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도 스펙이다 - KBS [과학카페]가 전하는 '기억고수들의 3가지 습관'
KBS <과학카페> 기억고수들의 세 가지 습관 제작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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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스마트폰 치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휴대용 전자기기가 활성화 되면서 모든 일상 속의 '기억'을 머리가 아닌 외부 수단으로  '기록'을 하는 모습이 흔하다. 당연히 휴대전화를 분실하기라도 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부분이 방해받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인 가족이나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당장 급한 일임에도 통화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매일 타는 자동차 열쇠를 둔 곳을 잊거나 매년 챙기는 부모님의 생신인데 날짜는 머리속에 가물거리는 상황도 생긴다. 결국 이것이 심해지면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까지 한다.


 우리가 흔히 기억력이라 하면 떠올리는 것이 아이큐다. 사실 아이큐는 타고나는 성향이 강하고 나이가 들수록 지적 작업에 오래 임하면 이것이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억력이 이와는 별개로 반복된 훈련에 노출되면 강화된다고 말한다. 기억력이 노력을 통해 발전과 개선이 될 수 있다는 이러한 명제가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의 서두에서도 미국 국립보건원이 3년간 올림피아드 출전자들의 뇌를 연구하였으나 이들의 뇌는 지극히 평범하였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건망증이 심한 편인데 서적에서는 상태 의존적 학습 때문에 그 공간을 벗어나면 기억하지 못한다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려면 상태 의존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구하러 간 장소에서 필요로 했던 장소로 다시 이동하면 기억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냉장고 앞에서 무엇을 가리저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식탁 앞으로 돌아가보는 거이다. 이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프라이밍'이라 한다.

 

프롤로그-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Part 1
기억고수들의 세 가지 비밀
1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
《기네스북》 최고의 기억력자를 만나다
기억할 내용을 그림으로 연상한다
기억 달인에게 기억법을 배운다
기억법을 활용해 성적을 올리자
기억할 내용을 부호화해라
: 기억이란 무엇일까? 

^&^2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2^&^
원시적인 감정의 뇌 
몸을 움직여 머리를 깨워라·

^&^3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3^&^
5분의 힘이 퀴즈 영웅을 만든다·
10년 세월이 만든 기억의 달인
반복은 가장 강력한 기억의 도구다· 
자투리 시간은 금이다 
: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Part 2
잘 기억하려면 이렇게 해라

^&^1장 잘 기억하려면 이것을 기억해라
관심을 가져야 잘 기억한다·
절박해야 잘 외워진다 
재미있는 부분부터 공부해라 
기억하려고 해야 기억할 수 있다·

^&^2장 잘 기억한다는 것은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망각은 기억의 특성이다 
잊지 않으려면 입력을 강하게 해라·
띄엄띄엄 오래 공부해라 
오래 기억하려면 나누어 공부해라·

^&^3장 잘 기억하려면 기억에 대해 알아라^&^
암기는 창의성의 적이 아니다·
몸으로 배운 것은 잊히지 않는다·
의지로 기억을 지울 수 있다·
인간과 컴퓨터의 기억은 다르다·
: 기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Part 3
학습을 도와주는 기억력 향상 전략
1장 기억력과 점수를 두 배로 높이는 학습 전략^&^
공부 때문에 공부가 방해받는다
단어장을 뒤섞어라 
휴식도 중요한 학습 전략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공부해라 
다양한 자극이 기억력을 높인다· 
예습은 휘리릭 복습은 꼼꼼히 해라· 
함께 공부해라 

^&^2장 생활 습관이 기억력을 높인다^&^
외우는 연습을 해라 
익숙한 것과 결별해라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라· 
운동을 해라 
일기를 써라 
적정 체중을 유지해라 
TV를 보는 것도 힘든 노동이다·
술에 취하면 뇌도 취한다· 
담배연기는 대뇌피질을 얇게 한다·
스트레스는 기억력의 적이다 
뇌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충분한 수면이 기억력을 높인다· 
: 기억에 관한 최신 연구 

참고 도서
에필로그 - 결론은 독서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기라서 마치 암기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방해가 되는 방식이란 사고를 갖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인도와 유대인의 예를 들며 오히려 암기가 창의성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말한다. 실제 인도인들은 19단 암기를 먼저 시작했고 인도어와 영어, 힌디어 3개 언어를 구사해야 하며 그들의 전통 교육법은 법전과 종교 경전들을 필두로 모두 암송으로 전달됐다. 그야말로 책을 통째로 달달 외우는 거이다.


 인구대비 높은 노벨상 수상 비율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은 예시바라는 전통 학습기관을 두고 있는데, 예루살렘이나 유대인 거주지역에 가면 흔히 있는 곳이다. 여기서도 몸을 흔들며 고전과 성서를 중얼거리며 암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 민족의 경우 암기한 것을 스스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다지는 과정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의 경우도 객관식 시험문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며 토론이 주가 되는 수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전이 논어힐링을 서평하면서 서당에서 보이는 풍경을 묘사했었는데 우리들도 아이들이 사서삼경이나 오륜 등을 익힐 때 몸에 리듬을 실어 책의 내용를 소리내어 암송하는 것이 책을 습득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에 형성된 암기가 부정적인 이미지는, 는 학문을 단순히 배우는데서 나아가 몸과 마음으로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화하는데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마냥 양만을 늘리려는데서 오는 부작용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인간의 기억력의 불완전함 때문에 암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면 불완전함에 의한 장점을 인지할 피룡가 있다. 이는 컴퓨터와

비교하면 명확해지는데 인간은 완전히 기억하지도, 완전히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을 애매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으로 파악하고 동일한 사람이 안경을 쓰거나 수염을 기른다 하여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완정성 때문에 암기에 대한 가치평가를 절하할 이유는 없다. 


 또한 뇌세포에 정보를 저장하지만 한 세포에 하나의 기억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단일 세포의 소멸로 기억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세포의 사멸이 진행되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면 기억이 순식간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컴퓨터는 저장된 지점에서 정보가 사라지면 그저 완전히 사라진다. 인간의 불안전한 기억은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이를 상상력으로 메꾸기 때문에 창의성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암기 방법과 기억력을 높이는 습관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뇌에 관련된 문제라 음식습관과 운동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으며 원시적인 뇌인 편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기억이 잘 되므로 이를 이용해야한다고 말한다. 편도체는 3세 이전에 기억중추인 해마보다 먼저 발달하여 개에 물리거나 누구에게 쫓기는 등 공포에 관련된 사건을 잘 기억하도록 한다.

 

 학습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접근하였지만 어려운 용어나 알기 힘든 내용은 없다. 다만 읽고 넘기지 말고 제시된 암기 방법을 가지고 직접 해당 과제를 수행해서 책을 덮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이미지 연상법이나 그림 그리기, 앞글자만 따는 두음법, 패턴을 외우는 청크법, 작게 나눠 크게 기억하는 직소법과 같이 여러가지 방식을 제시하므로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에 응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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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 5초안에 파악하는 5가지 인간 유형
엘시 링컨 베네딕트 외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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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와 광고카피가 인상적인 책이다. 우리가 흔히 관상이라고 알고 있는 얼굴은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해서 관상을 위한 성형까지 나온 상황이고 한의학에서는 몸매로 태양인 소음인 등을 나눠서 건강을 지키고 치료하기도 한다. 그만큼 외형이란 것이 단순히 스스로와 상대의 시각적 만족에만 기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고방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통계학적 원리, 혹은 여타 다른 과학적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과학보다는 철학적이고 경험칙이나 선입견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 큰 관심을 두진 않았다. 심지어 백범 김구는 최악의 관상이라고 까지 평가받았지만 버젓이 위인전에 실린 사람 아닌가. 

 

>백범 김구의 관상 일화.

관상(觀相) 백범 김구선생님께서 젊어 관상책을보고 자기스스로 관상을보니 천하에 빌어먹을 상이라 걱정을하고 있는데 모친께서 왜그러느냐고 물으니 "관상을보니 출세하기는 틀렸나 봅니다". 모친께서 더자세히 책을 끝까지 보시라 하시여 맨끝장을 보니 얼굴형은 그렇드래도 사람은 마음 씀씀이에 달려잇다는 글귀가 있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용모,말,글판단력. 즉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중시 했다 합니다. 그중에서도 신(身)중에서도 첫인상을 좌우하는것은 얼굴이다. 생김새를 포함 얼굴에 나타난 기운이다. 호감도로 사람을 평가 하는것이다. "얼굴"의 옛말"얼골"도 "얼"이 깃든 "골"(洞동네)라는 뜻이다. 인상(人相)이 심상(心相)인 것이다. 옛말엔"생긴대로산다"는 수동적 관상학이 우세 였지만 요즘엔"사는대로 생긴다"는 능동적 관상학이 우세 하답니다. 국내 인상학박사 1호인 주선희씨는 아예"얼굴경영"을 들고 나온답니다. 인상은 만드는 요소중에 유전자는 고작 20~30%이고 나머지는 후천적 사회화 과정 이라는 것이다. 좋은 인상의 첫째 기준은 찰색(안색)이고 다음은 정신이 머무는 눈빛이다. 검은 눈자와흰자위가 또렸한 눈이좋다. 목소리는 품격을 입술은 성적 취향을 귀는 유년시절 성장 기록이 담겨있다. 성형이 많은 요즘은 성형이 미처 닿지못하는 눈빛과 목소리가 중요하다 합니다. 또 중요한것은 앞에서 말한대로 마음 씀씀이에 따라 얼굴형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음 씀씀이가 중요하다 합니다."

출처

 

 

 하지만 21세기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좌판을 벌여 관상을 봐주는 사람들 앞에 줄을 서기도 하고 결혼 전에는 종교를 넘어서 유명한 점집을 알음알음 찾아가 연인의 사주를 알아오기도 한다. 전반적인 인상에 의해 나오는 호감도가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하며 일부 기업의 중요 면접에서는 관상학자가 참여하기도 한다니 마냥 무시하기엔 뭔가 찝찝한 기운이 있다. 한 번은 직업 박람회에 갔다가 인사과에서 20년 넘게 근무하셨다는 분이 나의 대략적 학과 성적과 성향과 학과까지 사전 정보 없이 간단한 대화를 통해 맞추시는 것을 보고 개인의 외관이 그 사람의 성향과 마냥 무관하진 않고 뭔가 과학적 배경이 있을 것이라 짐작할 뿐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것인 합리주의적이고 이성적 사고관이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서구권에서 사람의 전반적인 성향을 인상에서 구하는 이런 책이 인기란 사실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입사원서에 업무능력으로 평가 받아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증명사진을 따로 첨부하지도 않는 곳이지만 역시 사람도 사는 곳이니 외모를 평생 무시하며 살 수는 없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서구권에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별자리별 특성을 안내하는 책 등이 인기다. 재미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제불황 때문인지 다소 미신적이고 과학과 밀접하지 않은 부분에서 운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치 로또가 장기경계침체 속에 날개 돋칫 듯이 팔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단순 미신이라 치부하기에 책의 근거들은 상당히 합리적이다. 특히 미국에서 건너온 책이지만 여기서 차용한 분류법은 인종을 초월하는 것으로 인간 분석이란 개념을 쓰고 있다. 이는 개인의 윤리나 품성과 같은 속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외적 모습을 통해 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한다. 사실 개별 생물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을 바꾼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다만 제어할 뿐이며 인간의 경우 근육과 골격의 생김새와 배치 및 지방의 분포가 환경과 상호작용할 때 그 특성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전형적인 반응이 그 사람의 대체적인 삶의 모양새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물론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이 단순히 아름다운을 칭송하기 위한 외모지상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겉치레로 사람을 평가하고 잣대로 삼는 것이 마냥 옳지 않다고 경계한다. 그저 책에서 말하듯이 인간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것이며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스스로의 타고난 능력을 이해하고 체계화 시키는 것이다. 결국 인간 본연의 특성을 그들의 이해에 발판으로 삼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길 희망하는데 인간분석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 유형은 다섯가지로 나눠놓았다. 나는 확실히 들어맞는 체형이 없고 서술된 구체적인 특성으로 봐서는 외모는 두뇌형 같기도 한데 성격면에서는 뼈형인간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남과 동일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점에서는 가슴형 인간 같기도 하여 일독 하고나서 조금은 헷갈렸다. 물론 100프로 일치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추론해보자면 기본적으로 두뇌형 인간형의 특성이 강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단점을 보강한 지금의 내가 저런 형태로 나타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책을 그저 불신하기 보다는 가장 비중있는 유형을 하나 선택해서 다른 유형과 비교하며 다각도로 자신과 견주어 분석하며 읽는다면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나는 사상체질에 나오는 소음인의 특성을 닮았는데 이또한 백프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두루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양자를 혼용해서 생활에 접목시켜 응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 경우 MBTI 분류법을 좋아해서 여기에 심취해있었는데, 이런 유형의 분석기술은 비교적 과학적이고 수치적이지만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관념적인 사고방식을 분석하여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체형을 통해 전문적인 과정 없이도 간단하게 상대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이 매력이다. 

 

들어가는 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인간 분석법


1장 비만형 인간
2장 가슴형 인간
3장 근육형 인간
4장 뼈형 인간
5장 두뇌형 인간
6장 결혼하면 좋은 인상 궁합
7장 인상에 어울리는 직업

옮긴이의 말

 

 한 인간형에 대해서 길게 서술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개별 특성들을 소제목으로 하여 짧게 단락별로 나눠두었기 때문에 유형별 특징을 알아보기 수월하게 구성해놨다. 편집 자체는 약간 심심하고 중간에 특별한 사진이나 일러스트와 같은 이미지는 가미되지 않았지만 덕분에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와 가독성이 좋다. 영미권 사람들의 특성일테지만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글을 읽기만 해도 어떤 유형의 사람이 어떤 장면에 있는 것인지 자동으로 감이 오기 때문에 시각자료 없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불편하지 않았으며, 어려운 용어가 등장해서 읽기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도 없었다. 더불어 유형에 적합한 궁합과 직업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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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 모나리자로 알아보는 서양 미술사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1
표트르 바르소니 지음, 이수원 옮김, 이명옥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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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리자는 조용필이란 가수의 노래 제목으로 쓰이기도 하였고 심지어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까지 할 만큼 대중적이고 유명하다. 또한 모나리자는 작품의 모델이 된 대상과 여타 관련된 다양한 의문점 때문에도 유명하다. 심지어 모델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신을 여성화 시켜 만들어낸 그림이란 이야기까지도 나온 상황이라 이를 분석하는 책들도 있다. 또한 작품 자체가 소설의 소재로 차용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영화화까지 되었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그녀의 묘하고 신비로운 표정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영감이 되어주는 까닭인 것이다.

 

 일반 소설책 크기의 두 배 되는 크기의 양장 서적이다. 커다란 판형과 대화체의 쉬운 설명, 그리고 비교적 큰 글씨인데다 모두 컬러인 책의 구성 때문에 아이들이 미술을 접할 때 보다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총 60여 페이지로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한 작품을 가지고 미술 사조에 따른 변화를 미술사의 거장 31명의 작품을 통해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미술이 물리적으로 붓과 물감을 통해 칠해져 시각적 물리적으로 작품을 남기지만 실제 시간에 흐름에 따라 그 시대에 철학과 사건 및사상에 강하게 영향을 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림을 이해한다는 것은 일단 인문학적 소양이 배경이 되어야 한다. 

 

 지금 같이 대중 미디어에 영향하에 있지 않았던 과거에는 그림이 당대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시각자료였다. 따라서 역사와 문화와 여러가지 인문학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나는 작품을 공부하면 나중에는 단순히 미술을 공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줄 것이다. 하단은 기존에 서평한 예술관련 자료로 감상이 익숙해지면 다양한 관련 테마 자료를 통해 감상의 폭을 넓힐 것을 권한다.

 

세계 명화속 역사 읽기 - 플라비우 페브라로, 부르크하르트 슈베제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9265378

 

자화상전 - 천빈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3556301

 

인상주의 클로드 모네

윌리엄 터너 
인상주의 빈센트 반 고흐 
인상주의 폴 고갱 
인상주의 폴 세잔 
점묘주의 조르주 쇠라 
야수주의 앙리 마티스 
입체주의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절대주의 카지미르 말레비치 
바실리 칸딘스키 
표현주의 오토 딕스 
파리학파 샤임 수틴 
구성주의 블라디미르 타틀린 
바우하우스 화가들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 
프란시스 피카비아 
표현주의 프란시스 베이컨 
추상 표현주의 윌렘 드 쿠닝 
잭슨 폴록 
팝 아트 앤디 워홀 
팝 아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옵아트 빅토리 바자렐리 
신사실주의 자크 빌르글레 
신사실주의 이브 클랭 
미니멀리즘 조셉 코수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거리 미술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미술 키스 해링 
자유 구상주의 로베르 콩바 
인터넷 모나리자 
표트르 바르소니

 

 개인적으로 미혼이라 아이가 없지만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책을 같이 읽으며 아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서적을 완독한 이후에 대화해보고 마지막에는 아이에게 가장 마음에 들거나 인상에 남는 사조나 작가를 따라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갖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아이가 가진 독자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에 따라서 그려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 때문에 떠밀리듯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소극적이게 주입식으로 감상하고 억지 보고서를 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방지할 수 있고 아이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부모로서 확인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책의 외적인 부분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취해 아이에게 살을 붙여 알려주고자 한다면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혹은 캐롤 스트릭랜드의 클릭 서양미술사를 선독하는 것이 본인 교양 쌓기와 학습보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집에 걸고 싶은 작품은 피카소나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이었다. 다른 작품들이 벽에 걸어두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게 강렬하거나 어둡고 혹은 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그러했다. 선호하는 스타일은 르누아르와 같은 달콤한 스타일이나 드가의 화려하면서 근대적인 색채의 모나리자를 원했지만 작가 중에는 없었다. 내가 능력과 시간만 된다면 한 번 그려보고 싶다. 

 

 작품을 감상하는 눈을 키워서 능동적 감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나리자 원작이 가진 무게감에 굴하지 않고 후대의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작품을 재해석하여 창조성을 가미해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킨 그들의 태도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 궁극적 과제라 하겠다. 혹시 스스로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고 여겨서 미술 활동에 소극적인 아이라면 사물을 따라그리는 것만큼이나 자기만의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을 읽을 때 알려주는 것도 포인트라 하겠다. 사진과 다른 독자적인 미술만의 매력을 알 수 있도록 해당 서적이 도울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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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 - 히피의 창조력에서 실리콘밸리까지
이케다 준이치 지음, 서라미 옮김, 정지훈 해제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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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의 혁심적인 기업들, 특히 IT기업들의 문화적 배경을 탐구하는 지적여행을 떠나게 해줄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분석적이고 체계적이며 기술적인 동시에 수치화된 측면에서 기업들을 분석해왔다면 해당 서적은 관점을 바꿔 비국의 문화적 기반을 지역적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과거 제조물을 생산하는 것에 치중한 2차 산업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정보산업 기반의 3차 산업의 시대이다. 고로 창조력이란 것은 곧 그 나라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칭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

 

 특히나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굵직한 기업을 모두 갖고 있는 강대국 미국에 적을 둔 유명 기업들의 배경을 점검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단서를 찾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원인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피지만 몇가지 키워드로 압축하자면 창조와 공유와 확장, 그리고 평등과 파괴다. 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저 몇 안되는 키워드로 집약 가능하다 할 것이다. 

 

 많은 예시와 근거들이 나오는데 페이스 북의 오너인 마크 주커버그의 경우 학창시절 로마 최대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를 좋아하여 "경계 없는 세계와 국가"라는 표현을 좋아해 회의에서 여러 차례 인용하였다 한다. 트로이에서 도망친 아이네아스가 이탈리아 반도인 로마에 도착하여 원주민과 항쟁 끝에 자신의 일족과 원주민을 통합해 '로마인'이라는 새로운 민족을 창설하여 훗날 로마공화국의 초석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이는 로마 건국 신화를 다룬 이야기로 다민족 융합의 원리를 담고있다. 

 

다양한 문화의 공존 공영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현대의 '유럽'이란 개념도 여기서 나왔다. 다수의 경영인들이 인문학의 큰 영향을 받은 것처럼, IT업계도 예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커버그가 지향하는 개방성, 투명성과 이러한 서사시에서 나온 연속된 개념이다. 소셜네트워크라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를 보면 애초에 페이스북은 하버드 내부에 사교를 위한 폐쇄적인 소규모 가상공간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주변 학교들까지 네트워크에 포섭하여 현재는 10억명을 돌파하였는데 이는 작품에서 로마인이란 신민족이 탄생한 과정처럼 확장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흡사하다. 물론 영화 자체는 성공신화를 칭송하거나 영웅주의적 묘사와는 거리가 있지만 페이스북이 만들어진 과정을 묘사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다면 한 번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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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는 만년에 죽을 때까지 11년간(BC 30∼BC 19) 이 작품에만 열중했는데,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전 12권이 현존하고 있다. 이 시는 아이네아스의 전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네이스는 ‘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그리스군(軍)에게 패배하여 멸망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그의 부하들과 함께 패전 후 7년째에 신의 뜻을 받고 각지를 방랑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라티움 땅에 로마제국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줄거리로서 로마 건국의 역사를 신화의 영웅과 결부시키려는 웅대한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시를 쓴 시기가 아우구스투스 황제시대이어서 이 시는 로마제국 찬가라고도 할 수 있다. 

출처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붉은색으로 볼드체 처리를 하였다. 문화와 역사, 각종 사건 및 서적과 철학, 인문학, 그리고 인물 등이 다채롭게 등장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일종의 분석서이기는 하지만 좀 거시적이고 간접적인 동시에 기계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인과과정을 밝히며 유기적이게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 그저 뻔하게 지나칠 내용도 책 속에서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전개되는 부분이 맘에 들었다. 

 

해제 : 실리콘밸리, 그리고 인터넷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미래가 보인다_정지훈

프롤로그 : 실리콘밸리는 어떻게 신화의 땅이 되었나

1부. ‘하나된 세계’를 만든 미국의 IT 기업들
1장) 왜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
애플 vs. 구글 / 웹은 죽어가고 있다? / 웹이 탄생한 배경 /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2부. 문화적 토양이 없는 산업은 아무 힘이 없다
2장) 우리는 모두 히피에게 빚을 졌다
스티브 잡스를 매료시킨 스튜어트 브랜드 / 1970년대에 심어진 PC와 웹 문화의 싹 / 웹 문화 탄생을 위한 사회적 진전들

3장) 하나된 세계’를 상상한 사람들
대항문화와 웹 문화 / 웹 문화의 선구자, 스튜어트 브랜드 / <홀 어스 카탈로그>, ‘전 지구’를 공유하다 / 대항문화의 쇠퇴와 다원적 사회

4장) 혁신은 차이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산업의 요람, 동부 / 전자 시장을 설계한 사람들 / 독립적인 서부 vs. 관념적인 동부

5장) 소셜 네트워크를 실현한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탄생 / 《아이네이스》가 전달한 로마의 메시지 : 공존과 확장

6장) 미국 문화의 힘은 무엇인가
미국 프로그램, 무엇이 미국을 만들었나 / 미국 르네상스, 비주류가 주류가 되다 / 연대가 가능한 새로운 세상 / 평등을 긍정하는 사회 / 다양성의 공존에서 혁신이 시작되었다

3부. 미 국 문화는 어떻게 IT 기업들에 계승되었나
7장) 사회 변혁자로서 기업의 위치
진취적 기획자, 엔터프라이즈 / 엔터프라이즈의 비결 / 대중을 넘어 세계를 상대하다 / 전지구 시대의 기업 경영

8장) 트위터로 완성된 전 세계 네트워크
이익에 앞선 가치를 주장한 이유 / 페이스북과는 다른 트위터만의 특성 / 소셜 네트워크, 세상을 바꾸다

9장) 미래의 비전 : 인간과 기계
비전의 대결, 구글 vs. 페이스북 vs. 애플 / 현실과 허구,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사라진다

에필로그 
후기를 대신해 : 웹 시대에 책을 쓴다는 것
참고문헌

 

 잡스가 히피 문화에 영향을 받았음은 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많이들 주지하는 사실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패션을 칭하는 단어로 익숙하지만 사실 미국사에서 히피라는 것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큰 획을 긋는 단어다. 책에서는 '대항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1960년대에 미국 젊은이들이 벌인 운동을 총칭하며 이에대한 하부개념이다.

 

 책에서는 대항문화가 미국에서 서부를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기존에 것이서 탈피하고자 하거나 기존의 질서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문화가 개별 기업에 반영되었다는 점은 동일하다 하겠다. 실제 구글이 지원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알려진 버닝맨 축제를 보면 대항문화의 실체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버닝맨 축제는 미국 서부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8일간 열리는 연중 행사로 실리콘밸리의 정신적 문화적 에너지가 이로부터 공급된다고 알려져있으며, 99년 행사에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직원들과 함께 참여했을 정도다. 미 전역에서 괴짜들이 몰려오고 물품을 즉석에서 구하며 물물교환하기도 하고 때론 물품을 구해서 만들며 자체적 조직을 만들어 집을 짓기도하는 등 특별한 룰 없이 자유롭고 창의적이게 활동을 할 수 있다.

 

 마지막 토요일 밤에는 버닝맨을 불태우고 커대한 캠프파이어를 즐긴 뒤에 흩어지는데 현장에는 기존의 모든 것을 소모하고 부수며 태우기 때문에 남는 것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서 맺은 인연은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이뤄 발전한다.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가 다시 부숴서 원점으로 돌리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조직성과 창조성, 개방성을 체험하고 협력을 배운다. 실리콘밸의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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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문화(counterculture)란 한 사회의 지배문화에 순응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하위문화(subculture)를 의미하며, 반문화(contraculture)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1960년대 기성사회의 주류 문화에 대해 대안적 삶의 방식과 의미 체계를 제시한 사회운동들, 즉 비트(Beat) 세대의 등장, 록문화, 성혁명, 약물문화, 히피문화 등을 들 수 있다.

 

(중략)

 

또한 대항문화는 지배문화를 비판하면서 이에 반대되는 의미체계와 가치질서를 통해 문화적 청사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안문화(alternative culture)라고도 할 수 있다. 대항문화는 지배문화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전체 사회문화의 역동성에 기여하는 한편, 문화의 변화를 유도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일상생활의 가치질서를 소중히 여기고, 각 계층, 인종, 성, 세대간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는, 즉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의 지적, 문화적 뿌리가 되었다는 의의를 가진다.

 

출처

 

 주커버그가 고대 로마의 서사시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구글과 애플의 창립자들이 윗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근대적인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들 기업의 배경이 된 미국의 국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히 제품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추구하는 비젼이나 나누려는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려는 노력이 주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글의 과학적 객관성과 페북의 연결성, 애플의 자유로운 인간친화성이 그러하다. 

 

 단일 제품이나 현존하는 웹은 순간을 위한 것이지만 가치는 영원하지 않은가. 지속가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개념을 형성하여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며 유지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 할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려는 국내 브랜드의 광고 역사를 보면 제품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이들이 추구하는 브랜드의 이미지, 즉 그들의 가치와 미래지향적 모토를 홍보하려는 방향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책 자체의 분위기는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나 비즈니스의 전반적인 측면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는 흐름을 알고 있어야 읽기 수월할 것이다. 중간중간에 수시로 낯선 용어 같은 것들을 직접 검색해서 찾아봐야 했다. 물론 평소에 IT분야의 칼럼이나 기사를 꾸준히 읽어왔거나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나 애플 같은 업체에 관심이 있어왔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모두 읽고나서 미국사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더불어 IT기사를 읽는 눈이 더 깊어진 것을 실감하였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미국 자체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면 추천한다. 막연하게 미국은 최강국이며 창의적 나라이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IT선두업체들이 나왔다라는 엉성한 생각의 틀에 살을 붙이고 색을 칠하는 책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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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스완 & 불굴의 역동성 - 2013 다보스포럼 리포트
박봉권.안명원 지음, 손현덕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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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신문의 박봉권 뉴욕특파원과 안명원 다보스포럼을 현장으로 뛰며 담은 결과물이다. 다보스에 참여한 인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부터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캐머런 영국 총리 및 세계은행 총재까지 분야별 국제 대표들이며 올해는 정계ㆍ관계ㆍ재계ㆍ학계 파워엘리트 2500여명이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스위스 스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회의를 가졌다.

 

 제목인 그레이 스완은 블랙스완에서 파생된 용어로 이는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일단 터지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을 말한다. 그레이는 완화된 형태로 해결책이 딱히 없는 시장에 퍼져있는 악재를 의미한다. 더불의 올해 경제상황은 선진국발 경제위기가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소강상태라 생각되어지는 가운데 당장의 생존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보고 이를 넘어서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불굴의 역동성(resilient dynamism)을 주제로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던 통화팽창 정책으로 인해 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대침체를 겪은 바 있다. 와중에 비관론자들은 전반적인 금융기반이 망가지고 유로존까지도 존속을 보장 받지 못하리라 예측하였으나 다행히 지금은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뛰어난 조직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제를 그렇게 정했다”고 전한다. 

 

이런 엄청난 충격을 넘어선 원동력은 미래를 먼저 즉시하는 비젼과 강력한 행동력이라 보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주제의 큰 틀인 것이다. 역동성이란, 복잡 다변화하는 세계화시대의 경제에서는 예기치 못한 다양한 측면에서 오는 장애들이 산재하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다보스 포럼의 정식명칙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으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이 서적은 2013년의 제43회의 포럼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책의 제목의 일부인 불굴의 역동성이란 포럼의 주제였다. 여러가지 다양한 세부 주제가 논해졌지만 몇가지만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기존에 논의의 중심에 서있던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아베정권의 성향과 관련하여 아베노믹스가 화두에 올랐다. 경제성장률인 낮은 일본의 자민당 아베 신조는 운전기를 돌려서라도 엔화를 많이 찍어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대외수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물가상승을 각오하고 국내에서 동일한 정책을 편다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아베의 정책이 실제화 된다면 정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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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스완(Gray Swan)은 '블랙 스완'에서 파생된 말로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리스크가 상시 존재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특히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주면서 주가 등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을 소폭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블랙 스완의 경우 발생확률이 극히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등을 블랙 스완의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의 경우 애초 우려와 달리 유로존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까지 번지지 않고 일상적인 위기 수준으로 인식이 바뀐 상태다. 

 

 다만, 정치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 언제라도 재부각될 수 있어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레이 스완으로 변모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러한 세계경제 흐름에 따라 국내 경기상황을 그레이 스완으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상반기 경기 회복과 관련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레이 스완으로 규정되는 구조적이고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경제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인포맥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출처

 

 

 총 6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과 관련 경제용어를 설명하는 란이 따로 나와있어 독자의 흥미와 이해를 돕는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살핀 부분은 볼드체와 붉은 색상으로 강조해두었다.

 

발간사

머리말

Part 1 포스트 뉴노멀
CHAPTER 1 다보스 낙관론 
CHAPTER 2 포스트 뉴노멀(Post New Normal) 
CHAPTER 3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CHAPTER 4 2013 그레이 스완(Gray Swan) 
Interview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 용어설명 | 

Part 2 신통화전쟁
CHAPTER 1 아베노믹스 
CHAPTER 2 신통화전쟁 
Interview 파리드 자카리아 타임스 대기자 겸 CNN 글로벌 GPS 앵커 
| 용어설명 | 

Part 3 중앙은행 전성시대
CHAPTER 1 중앙은행 세계를 구하다 
CHAPTER 2 중앙은행발 자산 버블 
CHAPTER 3 포스트 뉴노멀 금융 
| 용어설명 | 

Part 4 브릭시트와 유로존 그린 슈트
CHAPTER 1 브릭시트(Brixit) 
CHAPTER 2 유로존 그린 슈트(Green Shoots) 
Interview 한스 파울 뷔르크너 BCG 회장 
Interview 마틴 소렐 WPP 회장 
| 용어설명 | 

Part 5 공정자본주의와 기업 모멘텀
CHAPTER 1 리스크를 즐겨라 
CHAPTER 2 지속가능한 성장 
CHAPTER 3 공정자본주의
Interview 마크 와인버거 언스트앤영 회장 
Interview 존 라이스 GE 부회장 
| 용어설명 | 

Part 6 빅 데이터와 셰일가스
CHAPTER 1 IT의 미래 
CHAPTER 2 신에너지 혁명 
| 용어설명 | 

다보스포럼 취재기

 

 뉴노멀 시대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을 의미한다. 이어서 나오는 개념인 포스트 뉴노멀(Post New Normal)이란 뉴노멀 시대에서 회복하여 정상 성장세로 복귀하는 것을 칭한다. 최악은 끝났다는 분위기여서 성장세가 얼마나 될지에 관해 논의했다. 종전처럼 미국과 중국 양자체계로 글로벌 성장이 도모될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 영국은 EU탈퇴를 논하고 있어 영국 투자자들의 심중을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성평등과 소득격차심화에 따른 소득공정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경우 역할의 활성화를 통란 양적완화를 수행하여 경기침체를 완화시키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고수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아직 완전히 침체에서 벗어난 상태는 아니기에 이를 멈추지 말고 통화정책을 펼쳐야한다는 입장이다. 하단은 중앙은행에 관하여 일부 논하고 있는 서적을 서평한 것이다.

 

 

Magic Money - 김점수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4915435

 

 

 경제서적이지만 복잡한 수식이나 아주 어려운 용어가 등장해서 독자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책은 아니므로 평소에 기본적인 경제기사를 이해하는 정도라면 무난하게 일독할 수 있겠다. 2013 포럼은 장기간 이어져온 글로벌 경기침체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데는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작년에 논의되던 이야기들이 그리스 유로존 탈퇴나 유로존 붕괴, 퍼펙트 스톰 혹은 더블딥, 중국 경제 경착륙과 같은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존과 극복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경제성장으로 그 주제가 옮아간 만큼 다르게 다소 낙관적인 분위기다. 

 

 한발 앞서서는 미국의 새로운 경제붐을 기대하는 이도 있었다. 방향이 어떻든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항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혹시 유럽경제 상황이 읽어봐도 너무 막연하다면 하단의 서적이 이들을 비교적 쉽고 위트 있게 묘사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부메랑 - 마이클 루이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53962649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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