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문제는 호감이다 : 똑같이 말해도 호감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 똑같이 말해도 호감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전경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는 매력이라고 칭하던 것을 이제는 호감이라고 부른다. 막상 쓰일 때는 '비'호감이라고 칭하는 일이 더 흔한 것 같지만. 나는 비호감만 안되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자인데 사실 사회생활에서 선방하기 위해서는 호감까지 갖춰야하기에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이를 얻을 수 있는지 말한다. 호감이란 사전적으로 좋게 여기는 감정인데 같이 있으면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호감의 대체적인 의미라고 여김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호감을 논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은 목차를 확인하면 알 수 있듯이 주로 사회생활하는 사원과 임원들이 갖춰야 할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소양들에 관해 다룬다.

 

 요즘은 집단의 기세나 분위기 및 조직문화에 관심이 가서 책에서 그런 부분이 나오면 유심히 보는데 책에서 나온 샘 월튼이 뉴욕 한복판에서 훌라춤을 춘 이유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개인은 새로운 집단에 처하면 자신을 그 틀에 맞추게 된다. 괜찮은 사원이라도 조직의 문화나 분위기가 엉망이면 자기 몫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낼 수도 잇는 것이다. 이 때 조직의 수장이나 리더가 비젼을 제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못지 않게 직원들의 사기를 수시로 돋우는 것도 필수적이라 본다. 

 

 책에서 '모조'라는 단어가 언급되는데 미국 흑인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부적을 넣고 다니는 작은 주머니로 자신감이나 긍정적 마인드를 표현하는 속어로 쓰인다고 한다.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은 모조가 뛰어나 80년대 초 월스트리트에 하와이 원주민 전통 복장으로 나타나 하와이안 리듬에 맞춰 훌라춤을 추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이것은 세전 수익 8퍼센트 달성시 그가 하겠다던 약속이었다. 또한 이벤트 벌이기를 좋아해 팀별 개인별 콘테스트와 축하 이벤트를 하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했다 한다.

 

 연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이 즐겁다면 업무 효율은 당연히 오르는 것 아닐까. 하단은 이전에 관련해서 서평한 것들이며 첫째 책은 즐거운 직장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리더와 팔로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사를 내 편으로 부하를 심복으로 - 아드리안 고스틱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0265666  

 

Follow - 김효석, 이인환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4914991

 

기꺼이 따르는 힘 - 심윤섭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0675932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커뮤니케이션은 뭐니뭐니해도 듣는 것이다. 사회에서 일을 겪으면 겪을수록 오로지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잘 듣고 정리하고 헷갈리게 만들거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물어서 확실히하자다. 내가 무언가 하다 실수를 저지른다면 대개가 제대로 경청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해석해버려서 일을 그르치는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책에서도 귀가 두개이고 입은 하나인 의미를 되새겨 적극적으로 들을 것을 강조한다. 특히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들으라 조언한다.

 

 책에서 말하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정보와 유리한 부분만을 선택해 받아들이는 선택적 인지를 하는 경향 때문에 분명 유리한 정보임에도 현재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평소에 해 오던 말과 행동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고 결국 의견이나 사고방식과 취향이 비슷한 무리와만 어울리려 하게 된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정치적 신념과 종교적 성향에 따라서 편 가르기를 하고 적대시 하여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리먼 브라더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예로 든다. 500억 달러나 되는 거짓 장부를 보면서 경영진들은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진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해당 서적엔 월스트리트 투자 귀재인 피터 번스타인이 말한다. " 난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좋앙한다. 내 의견에 동조하는 글을 읽기는 쉽다. 하지만 그건 시간 낭비일 뿐이다."

 

 펩시의 회장 인드라 누이도 여기에 대해 언급하길 자신은 누군가와 대화하면 상대가 긍정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 믿으며 듣는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5828918  

 

하단은 대화와 소통에 관해 종전에 서평한 책들이다.

 

리슨 - 버나드 페라리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4571359

 

메라비언 법칙 - 허은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6172116

 

권력의 언어 - 마티아스 뇔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8628361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과 리더 및 기업 마지막으로는 해외에 비즈니스시에 요구되는 사항을 서술하였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볼드체로 강조하였다. 제목이 관련 덕목을 압축하고 있고 내용은 관련된 유명인들의 일화와 사회 과학적인 심리 이론들을 인용하여 독자들을 설득한다. 아주 디테일 하거나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원리원칙적인 부분들을 하나씩 짚고 넘어가는 형식이다. 예시가 풍부한 편이고 서구권 기업들에 관한 예시가 많은 점이 특징적이다.    

 

 목차


프롤로그: 당신은 호감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

제1부 우리 회사 매력남, 매력녀는 무엇이 다를까? 
친구 같은 상사의 직위를 인정하라/ 윗사람을 호감으로 대하는 팔로워십/ 관리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3M 리더십/ 올바르고 세련된 직장인 소통법/ 첫인사가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한다/ 상대를 매료시키는 호감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살리는 경제적인 회의 기술/ 직장 내 호감의 거리 법칙/ 호감은 취업을 위한 필수 스펙이다

제2부 존경받는 리더에게만 있는 특별한 리더십
나는 옳다는 확신이 성공을 부른다/ 직원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다/ 착하고 따뜻한 카리스마가 이긴다/ 샘 월튼이 뉴욕 한복판에서 훌라춤을 춘 이유/ 인간적인 기술이 고객의 마음을 녹인다/ 입을 닫고 귀를 열 때 소통이 가능하다/ 실수와 실패에는 쿨하게 대처하라

제 3부 끌리는 기업에게 있는 호감 경영 
서비스, 그 진실의 순간/ 작지만 큰 디테일의 힘/ 넛지로 고객의 마음을 낚아라/ 한 번 반하게 하여 영원한 고객으로/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다/ 낮추면 비로소 얻는 것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을 만들어라/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팔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치 경영

제4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호감 에티켓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란 이런 것/ 문화 차이를 알아야 글로벌 에티켓의 완성

에필로그 : 경쟁이 치열할수록 스펙보다는 호감이 먼저다

 

 특히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넛지'라는 개념도 흥미로웠다. 특별한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선택하도록 독려하는 것인데 남자들이 소변을 흘리는 일이 잦은 문제는 어느나라든 항상 청소에 골칫거리다. 그런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는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아마 '소변을 흘리지 마시오'라고 딱딱한 문구를 두었다면 저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10프로 죽을 확률이라 않고 90프로 살 확률을 환자에 언급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사람들의 재미와 흥미로운을 유도하는 것은 기업에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방편일 것이다. 계단 사고가 나는 곳에 미끄럼틀을 설치하거나 게임기처럼 작동하는 폐병 수거함을 통해 수집률을 높이는 것도 모두 호감지수를 높이는데서 온 긍정적인 결과다. 특히 이러한 것들이 소비자의 구매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거나 공익을 추구한다면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지는 것이다. 물론 거부할 수 없는 기술력을 뽐낸다면 기업 이미지가 싫어도 살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어떠한 기업도 그런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며 탁월함은 호감 이전의 대전제니까.

 

 다만, 나는 이 책이 나온 배경이 조금은 안타깝다. 기업이나 리더에 관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취업 하나만 놓고 본다면 비슷한 스펙들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러한 시점에서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보니 실력 이외의 부분에서까지 어필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마저도 실력에 포함 시키게 되는 것이다. 물론 뽑는 사람 입장에서도 인재를 가려내서 채용하기 곤란할 것이다. 구직이나 이직하는 입장에서는 수치화된 요소 이외의 것들까지도 살펴서 능력을 함양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인데 얼마나 사회가 팍팍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 같아서 입맛이 쓰다.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 같아서 말이다.

 

 아무튼 연예인 같이 이미지를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호감지수를 관리하면 당연히 득이 되는 세상이니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체크해 두고 유념해야 할 것이다. 좋은 매너와 세련된 기교로 사회생활을 해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한다면 그게 본인에게 이익이자 공동체의 선이 아닐까. 분위기는 전염되는 것이기에 타인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기운을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높게 여기는 데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것이다.

 

Ubuntu(우분투) - 데이비드 R. 해밀턴, Ph. D.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6855877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이나 심경이 복잡해서 기본적인 부분을 한번 점검하길 원하는 사람, 혹은 전반적으로 호감에 관해 정서적으로 자극이 필요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비즈니스적인 색이 짙지만 그런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다수의 자기개발서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망라해서 전반적으로 둘러보는 책이므로 두루 귀담아 들을 부분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