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머리카락 같았던 엄마의 인생이  

내가슴에 동그란 구멍을 내고,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깊은 산중에서  내 삶은 길을 잃고 

가시덤불이 내 앞을 가로막아   

눈은 뜨고 있지만 가시에 찔리고 

보이는 것은  뿌연 안개 뿐 

상처로 얼룩진  내 인생 돌아보고 있노라니 

아버지 나이 아흔하나 

아들따라 떠난 낯선 나라 미국 

그곳 양로원엔  KOREAN 노인들만 가득하다네 

자기방 찿지 못해 헤메 다니는 노인들 속에서  

아버지도 자기 방을 찾아 다니고 있나? 

조각을 잃어버린 퍼즐은 형체를 알 길 없고 

낯선 그림은 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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