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길도 모르는 게 인생인 것을 

나는 왜 그때 그 시간들을  

휘몰아치는 폭풍우처럼 사랑하지 못했을까? 

많이 사랑한 것이 죄인 것도 아닌데 

두려워하며, 눈치보며, 겁내하며 왜 다가가지 못했을까? 

설사 얻지 못할 사랑이라도  

담너머로 몰래 훔쳐보는 사랑이 라도

알량한 자존심 모두 던져버리고

폭포처럼 사납게 사납게 해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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