수를 줄일 것이기 때문에 우려는 피해갈 수 없다. 생태계가 가진 유기성과 연쇄성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영향력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감수자의 말 

들어가며 : 유전 공학의 현재 

1. 유전자의 발견 
2. 농업 분야에서의 유전 공학 
3. 의학 분야에서의 유전 공학 
4. 배아 선별과 복제 
5. 과학 수사와 유전 공학 
6. 유전 공학의 광범위한 활용 
7. 유전 공학의 미래 

용어 설명 
연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

 

 더불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드러내어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측면 때문에 인간이 신처럼 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유전적 결함이 있는 배아를 체외에서 감별하여 수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보험 회사 같이 영리를 추구하는 곳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요구하기 시작한다면 기존에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유전자 소외층이 생기는 것도 문제다. 유전적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이 아이의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애초에 계획에 없던 둘째를 낳는다면 이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서도 아이의 행복면에서 문제제기를 하기도 한다.

 

 세더잘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교양시리즈로 교과 과정의 심화이해를 돕는 한편 성인이 읽어도 좋을 정도로 콘텐츠가 중립적이며 알차다. 길지 않은 시간에 기본적인 상식을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하단은 지금까지 서평한 세더잘 시리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8883881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 케이 스티어만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4915246

 

인권, 인간은 어떤 권리를 가질까?(세더잘) - 은우근, 조셉 해리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3563431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낙태, 금지해야 할까? l 세더잘 시리즈 18 - 재키 베일리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1194407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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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게 맞서기 - 완벽을 강요하는 틀에
브레네 브라운 지음, 최완규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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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의학관련한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소녀가 이상증세가 생겨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를 받지만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다. 소녀는 수려한 외모를 가졌고 좋은 성적을 내서 곧 대학진학을 앞둔 부족함이 없는 아이였다. 보호자로 동석한 부모는 아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만 그들도 딱히 원인을 알 수 없어 안절부절한다. 결국에 주인공은 비의학적인 방법으로 아이가 거식증에 걸려있음을 알아낸다. 아이는 모델이 아니라 학생인데 말이다.


 아이의 거식증의 원인은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었다. 외부세계에서 보여지는 아이는 굉장히 완벽하며 흠잡을 곳이 없고 일부는 굉장히 부러워할만한 조건임에도 스스로를 망쳐가며 수치화된 조건에 자신을 억압한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에게 정신적 물질적 결핍을 느끼고 불안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스스로에게 투하에 학대하는 모습을 대변하는 장면 같았다. 스스로가 '나는 너무 부족하고 못났어'라고 외치는 것이다. 

 

> 참고

 

1874 년, 빅토리아 여왕의 말괄량이 의사였던 윌리엄 가르가 처음 "Anorexia Nervosa(신경성 식욕 부진)"라고 호칭했다. 19 세기 후반 이후부터 영미 프랑스의 중산층의 자녀들 사이에 거식증은 대유행한다. 이 질병의 유행이 시대의 가부장제도에 의해 억압되어 출구를 잃은 여성의 삶의 에너지가 자기 파괴를 향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슬리밍 등호 여성미 생각 사​​회 풍조가 거식증을 늘리는 요인으로 추가되었다.

출처

 


 

 현대인들은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고 한다. 물질적인 풍요와 안정적인 사회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매사가 불안함의 연속이다. 심지어 굉장히 평화로운 장면에서도 머리속에서는 정반대로 근시일 내에 펼쳐질 불안한 미래를 상상한다. 배우자와 행복하게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상대가 실직하면 이 평화가 유지될지 혹은 새차를 장만해 행복하면서도 차사고가 나거나 벌금을 내는 상황을 머리에 그리는 것 말이다. 사회는 풍요로워졌지만 이러한 외적 팽창에 자신을 빈틈 없이 맞추기 위한 강박이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TED는 기술(Technology)·오락(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이니셜로 세상을 바꿀만한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지식의 장이다. 세계의 정재계 인사들이나 유명 석학들이 담론을 나누고 소통하며 특히 젊은 학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튀는 이야기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인 브레네 브라운의 강의는 이미 1000만명이 시청한 바 있다. 그녀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사회 구조를 개선하려면 사람들이 갖는 '유대감'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하여 연구를 위해 12년간 남녀 천여명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이 연구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유대감이 아니라 살아가면서도 겪는 상실감이나 수치심과 같이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토로하는 것이었다. 결국 유대감에서 시작된 연구가 이런 부정적 감정들이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묻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한 그녀는 26대 미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했던 '공화국의 시민'이란란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했던 연설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취햑성의 정확한 정의를 이 연설이 담고 있으며 수치심이 이겨 내고 버려야 할 대상이라면 취약성은 상처 받기 쉬운 마음으로 인간의 본성이란 점을 지적한다.

 

> 연설문 중.

"관중석에 앉아 비판이나 늘어놓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강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는 편이 더 좋았을지에 대해 훈수나 두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그는 얼굴이 온통 먼지와 피땀으로 범벅되도록 용맹하게 싸우다가 실수를 저지르고 단점도 드러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노력하고 있다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단점 또한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부단한 열정으로 온 마음을 다해 싸웁니다. 성공하면 달디단 승리의 결실을 맛볼 것이요, 설령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입니다."

 


하단의 링크는 그녀의 TED강의다.


Brene Brown: The power of vulnerability

/브린 브라운: 취약점의 힘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6828244


Brene Brown: Listening to shame

/브르네 브라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5275520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기 전에 - 삶이란 경기장에 들어선 그대에게 

들어가며 - 때로는 사는 것이 두렵다 

1. 왜 우리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가 
나르시시즘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 
‘항상 무언가 부족해’ 문화 
우리에게 물어야 할 세 가지 질문 

2. 나는 정말로 나약한 걸까 
취약성과 약점의 차이 
‘남자라면 나약해서는 안 되죠’ 
‘슬라이딩 도어 순간’과 멀어짐의 배신 
과연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까? 

3.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나 자신이다 
‘해리 포터’와 내 머릿속 괴물 
수치심, 당신을 괴롭히는 고통 
‘죄’를 미워해야 하는가, 아니면 ‘죄인’을 미워해야 하는가 
괴물을 이기는 법 
남자에게도 수치심은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여자의 수치심 - 완벽해져라, 하지만 노력은 감춰라 
남자의 수치심 - 나약함과 두려움은 용납되지 않는다 
오즈의 마법사 
‘계집애처럼 굴지 마!’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성생활과 수치심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진짜가 되면 아픈 것쯤은 신경 쓰지 않게 돼’ 

4. 이제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 
나는 이미 충분하다 
너무 행복해서……, 그래서 두려워요 
다시 한 번만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완벽주의는 나를 파괴한다 
‘대충대충 살기’의 즐거움 
나는 왜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까? 
정답은 당신 주변에 있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현실로부터 도피하는가 
혼잣말 1. ‘세상은 약육강식의 정글이야’ 
대답 1. 진짜 두려움을 촉발하는 것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 트라우마에 대담하게 맞서기 
혼잣말 2. ‘내 모든 걸 털어놓으면 될까’ 
대답 2. 왜 그렇게 절박한가? 
혼잣말 3. ‘관심을 끌고 싶어’ 
대답 3.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 
혼잣말 4. ‘모든 걸 외면하고 싶어’ 
대답 4. 현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혼잣말 5. ‘나는 쿨해! 괜찮다고’ 
대답 5. 관객이 아니라 선수가 되어라 

5. 꿈과 현실 사이의 틈 메우기 
전략 vs 문화 
내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다 

6. 대담한 리더란 누구인가 
‘항상 무언가 부족해’ 문화와 리더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흰개미를 잡아라 
왜 우리는 서로를 헐뜯는가 
희생양 찾기 
대담한 조직을 만드는 네 가지 전략 
상처 주지 않고 의견 주고받기 
책상을 치워라 
사람들은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리더를 따른다 

7. 우리 아이가 나를 따라 해도 괜찮은지 물어라 
아이 키우는 일의 고단함 
사랑받을 자격 
다른 부모는 있어도 틀린 부모는 없다 
나는 언제나 네 옆에 있을 거란다 
희망은 고민의 선물이다 

나오며 - 감히, 멋지게 뛰어들어라

 

 사람들이 굉장히 내적인 신념이나 강력한 자의지에 의해 운영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외부 상황을 참고해서 자신의 처지를 재보고 여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만들어 간다. 유대를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장벽과 상처가 많다면 원활한 관계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지은이가 가진 의문은 굉장히 당연한 것이다. 도대체 이렇게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완벽에 대한 환상이 초래하는 가장 큰 문제는 피상화라고 생각한다. 

 

 대개 좁고 긴 관계를 유지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정제되고 포장된 미디어에 나오는 인물들이나 틀에 박힌 이미지와 장면들이 사람들이 스스로를 노출시키거나 도전하는데 꺼리게 만들고 관계를 위축시켜 유대감을 약화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을 보더라도 자신의 플러스적인 측면만을 가려서 보여주는데다 최근 연구에서 이런 소셜을 즐기는 사람들이 타인과의 행복과 비교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우울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니 공간을 통해 치유받는 개개인의 정서가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외부상황을 바라보는 눈이 이렇게 높아지니 그 시선이 정작 필요한 순간 자신을 향할 때 그것은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강력한 장애물이자 수치심을 더욱 키우는 원인이 된다. 인터넷에 굉장히 냉소적이고 남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댓글이나 게시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평범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자신을 상처입힐 가능성 또한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우리네 사고에서 살핀다면 이것은 더욱 큰 문제다.

 

 각박한 세상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나는 주목받을 가치가 없고 처해있는 조직에 소속될만큼 괜찮지 못한 사람이란 것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만 같아 이를 인정하면서도 자존감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는 그래서 제목처럼 숨지말고 대담하게 맞서라고 말해준다. 적절한 수치심이 개인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지만 이것이 도를 넘어서면 개인에서 나아가 조직의 협력에도 피해를 끼친다. 저자 또한 완벽에 대한 강박을 원인으로한 신경쇠약 때문에 클리닉에서 1년간 치료 받은 경험이 있다 한다.

 

 어떤 틀에 자신이 미치지 못하고나 자신이 만든 기준에 미달하여 너무나 괴롭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꽉 짜여진 잣대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대할 때도 그러한 태도가 여지 없이 드러나고 사람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든다. 이는 조직을 무너뜨리고 공동체에 속한 개인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과 같은 취약성은 인정하고 수치심을 버리고 나아가야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것도 확인하고 스스로 진단하고 넘어가야 자신을 키우는 기회가 되는 것이니 일독을 권한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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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힐링 - 공자가 생각한 말
박희도 지음 / 북씽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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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20대에 들어서 티브이 시청은 거의 안하게 되었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생활의 대개를 밖에서 하는 일이 많아지자 집에서 잠만자고 밥만 먹는 하숙생과 같은 생활이 이어져 그리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래전 챙겨봤던 사극에 상투적으로 등장했던 장면들은 아직도 기억나는데, 주인공이 과거 급제를 위해 신분이 미천했던 어린 주인공이 기회를 얻어 부단히 학업에 열중하는 것이다. 서당에서 책을 펼쳐놓고 소리내어 책을 읽으며 암송하는 모습은 사극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인데, 그런 모습이 당시에 수험생이었던 나로서는 중간과 기말고사에 찌들어 있었기에 시험을 위한 방편으로 저러는 것 같기만해 그 내용과 취지는 내게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려웠고 진정 의미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동양고전서를 접하면서부터는 선인들이 소학이나 사서삼경과 논어를 마르고 닳도록 익힌 까닭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급제용 시험에 문제를 출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만, 책을 곁에 붙잡두어야 간신히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이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문장을 외워두는 것이 살면서 체득한 경험을 통해 직접 깨달아 실천할 수 있게 돕는 빠른 길이었기 때문에 그러하단 것을 말이다. 마치 입에 붙은 유행가를 흥얼거리면 가사에 몰입되듯이 선인들이 경전을 읽어 암기하는 것에서 인간이 되는 것을 통해 학문의 시작하려 했던 게 아닌가 한다.

 

 논어에 관한 리뷰는 이전에 다른 서적으로 작성한 바 있다. 저자 박희도의 논어는 전반적인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엣세이 허성준의 저작물은 비즈니스 분야의 처세를 하는데 있어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초역 논어 - 허성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0497552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논어라는 제목에 무게감과는 다르게 구성은 굉장히 간단하다. 원문과 그에 대한 해석, 그리고 좀 더 긴 재해석이 한페이지에 나오고 바로 다음페이지에는 이를 적절히 풀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짜여져 있어서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볼드체와 붉은색으로 처리하였다.

 

 프롤로그 10 


첫 번째 말 : 道
공자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 


자기다움을 깨달았다면 14 
잘못을 인정하면 한발 나아가고 16 
부끄러움을 아는가? 18 
사람 노릇을 제대로 20 
자기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 22 
마음에서 비롯되지 않으면 24 
진흙탕을 뒤집어 쓴 26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28 
자기가 너무 강하면 30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32 
관찰하고 경청하라 34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보다 36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38 
내 마음에는 다른 사람의 40 
마음과 생각의 폭을 42 
속 빈 강정일수록 44 
마흔의 나이는 46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48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50 
말이란 나오기 전부터 52 

두 번째 말 : 仁
어질게 살고, 어질게 사랑하라


기본만 해라 56 
들어야 할 때 듣고 58 
음악을 통해 사랑하는 60 
시비와 송사가 없어야 62 
살신성인, 그 아름다운 정신 64 
아름다운 이웃 66 
인을 떠난 성공은 68 
나를 보기 위해 70 
부모의 마음은 머리로 72 
그 사람의 중심만 보라 74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것은 76 
뛰어난 말재주보다 78 
절망의 순간, 함께 하는 80 
청출어람의 주인공은 82 
오래될수록 좋은 벗 84 
제사보다 젯밥에 86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88 
함께 했던 사람을 90 
이별을 할 때도 92 
애정이 없다면 94 

세 번째 말 : 心
공자처럼 힐링하고 즐겁게 살자


절차탁마(切磋琢磨), 삶을 98 
명시를 쓰려하지 말고 100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102 
샛길로 가지마라 104 
편견은 다른 사람을 106 
내 안의 스승, 누구의 108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하는 110 
나를 버리면 112 
부귀에서 벗어나면 114 
평화는 더불어 살아가는 116 
음악은 힐링이다 118 
우주를 생각하라 120 
많이 보고 듣고 122 
하늘에 두려울 것이 124 
자기 원칙을 지키며 126 
나는 무엇으로 128 
즐겨라. 그것이 제대로 130 
산도 물도 스트레스를 132 
이웃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134 
먹고사는 일에 초월할 수 136 

네 번째 말 : 德
자기극복, 세상일에 도통하다


자신의 내면을 쌓지 않으면 140 
덕을 쌓으려면 지혜, 인자 142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144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것은 146 
통달과 명성을 구분하는 것은 148 
덕의 완성은 온전히 150 
세상은 하나의 이치로 152 
당장 죽어도 좋을 만큼 154 
입으로는 쉽지만 156 
세상을 향한 자신의 158 
눈앞의 이익에서 벗어나지 160 
처음으로 돌아가라 162 
살아있는 동안 삶을 164 
과유불급, 균형이 필요하다 166 
착한 사람은 이웃을 168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170 
권하고, 고쳐라 172 
남을 다스리려는 마음보다 174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도 176 
진리를 찾는 것은 178 

다섯 번째 말 : 行
처세도 수양이 필요하다


말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182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이 184 
존중받고 싶으면 186 
위기의 순간에 능력이 188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190 
자기가 한 말에 대한 192 
남에게 쓴 소리를 하려거든 194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196 
자기 수양의 스펙을 198 
수신이 되지 않은 리더는 200 
먹고사는 일이 우선 되려면 202 
눈에 보이는 행동만 믿지 204 
자기 잘못을 남에게 돌리지 206 
자기 중심이라는 뿌리가 단단하지 208 
충고를 할 때는 짧고 명료하게 210 
겸양은 당장 손해를 볼 수 212 
요행은 자주 찾아오지 214 
공은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216 
문을 열고 품어주는 218 
혼란한 시기에 필요한 처세는 220 

여섯 번째 말 : 習
배워라, 그리고 실천하라


즐겁게 배워라. 즐겁지 아니하면 224 
실행하지 않는 것은 226 
말의 가벼움은 존재의 228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230 
밥을 억지로 떠먹일 수 없듯 232 
배워서 남 주자 234 
후배를 두려워할 줄 236 
진실을 알리는, 행동하는 238 
일하지 않는 좀 벌레 240 
긍정적인 사람보다 ‘왜?’라고 242 
진짜 바보는 인성교양이 244 
시로 잃어버린 감성을 찾고 246 
말이 많으면 탈도 많다 248 
우유부단보다 허허실실이 낫다 250 
정말로 부끄러운 것은 252 
배움의 틀을 넓혀야 254 
열정적으로 나아가고 256 
인仁은 입으로 알릴 것이 아니라 258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260 
작은 실천이 더 아름답다 262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얼마 전 서평한 <우주 속으로 걷다>때문인지 우주를 생각하라 어리석음에서 벗어난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품은 생각 속에서 감정을 상하는 경우가 많아 사소한 것에 집착하거나 매우 작은 일에 마음을 다치곤 한다. 이 때 비교되는 무언가를 마음에 품으면 금새 풀리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최고인 것이 우주인 것 같다. 공자의 경우는 우리에게 친숙한 주역이란 것을 말년에 연구해왔다고 한다. 과학의 시대에 주역은 미신처럼 치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주와 인간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우주 속으로 걷다 -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메리 에블린 터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1194940


 내용도 좋지만 원어 밑의 한자 독음을 따라서 읽으며 뜻을 음미하는 재미도 있다. 높낮이를 넣어 한번씩 읽어보고 대개 짧기 때문에 마음에 남는 구절은 몇 번 더 읊어서 암송해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고전을 읽으며 늘상 신기하고 감동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기원전 500년에 집필된 책이 첨단의 시대에 이르러서까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평안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동서양의 많은 후대의 사상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고전 중의 고전을 쉬운 해설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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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와 철학자들 클래식 보물창고 16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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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100대 영문학 중 하나인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유명한 스콧 피츠제럴드는 TS. 엘리어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과 더불어 1920년대 모더니즘 문학 미국 현대 문학의 거장이기도하다. 더불어 1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한 단편소설의 대가이기도하다.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위대한 개츠비>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개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이 재조명 되는 시점에 나온 책이다. 전후 미국의 분위기와 현재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사뭇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천재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 지은이 피츠제럴드 정보

 지은이 F. 스콧 피츠제럴드

1896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출생. 1913년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대학신문 <더 타이거>지의 편집기자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발전시킨다. 이곳에서 그는 저명한 동시대의 문인으로 활약하게 될 존 필 비숍과 에드먼드 윌슨을 만나 평생 우정을 나눈다. 이들은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그의 작가적 의식을 일깨워준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자 그는 군에 지원해 장교로 임명, 이듬해 앨라배마의 몽고메리 부근의 캠프 세리든으로 전속되었다. 그는 군인 신분을 망각하고 대학시절 틈틈이 써두었던 <낭만적 에고이스트>를 집필하는가 하면 댄스파티에 나가기도 했다. 1918년 봄 몽고메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 나갔다가 몽고메리 시 재판소의 판사였던 세이어 판사의 딸 젤다 세이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18년 전쟁이 끝나자 그는 제대를 하고 이듬해 고향인 세인트폴로 돌아와 <낭만적 에고이스트>라는 작품에 전념한다. 수정을 거듭한 끝에 제목을 낙원의 이쪽으로 고친 뒤 뉴욕의 스크리브너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 출판사는 이 작품을 대환영하여 1920년 출판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가 젤다에게 약혼을 파기 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젊은 세대의 삶의 풍속도가 잘 그려져 있다.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었고 작가로서 유명해진 피츠제럴드는 재즈 시대의 대변자로서 화려하게 첫발을 내딛게 된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약혼을 파기 당했던 피츠제럴드는 그 해 젤다와 결혼한다. 이 소설의 성공에 힘입어 같은 해 9, 그의 첫 번째 단편집 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 두 번째 단편집 재즈 시대의 이야기들이 출간된다. 1922년에는 두 번째 소설 저주받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흥청망청 낭비적인 생활로 인해 파멸되어가는 예술가와 그의 부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1925년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된다. 재즈시대의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그리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 소설은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과정을 통해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1920년대 모더니즘문학을 찬란하게 꽃피운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1940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위대한 개츠비』와 해당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대로 빠른 산업화와 승전국으로서 미국은 풍요의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전쟁의 비극을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기까지 했던 젊은세대는 이러한 경제부흥이 가져온 소비적이자 향락적이고 급진적인 문화에 심취에 길을 잃고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느슨해지고 피폐해졌으며 음주와 섹스 및 재즈 음악에 빠진다. 이러한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라하며 '재즈 시대'라고도 부른다. 낮은 물가와 세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으로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렸으나 이후 29년 대공황을 기점으로 이러한 영화도 막을 내린다.

 

참고

> jazz age

 

Jazz를 이해하기 위해 미국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말을 쓰지는 않지만 한때 "무작정 상경"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이농현상이 속출하고 그래서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서울역으로 몰려들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그런데 우리 보다 훨씬 이전 미국에서도 이런 무작정 상경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때는 1910-1920년 사이, 발전도상에 있었던 미국의 경제조직과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남부의 농촌인구가 대규모로 북부의 공업도시로 이동하였습니다뉴올리언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한참 전성기를 달리던 이 도시도 1917 4월 제1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게 되고 허리띠를 졸라맬 시점에 다다르자 응청망청 유흥에 해지는 줄 모르던 이 지역의 홍등가 "스토리빌"을 폐쇠하기에 이른 것입니다이 때가 그해11월의 일이고,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뮤지션들도 저마다 밥줄을 찾아 미시시피 강을 따라 북부로 북부로 이동하게 되는데...이영향으로 미국 전역에 재즈라는 음악이 소개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덕분에 시카고, 캔사스 시티, 뉴욕 등지에 재즈 연주가 행해 지고 많은 미국인들이 재즈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미국 역사에서 1920년대는 흔히 "재즈의 시대(jazz age)"라는 표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금주법이 있었고 갱이 있었고,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게다가 라디오라는 괴물이 출현해 연신 재즈 음악을 틀어댔던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출처

 

 

 제목에 등장하는 말괄량이는 플리퍼족을 뜻하며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의 유형으로 리모콘이 등장하며 재미난 채널만 골라봤던 것에서 유래한다. 기성의 여성들과는 다르게 술과 담배를 즐기며 춤과 파티가 열리면 당시로는 파격적이면서 도발적인 차림으로 등장해 고리타분한 가치관에 저항하며 이를 즐겼다. 나아가 기존 관습에 얽매인 여성성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방을 외치는 여성들이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를 제목대로 철학자처럼 들어준다. 이러한 분위기와 느낌은 일전에 서평한 메리 퀀트의 책에 흐르는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었다.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하지만 조금 다르다면 플리퍼족은 즉흥적이고 이렇다할 지향점이 없는 분위기다.

 

여자를 완성한 여자 메리 퀀트 - 메리 퀀트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5318620

> 플래퍼족

 

말괄량이로 대변되는 신여성상 플래퍼(flapper)는 피츠제럴드의 뮤즈이자 그의 문학의 핵심이다플래퍼는 술과 담배춤과 파티파격적인 옷차림을 즐겼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으며 도발적이었다또한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를 고민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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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퍼족

[ flipper  ]

리모컨의 대중화로 1분에 두세 번씩 채널을 바꾸면서 재미있는 채널만 골라 보는 사람

TV중독자의 한 부류로 과거에 회전식이던 TV의 손잡이 채널이 버튼 식으로 바뀌고 게다가 리모컨까지 등장하면서 멀리 누워서도 채널을 돌릴 수 있게 되자 지루한 것은 딱 질색인 플리퍼족은 광고만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이들은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하여 광고가 아니더라도 보고 있던 프로그램이 조금만 지루하거나 재미없으면 바로 채널을 돌린다. 이들 때문에 오락프로나 코미디 프로그램이 점차 자극적이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 빈번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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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eld Jr.의 만화에 등장하던 플래퍼는 재즈시대의 히로인이었다짧은 머리와 짧은 스커트접어 신은 양말과 분칠한 무릎 플래퍼 스타일은 부모(깁슨 걸 세대)에게는 분명 반항하는 것으로 보였다더 이상 가정과 전통에 가둘 수 없는전형적인 플래퍼는 다소 급진적이고심지어 무례한 사고를 가진 젊은 여성들이었다대개플래퍼는 여성스런 행동을 강요하는 관습을 거부했기 때문에 기성 세대에 거슬리게 행동했다플래퍼는 모던” 했다전통적으로여성의 머리 스타일은 길었으나플래퍼는 짧거나단발이었다그리고 플래퍼는 무릎 아래와 팔을 노출시키는 헐렁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었다그러나 플래퍼는 패션에서의 혁명을 상징하는 그 이상의 것재즈 시대의 모던 정신을 구현하였다

 

 

 총 8편의 단편을 싣고 있으며  <앞바다의 해적>은 아디타라는 말괄량이 아가씨가  플로리다 앞바다를 배경을오 하여, 기성의 것들을 배제하고 자신을 납치한 해적에게 끌리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머리와 어깨>의 경우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인 철학자 호레이스는 막상 무언가 변화시킬 진취적이고 역동적 발상은 해내지 못하는데, 이런 고지식한 타박스를 댄서 마샤가 유혹한다. <베르니스 단발을 하다>에서는 전통적 가정에서 자란 베르니스 사촌 마조리의 도움으로 '플래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서 읽어야 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므로 참고자료로 적은 시대상을 알고 보길 권한다.

 

앞바다의 해적

얼음 궁전
머리와 어깨
컷글라스 그릇
버니스 단발머리가 되다
성체강복식
델리림플 잘못되다
주먹 네 개
역자 해설
작가 연보

 

 현대소설이나 단편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금 지루하단 생각을 떨치긴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재즈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와 끝에 가서 힘이 빠져버리는 듯한 결말부분이 아쉬웠지만 1920년대를 펜 끝으로 이렇게 섬세하게 관찰자의 눈으로 묘사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단편임에도 내용 자체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으로 단소 몽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누군가 원문으로 읽으면 피츠제럴드 특유의 기발한 언어유의를 볼 수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원문으로도 접하고 싶다. 탁원한 인물과 그만의 특유의 감성적 묘사 덕분에 읽는 내내 머리에서 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질 정도였다. 모두 읽고나니 오랜만에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펼쳐들고 싶은 욕구가 든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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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슈랑스 Taxurance - 보험과 세금편
김영록 외 지음 / 까데뜨CADET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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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인 택슈랑스(Taxurance)는 2011년 세금(Tax)과 보험(Assurance)을 융합하여 고객에게 세무와 보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 영문으로 융한한 용어다. 생소한 단어라 기성의 개념이 아니다 싶었는데 ‘세테크 금융보험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주)로스차일드코리아인베스트와 김영록 세무사가 국내와 일본 특허청에 등록한 신개념이라 한다. 종종 보험상품이나 여타 금융상품 관련한 광고성 안내 전화를 받는데 가장 최근에 받았던 전화에서 개정세법 때문에 되도록이면 개정법이 효력을 발하기 전에 상품 가입하기를 권유하는 내용이었다.

 

 나라 살림살이가 복지 비중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필요성 때문에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려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경제상황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기는 하지만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와중에 사보험의 세제지원 축소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비슷하게 세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는 얼마 전에 서평한 글로벌비즈니스와 세금이란 책이 있다. 세금에 대한 전반적인 흥미고취와 이해를 돕기위한 교양서적이라면 택슈랑스는 이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라 하겠다.

 

글로벌비즈니스와 세금 - 김성동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0497334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세법의 기본인 국세기본법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핵심적인 세법이론과 보험을 접목시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험은 지출을 불러일으키는 소비적 행태임에도 절세나 전략적 감세를 통해 간접적인 유사수입을 창출하는 면에 있어서 저자는 이를 ‘파이낸셜 프로슈머(Prosumer:producer & consumer)’라 표현한다. 책에는 TFR재무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는 가상의 인물이 대화형식으로 전개되는 글도 있고 미션을 통해 컨설팅 하는 과정도 나온다. 최신 판례와 예규 및 법령이 실려있고 도표화 된 자료들로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목차


004 ◆ 펼침말
제1부 세금과 보험 입문하기
016 ◆ 세금을 알아야 금융보험 퍼플오션이 보인다
020 ◆ 마성숙, 택슈랑스 TFR재무전문가에 입문하다
021 ◆ 보험·세금을 모르면 불완전 판매가 될 수 있다
022 ◆ 25개 세목, 세금체계를 분류하고 이해한다
024 ◆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국민부담률
026 ◆ 조세부담률과 국민부담률을 이해한다
027 ◆ 부지불식간에 납부하게 되는 간접세
029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 제도
030 ◆ 국세의 신고납기
033 ◆ 지방세 신고납기
034 ◆ 보험금지급 소송중에도 상속가액에 포함해야 한다
036 ◆ [택슈랑스 라운지] 상속포기한 경우에도 생명보험금은 상속인의 고유재산!

제2부 세금과 보험의 일반원칙
042 ◆ 세법의 기본, 국세기본법을 이해한다
044 ◆ 국세기본법의 목적
047 ◆ 국세부과의 원칙과 세법적용의 원칙
047 ◆ 국세부과의 원칙을 이해하면 나도‘ 세무전문가’
049 ◆ 보험료 상속인이 불입하면 상속세 과세대상이 아니다
050 ◆ 고액재산 처분 이후 자금사용처 증빙 갖춰야
052 ◆ 창업자금 제도 등 사후관리, 재무컨설팅에 활용하라
055 ◆ 보험상품 과세‘ 소급과세의 금지’
057 ◆ 마성숙FR,‘ 마이더스’선물의 영험을 받다
058 ◆ 납세의무의 성립·확정 및 소멸
065 ◆ 보험의 실효와 국세의 소멸시효
066 ◆ 국세징수권의 소멸시효
068 ◆ 2013년도 국세청 세무조사의 흐름과 방향을 파악하라
072 ◆ 상속세 세무조사 사망 전 10년, 사망 후 5년 관리한다
073 ◆ 세무조사
077 ◆ 납세자 권리구제 청구 제도
082 ◆ [택슈랑스 라운지] 지하경제 양성화 통로‘ 보험과 연금상품’으로

제3부 개인보험과 소득세
086 ◆ 부모노릇 가급적 빨리 끝내고, 노후준비하라
088 ◆ 소득세법, 개인보험 재무전문가의 통로
090 ◆ [마이더스 SON - TIP] 40대 중반 병원장의 유동자산의 마련과 절세플랜
093 ◆ 연 2000만원 금융소득 종합과세, 비과세 저축성보험으로
095 ◆ 재무관리의 핵심, 소득세법
099 ◆ 종합소득 과세체계
099 ◆ 저금리 시장, 순수보장과 맞춤식 재무설계로
101 ◆ 소득세법상 소득의 구분
104 ◆ 월적립식 저축성 보험, 2억원이 넘어도 상관없다
107 ◆ 독일 젊은이처럼 노후대비를 하라
117 ◆ 성실신고확인사업자, 직원 단체보험으로 비용처리!
120 ◆ 압류금지재산 중 소액금융재산 범위 확대
126 ◆ 18세 미만 연금저축 가입, 수령기간 5년에서 10년 이상으로
130 ◆ [마이더스 SON - TIP] 연간 400만원 소득공제되는 세제적격 연금저축계좌
138 ◆ 임원퇴직연금, 연금소득세, 퇴직소득세, 이자소득세 등
142 ◆ 퇴직금의 연금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퇴직소득세 강화
144 ◆ 100세 시대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146 ◆ [마이더스 SON - TIP] 퇴직연금제도와 개인형퇴직연금 IRP
151 ◆ 싱글족, 노후준비를 위한 재무설계는 필수여야 한다
161 ◆ 개인기업을 법인전환하고 기업보험을 유치한다
163 ◆ [택슈랑스 라운지] 국세청, 성실신고 이후 고소득전문직 등 세무조사 예고

제4부 기업보험과 법인세
170 ◆ 기업보험 유치를 위한 법인세법 이해하기
173 ◆ 법인의 현금자산을 활용하는 기업플랜
179 ◆ [마이더스 SON - TIP] 기업보험 계약형태별 세무처리
187 ◆ 임원 퇴직소득에 강화된 개정세법
189 ◆ [마이더스 SON - TIP] 축소된 임원의 퇴직금제도
201 ◆ 기업CEO, 급작스런 유고 기업부담으로 이어진다
204 ◆ [마이더스 SON - TIP] 종신보험의 양도ㆍ양수
214 ◆ [택슈랑스 라운지] 저성장 시대의 은퇴준비

제5부 부동산자산가를 위한 양도소득세 & 종부세
226 ◆ 부동산양도대금 연금저축으로 전환해야
232 ◆ 2년 보유! 1세대1주택 비과세!
239 ◆ 자녀로부터 효도받는, 양도대금을 즉시연금 상품으로
245 ◆ 형제 등 특수관계인 주식, 부동산 저가양도 안 된다
249 ◆ 절세하려면 영수증을 챙기고, 구체적으로 입증되어야
252 ◆ 이혼 위자료 소유권 이전시 등기원인에 따라 세금이 다르다
258 ◆ [마이더스 SON - TIP] 해외 부동산 투자와 세금
262 ◆ 상속한정승인으로 받은 재산 매각시 양도소득세 부담
264 ◆ [마이더스 SON - TIP] 재무전문가, 매년 기준시가 발표를 활용하라
266 ◆ 보유단계에서 종합부동산세 이해하기
276 ◆ [택슈랑스 라운지] 매년 발표하는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를 활용하라

제6부 은퇴설계를 위한 상속세및증여세법
282 ◆ 상속세및증여세법, 고액자산가와 은퇴설계를 위한 핵심세법
292 ◆ [택슈랑스 라운지] 상속재산 어떻게 나눠야 하나
295 ◆ 보험료의 증여 언제 과세하나
298 ◆ 무능력자 가족채무 현금증여말고, 직접 변제하라
304 ◆ 차명계좌 입증책임 납세의무자에게 있다
308 ◆ [마이더스 SON - TIP] 명의신탁과 과점주주 그리고 간주취득세
312 ◆ 장애인 자녀를 위한‘ 일석이조’ 종신형 즉시연금
314 ◆ [마이더스 SON - TIP] 장애인을 위한 증여세 비과세 종신보험
319 ◆ 5만원권이나 채권으로 상속하면 알까, 모를까
321 ◆ 공시지가나 기준시가가 새로 고시되기 전에 증여하라!
323 ◆ [마이더스 SON - TIP] 준비없는 노후와 계획없는 상속ㆍ증여, 행복의 걸림돌!
334 ◆ 증여재산평가, 유기정기금 평가방법이 유리하다
342 ◆ 비상장주식평가 잘하면 고액보험 유치한다
343 ◆ [마이더스 SON - TIP] 가업상속공제액 300억원으로 확대
347 ◆ 즉시연금 평가, 상속·증여시 평가액이 줄어든다
352 ◆ [택슈랑스 라운지] 상속세 미달자, 감정평가 후 상속세 신고하면 유리하다
356 ◆ 가업상속 최장 3년거치 12년 분할납부
357 ◆ 자녀에게 최소 법정상속분 1/2은 주어야 문제가 없다
359 ◆ [마이더스 SON - TIP] 타인에 대한 유증, 유류분제도를 활용하라
363 ◆ 먼저 간 자식의 며느리와 손자를 위한 종신보험
364 ◆ 그 죽음보다 강한 것‘ 사랑’인 보험

부록 
370 ◆ 화폐의 시간적 가치
382 ◆ 맺음말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독자층은 재무전문가나 세무 및 회계업무와 관련된 직군의 사람들에 있어 가장 적합한 책이다. 내 전공은 법학인데 비전공자인 나로서도 책을 읽음에 있어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과 세금에 관심만 있다면 시간 날 때마다 부담 없이 한 번이라도 읽기를 권한다. 목차를 살피면 알겠지만 법인세 이외의 양도소득세나 증여, 상속세와 같은 것들은 살면서 대개의 사람들이 부딪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닥쳐서 허겁지겁 준비하기 보다는 알고서 대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하겠다. 

 

 매번 개정을 거치는 법이라 하더라도 근간이 되는 원칙은 거의 변하지 않고 책에서는 입문과정부터 차근히 설명하고 있으니 한 번 익히고 차후에는 개정법을 검색이나 다른 경로로 확인해서 실생활에 활용하면 될 것이다. 부모님을 일손을 덜어드리려 지방세와 국세납부를 종종대신하는데 이 책으로 헷갈리거나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단순히 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함께 묶어서 설명하니 그동안에 일방적으로 들었던 광고성 보험판촉 전화에 좀 더 능동적으로 상품을 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무척 든든하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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