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스마트폰 치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휴대용 전자기기가 활성화 되면서 모든 일상 속의 '기억'을 머리가 아닌 외부 수단으로 '기록'을 하는 모습이 흔하다. 당연히 휴대전화를 분실하기라도 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부분이 방해받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인 가족이나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당장 급한 일임에도 통화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매일 타는 자동차 열쇠를 둔 곳을 잊거나 매년 챙기는 부모님의 생신인데 날짜는 머리속에 가물거리는 상황도 생긴다. 결국 이것이 심해지면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까지 한다.
우리가 흔히 기억력이라 하면 떠올리는 것이 아이큐다. 사실 아이큐는 타고나는 성향이 강하고 나이가 들수록 지적 작업에 오래 임하면 이것이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억력이 이와는 별개로 반복된 훈련에 노출되면 강화된다고 말한다. 기억력이 노력을 통해 발전과 개선이 될 수 있다는 이러한 명제가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의 서두에서도 미국 국립보건원이 3년간 올림피아드 출전자들의 뇌를 연구하였으나 이들의 뇌는 지극히 평범하였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건망증이 심한 편인데 서적에서는 상태 의존적 학습 때문에 그 공간을 벗어나면 기억하지 못한다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려면 상태 의존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구하러 간 장소에서 필요로 했던 장소로 다시 이동하면 기억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냉장고 앞에서 무엇을 가리저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식탁 앞으로 돌아가보는 거이다. 이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프라이밍'이라 한다.
프롤로그-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Part 1 기억고수들의 세 가지 비밀 1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 《기네스북》 최고의 기억력자를 만나다 기억할 내용을 그림으로 연상한다 기억 달인에게 기억법을 배운다 기억법을 활용해 성적을 올리자 기억할 내용을 부호화해라 : 기억이란 무엇일까?
^&^2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2^&^ 원시적인 감정의 뇌 몸을 움직여 머리를 깨워라·
^&^3장 기억고수가 공개하는 특별한 비밀 3^&^ 5분의 힘이 퀴즈 영웅을 만든다· 10년 세월이 만든 기억의 달인 반복은 가장 강력한 기억의 도구다· 자투리 시간은 금이다 :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Part 2 잘 기억하려면 이렇게 해라
^&^1장 잘 기억하려면 이것을 기억해라 관심을 가져야 잘 기억한다· 절박해야 잘 외워진다 재미있는 부분부터 공부해라 기억하려고 해야 기억할 수 있다·
^&^2장 잘 기억한다는 것은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망각은 기억의 특성이다 잊지 않으려면 입력을 강하게 해라· 띄엄띄엄 오래 공부해라 오래 기억하려면 나누어 공부해라·
^&^3장 잘 기억하려면 기억에 대해 알아라^&^ 암기는 창의성의 적이 아니다· 몸으로 배운 것은 잊히지 않는다· 의지로 기억을 지울 수 있다· 인간과 컴퓨터의 기억은 다르다· : 기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Part 3 학습을 도와주는 기억력 향상 전략 1장 기억력과 점수를 두 배로 높이는 학습 전략^&^ 공부 때문에 공부가 방해받는다 단어장을 뒤섞어라 휴식도 중요한 학습 전략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공부해라 다양한 자극이 기억력을 높인다· 예습은 휘리릭 복습은 꼼꼼히 해라· 함께 공부해라
^&^2장 생활 습관이 기억력을 높인다^&^ 외우는 연습을 해라 익숙한 것과 결별해라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라· 운동을 해라 일기를 써라 적정 체중을 유지해라 TV를 보는 것도 힘든 노동이다· 술에 취하면 뇌도 취한다· 담배연기는 대뇌피질을 얇게 한다· 스트레스는 기억력의 적이다 뇌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충분한 수면이 기억력을 높인다· : 기억에 관한 최신 연구
참고 도서 에필로그 - 결론은 독서다 |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기라서 마치 암기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방해가 되는 방식이란 사고를 갖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인도와 유대인의 예를 들며 오히려 암기가 창의성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말한다. 실제 인도인들은 19단 암기를 먼저 시작했고 인도어와 영어, 힌디어 3개 언어를 구사해야 하며 그들의 전통 교육법은 법전과 종교 경전들을 필두로 모두 암송으로 전달됐다. 그야말로 책을 통째로 달달 외우는 거이다.
인구대비 높은 노벨상 수상 비율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은 예시바라는 전통 학습기관을 두고 있는데, 예루살렘이나 유대인 거주지역에 가면 흔히 있는 곳이다. 여기서도 몸을 흔들며 고전과 성서를 중얼거리며 암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 민족의 경우 암기한 것을 스스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다지는 과정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의 경우도 객관식 시험문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며 토론이 주가 되는 수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전이 논어힐링을 서평하면서 서당에서 보이는 풍경을 묘사했었는데 우리들도 아이들이 사서삼경이나 오륜 등을 익힐 때 몸에 리듬을 실어 책의 내용를 소리내어 암송하는 것이 책을 습득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에 형성된 암기가 부정적인 이미지는, 는 학문을 단순히 배우는데서 나아가 몸과 마음으로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화하는데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마냥 양만을 늘리려는데서 오는 부작용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인간의 기억력의 불완전함 때문에 암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면 불완전함에 의한 장점을 인지할 피룡가 있다. 이는 컴퓨터와
비교하면 명확해지는데 인간은 완전히 기억하지도, 완전히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을 애매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으로 파악하고 동일한 사람이 안경을 쓰거나 수염을 기른다 하여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완정성 때문에 암기에 대한 가치평가를 절하할 이유는 없다.
또한 뇌세포에 정보를 저장하지만 한 세포에 하나의 기억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단일 세포의 소멸로 기억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세포의 사멸이 진행되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면 기억이 순식간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컴퓨터는 저장된 지점에서 정보가 사라지면 그저 완전히 사라진다. 인간의 불안전한 기억은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이를 상상력으로 메꾸기 때문에 창의성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암기 방법과 기억력을 높이는 습관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뇌에 관련된 문제라 음식습관과 운동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으며 원시적인 뇌인 편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기억이 잘 되므로 이를 이용해야한다고 말한다. 편도체는 3세 이전에 기억중추인 해마보다 먼저 발달하여 개에 물리거나 누구에게 쫓기는 등 공포에 관련된 사건을 잘 기억하도록 한다.
학습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접근하였지만 어려운 용어나 알기 힘든 내용은 없다. 다만 읽고 넘기지 말고 제시된 암기 방법을 가지고 직접 해당 과제를 수행해서 책을 덮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이미지 연상법이나 그림 그리기, 앞글자만 따는 두음법, 패턴을 외우는 청크법, 작게 나눠 크게 기억하는 직소법과 같이 여러가지 방식을 제시하므로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에 응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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