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혼다 도시노부는 소개란을 보면 굉장히 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사람이다. 모바일 티켓 이노베이터, 비즈니스모델 구축 컨설턴트, 인터넷 마케터, 창업가 코칭, 리버스원 주식회사 대표이사까지. 사실 이런 현상은 재능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다양한 경험 때문에 생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엔 많은 시행 착오와 실패는 겪는 것이 보통인데 저자 역시 20대 부터 창업가의 꿈을 안고 첫 회사를 설립해 수많은 사이트를 개발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다 회사 해체라는 쓰라린 경험을 햇었다. 이런 때 그는 위인과 현인의 말을 발췌하고 실천하여 도움을 받았고 이를 처음엔 페이스북에 올려서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자 묶어서 책으로 낸 것이다.
나는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때 주로 가까운 곳에 산책을 나가거나 상념이 흐려질 때까지 한참 걷는다. 아니면 때도 안된 대청소 같은 것을 하면서 부지런을 떤다. 한참 그러고나면 스트레스가 가라 앉기는 하지만 정리가 안되는 건 매한가지라 머리가 멍하고 에너지가 바닥을 치며 기운이 꺽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럴 땐 너무 복잡한 이론서나 글이 길고 이야기가 많은 빡빡한 책보다는 좀 단순하고 강렬한 글귀로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런 종류의 책은 그럴 때 유용한 것 같고 확실히 읽고나면 마음이 편하다.
포스트 잇을 붙들고 대충 넘기는 페이지 중에 마음을 잡아 끄는 구절이 있으면 표시를 해두며 읽는다. 당장은 확인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책꽂이에서 다시 펼치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감동하고 자극 받았는지 재확인할 수 있어서 자주 쓰는 방법이다. 신기한 것은 당시에 눈에 안띄어서 그냥 지나갔던 구절들이 나중에 다시 펼치면 새롭게 보이고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 책의 목차를 살피면 등장인물들의 분야가 작가, 학자, 경영인, 스포츠인, 예술가 등등 국적을 불문하고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책만의 장점이라 하겠다.
유명인들의 명언을 모아 놓은 것으로는 기존에 서평한 책들 중에 하단의 책이 비슷하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린다 피콘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4303587
DAILY JOY 365일 새 힘을 주는 한마디 - 내셔널 지오그래픽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7611022
하단은 해당 서적처럼 명언이나 핵심어구를 두고 길지 않은 설명을 덫붙인 구성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책들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10초 - 김종춘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4937428
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 센다 다쿠야
책에는 총 10개의 장으로 테마를 두고 구성되어 있으며 130명이 등장한다. 왼쪽에는 유명인사의 말을 옮기고 좌측에는 관련한 짧은 설명을 달았다. 가끔 등장하는 흑백 일러스트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이미지는 없으며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는 군더더기 없이 가볍다. 자세히까진 아니어도 100여명 가까이는 기존에 알던 사람이라 식상한 마음 보다는 아는 이를 마주친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사실 무슨 일로 유명한 사람인지 모른다면 격언이 주는 감흥을 제대로 누리기 어렵지 않을까. 내 경우는 아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은 빨리 훑어 보고 모르는 사람 위주로 뭐 했던 사람인지 확인하면서 책을 읽었다.
제1장 역경 1.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설립자 - 비노드 코슬라 / 2. 철학자 - 니체 3. 전 프로 농구선수 - 마이클 조던 / 4. 정치가 - 윈스턴 처칠 5. 발명가 - 클래런스 버즈아이 / 6. 기독교 신학자, 철학자, 법률가 - 프란시스 베이컨 7. 전 프로 야구선수, 감독 - 조 토리 / 8. 전 프로 농수선수 - 마이클 조던 9. 철학자 - 니체 / 10. <포브스> 창업자 - 바티 포브스 11. 저널리스트, 평론가, 경제학자 - 월터 배젓
제2장 신념 12. 패션 디자이너 - 코코 샤넬 / 13. 발명가 - 찰스 캐터링 14. 여배우 - 로렌 바콜 / 15. 스타벅스 창업자 - 하워드 슐츠 16. 영화배우, 정치가, 실업가 - 아놀드 슈왈제네거 17. 영화감독, 영화 프로듀서, 각본가 - 조지 루카스 / 18. 저작가 - 닐 도날드 월쉬 19. 경영 컨설턴트 - 톰 피터스 / 20. 작가 - 제임스 알렌 21. 전 요코즈나 치요노후지 - 코코노에 오야카타 22. 사상가, 철학자, 작가 - 랄프 왈도 에머슨
제3장 지혜 23. 심리학자 - 로버트 앤서니 / 24. 작가 - 마리아 에지워스 25. 맥도날드 창업자 - 레이 크록 / 26. 철학자 - 노자 27. 투자가, 경영자 - 워렌 버핏 / 28. 시인, 철학자 - 이븐 가비롤 29. 성직자 - 리처드 세실 / 30. 모르몬 교회 제14대 대관장 - 하워드 W. 헌터 31. 사상가, 철학자, 작가 - 랄프 왈도 에머슨 / 32. 카네기 철강 창업자 - 앤드류 카네기 33. 닛신식품 창업자 - 안도 모모후쿠 / 34. 저작가 - 나폴레온 힐 35. 작가, 경영 컨설턴트 - 스티븐 R. 코비 / 36. 경영학자 - 피터 드러커 37. 기독교 신학자, 철학자, 법률가 - 프란시스 베이컨 38. 작가, 비평가 - 길버트 체스터튼 / 39. 작가, 시인, 과학자, 정치가 - 괴테
제4장 습관 40. 작가, 경영 컨설턴트 - 스티븐 R. 코비 41. 수필가, 시인, 극작가, 정치가 - 조지프 애디슨 / 42. 문학자 - 새뮤얼 존슨 43. 정치가 - 벤저민 디즈레일리 / 44. 시인 - 오비디우스 / 45. 러시아의 작가 46. 시인, 대학교수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47. 사상가 - 오리슨 마든 48. 교사, 투자가, 실업가, 소설가 - 로버트 기요사키 49. 워너메이커 창업자 - 존 워너메이커 / 50. 포드 모터 창업자 - 헨리 포드 51. 작가, 소설가 - 마크 트웨인 / 52. 변호사, 종교가, 정치지도자 - 마하트마 간디
제5장 행동 53. 소설가, 시인 - 펄 S. 벅 / 54.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창업자 - 커넬 샌더스 55. 철학자 - 알랭 / 56. 자연과학자 - 찰스 다윈 57. 시인, 극작가, 소설가, 자연과학자 - 괴테 / 58. 크리에이터 - 폴 아든 59. 중국의 사상가, 철학자 - 공자 / 60. 혼다기연공업 창업자 - 혼다 소이치로 61. 과학자, 발명가, 사회철학가 - 찰스 캐터링 / 62. 음악평론가 - 어니스트 뉴먼 63. 파나소닉 창업자 - 마츠시타 고노스케 / 64. 저작가, 강연가 - 잭 캔필드 65. 델 창업자 - 마이클 델 / 66. 화가 - 조슈아 레이놀즈 67. 파나소닉 창업자 - 마츠시타 고노스케 / 68. 실업가 - 오리슨 마든 69. 실업가, 작가, 경제평론가 - 규 에이칸
제6장 뜻 70. 프로 골퍼 - 그렉 노먼 / 71. 문예평론가, 사상가 - 다카야마 쵸규 72. 철학자, 심리학자 - 윌리엄 제임스 / 73. 버진 그룹 창업자 - 리처드 브랜슨 74. 파나소닉 창업자 - 마츠시타 고노스케 / 75. 철학자, 교육자 - 모리 신조 76. 애니메이터, 프로듀서, 영화감독 - 월트 디즈니 77. 영화감독, 영화 프로듀서 - 스티븐 스필버그 / 78. 이론물리학자 - 알버트 아인슈타인 79. 작가, 의사 - 새뮤얼 스마일스 / 80. 마라톤 선수 - 알베르토 살라자르 81. 패션 디자이너 - 랄프 로렌 / 82. 동물행동학자 - 제인 구달
제7장 성공 83. 작가, 사상가 - 월레스 워틀스 / 84. 영화배우, 영화감독, 코미디언 - 찰리 채플린 85. 이론물리학자 - 알버트 아인슈타인 / 86. 애니메이터, 프로듀서, 영화감독 - 월트 디즈니 87. 스포츠 코치 - 크리스 카마이클 / 88. 실업가 -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 89. 실업가 - 윌리엄 크로스키 / 90. 사상가, 철학자, 작가 - 랄프 왈도 에머슨 91. 시세이도 명예회장 - 후쿠하라 요시하루 92. 시인, 극작가, 사상가, 비평가 - 고트홀트 레싱 93. 사상가, 외교관 - 조제프 드 메스트르 / 94. 작가 - 막심 고리키 95. 배우, 코미디언, 댄서 - 에디 캔터 / 96. 사회철학자 - 에릭 호퍼 97. 혼다기연공업 창업자 - 혼다 소이치로 / 98. 정신과의사 - 스마일리 블랑턴 99. 애플사 공동설립자 - 스티브 잡스
제8장 목표 100. 사상가 - 짐 론 / 101. 작가, 경영 컨설턴트 - 스티브 R. 코비 102. 심리학자 - 테레사 아마빌 / 103. 정치가 - 에드워드 리튼 104. 우생학자, 어류학자, 교육자 - 데이비드 스타 조던 105. 신학자, 사제, 목사 - 마틴 루터 / 106. 철학자 - 소크라테스 107. 소설가, 시인, 정치가 - 빅토르 위고 / 108. 작가, 사상가 - 헨리 데이비드 소로 109. GE사 전 최고경영책임자 - 잭 웰치 / 110. 경영학자, 사회학자 - 피터 드러커
제9장 꿈 111. 정신의학자 - 토머스 사즈 / 112. 이론물리학자 - 알버트 아인슈타인 113. 애니메이터, 프로듀서, 영화감독 - 월트 디즈니 114. 군인, 고고학자 -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 115. 변호사, 종교가, 정치지도자 - 마하트마 간디 / 116. 작가 - 헤르만 헤세 117. 경영학자, 사회학자 - 피터 드러커 / 1108. 사상가 - 짐 론
제10장 도전 119. 작가 - 루이스 그리저드 / 120. 레이싱 드라이버 - 아일톤 세나 121. 투자가 - 조지 소로스 / 122. 정신분석학자, 정신과 의사 - 지그문트 프로이트 123. 중국 무술가, 배우 - 브루스 리 / 124. 정치가, 국제정치학자 - 헨리 알프레드 키신저 125. 육군 군인 - 조지 패튼 / 126. 전 프로 농구선수 - 마이클 조던 127. 프랭클린 루즈벨트 부인 - 일리노어 루즈벨트 128. 작가, 시인, 과학자, 정치가 - 요한 괴테 / 129. 프로 골퍼 - 아놀드 파머 130. 맥도날드 창업자 - 레이 크록 |
나는 요즘 그냥 나에게 괜찮다고, 다 괜찮으니 실패해도 포기만 하지 말라고 또 느리더라도 원하는 곳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후회 없을 것이라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 하면서 마음이 동할 때까지 상태를 지켜봐서 느리게 일을 할 때마다 채근이 될만한 글도 필요했었다. 최근에 풀리지 않는 일로 정체기라 계속 그 일에서 손을 놓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책을 보면 어떤 문구를 봐서는 그 일을 당장 때려 쳐야만 할 것 같다가도 다른 글을 보면 포기하면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 같아 망설여졌다는 것. 해내지 못할 일은 과감히 버리란 이야기가 나오다가 가장 큰 기쁨은 남들이 못할 것이라 말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나오니 괜히 글 몇줄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갈팡질팡 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는 역시 마음 가는 대로 구미에 맞게 골라서 그 글만 새기면 될 것이다. 읽으면 하나 같이 주옥같은 말들이지만 유독 눈이 가는 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래 글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는 익숙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아닌.
위대한 작곡가들은
의욕이 솟구쳤기 때문에
작곡을 시작한 게 아니다.
작곡을 시작했기 때문에
의욕이 솟구친 것이다.
- 어니스트 뉴만
나를 죽이지 않는 모든 공격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
- 니체
작가분이 페이스북에 명언을 올린다는데 내가 부주의해서 못찾은 것인지 몰라도 책에는 그의 페이스북 주소가 보이지 않는다. 일어로 적혀 있어서 일부러 게재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방문해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빠르게 일독할 수 있고 목차가 잘 되어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명언만 빠르게 찾아 이용할 수도 있으니 머리 아프지 않게 양질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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