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아 공주 1
유타카 타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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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표지쪽은 정말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뒷표지쪽의 본문의 발문과 내용에 대한 언급된 부분을 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성공했습니다. ㅠ_ㅠ 다행입니다. 흑흑. 읽으면서 내내 "발문을 매우 잘 선택했어!" 그리고 "나도 잘 선택했어!!"라고 생각했거든요.
구름의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날개가 있으며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그 나라의 신관님의 둘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태어난 아이는 구름 나라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것들을 하나도 가지지 않고 태어났습니다.
구름나라의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부모와의 감정적인 연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낄 기회가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이 없는 미미아는 세상에서 오직 자신이 혼자라는 그런 압박감으로 끊임없이 울어댑니다. 그리고 좀 좋아졌다 싶으면 다시 건강이 나빠지고 맙니다. 그녀는 구름나라에는 처음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약이나 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기존에 알고 있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 아이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약도 별로 없었습니다. 모든것이 다 처음이었던거죠. 그날도 그녀는 정말 힘들어 하며 말했다고 합니다. 죽고 싶다고... 그녀의 말을 들은 그녀의 부모님의 눈에서 떨어지는 결정체들은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고 그리고 그것들로 그녀는 부모님의 마음에 드디어 도달합니다. 눈물과 눈물이 만나서 마음이 젼해졌습니다.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것들로 힘들어 하는 딸네미를 위해서 그녀의 엄마와 아빠는 언령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날마다 들려주고 그 말들은 그녀를 위한 자양분이 되어서 그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날개가 있고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이 주신 튼튼한 두발로 걸어다니며 언어로 타인과 대화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양식으로 그녀는 밝고 따뜻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 생각 하나 하나가 정말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럭 무럭 자란 그녀는 11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자신의 생일에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노래를 전해줘야 하지만, 그녀는 오직 그녀만이 배운 방식으로 언어로써 노래를 모두에게 전달합니다. 그 언어는 그녀의 마음. 그 마음은 언어이지만 모두의 마음에 도달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구름의 나라에서는 하나님과 가장 닮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다른 구름나라의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그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의 불안요소에 대해서 부모님은 부모님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가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닥칠 시련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기둥은 굳건하니까 우직하게 한길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며,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뭐 보는 시선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본문의 그림체는 표지의 그런 느낌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저는 보면서 3*3 Eyes의 파이가 좀 생각나더군요. 화풍도 미미야가 주는 그 느낌도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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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공주 소문의 왕자 1
카우타 마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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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했던것 보다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보면서 내내 <카르바니아 이야기>의 1권인가 2권 뒤에 있던 단편의 정약 결혼인데도 첫눈에 반한 왕자와 공주커플이 생각나더라구요. ^^ 이쪽(<비밀의 공주와 소문의 왕자>)도 매한가지로 정략결혼의 피해자(?)가 될지도 몰라서 비밀의 공주인 로첸 왕국의 알디나는 소문이 무성한 가르니아 왕국의 이지를 만나보러 대신을 따라서 가르니아 왕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가르니아 왕국에서 왕자를 보는 건 무리인가 싶던 차에... 그녀는 지나가다 낮잠을 자고 있던 그를 밟아 버립니다. 그는 바로 (빰빰빰!!) 소문의 그분!! 왕자 이지였습니다.
어찌하여 왕자 이지는 그(남장을 하고 잠입한 관계로)를 가이드를 하게 해줍니다. 처음 시장을 나가본 공주는 신나서 뛰어다니고 그리고 이지는 그녀에게 머리핀을 선물합니다. 그녀는 해명하죠. 누나에게 사다줄라고 그런다고..ㅎㅎㅎ 아 귀여워요. >_<;; 다음날은 왕자와 그의 지인(시종이자 사촌)이 일이 있어서 집무실에서 함께 있는데 그의 입에서 '정략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소문과는 매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됩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요. 그녀는 그를 좋아하게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치만, 정략결혼을 거절할 예정인 그에게 자신에 대해서 말하는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본국으로 떠나버리게 됩니다.
한편 그날 밤 길을 잃어버린 그(그녀)를 방으로 안내해주는데 그가 뭔가 말하려다가 마는 것이 못내 걸렸던 그는 다음날 아침 뜻밖의 소식을 듣게됩니다. 그가 본국으로 떠나버렸다는 사실을요!!! 이런!! 왕자는 달려갑니다. 대신들이 회의하는 회의실로요. 그리고 로첸 왕국의 대신의 멱살을 잡고 물어봅니다. 그는 당최 누구인지에 대해서요. 당신은 아들이 3명이 있는데 그 아이는 '여자'였다고!!! ~ 소문은 무럭무럭~ 그는 로첸 왕국에 달려가서 공주에게 면회를 신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치만 그대로 돌아갈 이지왕자가 아니지요. 그대로 난입!! 그리고 공주를 만납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이지군. 그의 앞에서 알디나는 울면서 자기를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말합니다. >_< 꺄악!
이 단편으로 대뷔해서 이 이야기를 연재로 이끌어 나가시는데요. 전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뒤의 이어지는 귀여운 이야기들에 저는 알디나 공주가 더욱 귀여워졌고, 이지 왕자가 더욱더 마음에 들어졌습니다. 알디나 공주의 할머님의 저택에서 둘이 사랑의 도피를 하는 에피소드도 즐거웠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권말 부록격인 이지 왕자가 알디나 공주에게 한 선물 시리즈들 이었습니다. 당신 센스 원츄야!!! ^^* 2권도 매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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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수레바퀴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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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교수가 남긴 유일한 자서전인 <생의 수레바퀴>를 보면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와 2부격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는 중간에 좀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3부를 읽다가 좀... 우주로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저자가 죽음에 대해서 지켜보고 연구하다보니 죽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경험(암사체험)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때까지는 좋았어요. '음. 그렇게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넘어가니까 매우 사이비틱한 모 부부가 나오면서, 그 부부중의 남자쪽이  영혼을 물질화를 하는 능력이 있고 그의 힘을 빌려서그 영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들이 던지는 메세지는 매우 상징적이고, 저자 주관에는 그들이라는 존재가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들을 사고의 폭을 넓혀주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만, 소인이 보기에는 그냥 사이비;; 로 보였습니다. OTL
유명한 모 학자의 기계로 유체 이탈을 경험해보고 그 후에는 스스로도 몇번이나 그걸 경험해보고... 그리고 우주에서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간 느낌으로 그 사이비틱한 부부가 물질화를 해서 보여줬던 두 영들과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의 존재를 그리워했는데 상반신만 나타나서 대화를 했다던가;;; 저의 능력에는 수용 불가능 하더군요. 좀 뭐랄까 허탈한 느낌의 웃음이 나오는 감각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그랬어요.
그래서 3부를 보면서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그게 4부로 넘어가면서 좀 위로 올라더군요. 좋은쪽 방향으로요. 4부에서는 그런 영적인 영역(?)에서 좀 넘어가서 다시 현실세계로 내려온 감각이었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서 센타를 설립할려고 한다고 인터뷰를 했더니 온 동네 사람들에게 협박당했지만, 그녀는 그녀의 신념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부분이나, 자신의 병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전반부(1부, 2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2차 대전 이후에 자원 봉사를 다니면서 인간의 참혹성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 그리고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분노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의식 개선을 위해서 세미나를 열고 환자 개개인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들, 병에 대해서 긍정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뭐 사실 저는 종교인이 아니고, 주위에 계신 개신교 신자분들의 귀신에 대한 이야기(영적존재에 대한 이야기. 귀신도 영적 존재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책에서는 귀신이라는 말은 없고 영적 존재라고만 언급하더군요.)에 황당해 하는 것이 저인지라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 영을 물질화해서 대화를 나누는 건 좀... 암사체험까지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요. 요정의 존재라던가. ~_~;; 매우 울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아 선생님;;;
뭐 좋은 건 좋은걸로 남기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그냥 숙제로 남기거나 뭐 저런 경험도 있을 수도 있다(? 이것 조차 어렵군요.)라고 생각은 못하겠고... 그냥 뭐 저쪽에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느낌이 어떤지 넷서핑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사후생>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먼가 3부를 읽으면서 <인생수업>과 <상실수업>이 아득해지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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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김소향 옮김 / 이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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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가 죽어서 느끼는 상실의 분노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해당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이 파트는 슬픔도 포함되는 파트라고 생각이 들었고, 여러가지로 다른 의미의 상실도 그렇고... 저의 경우에는 이 책이 정말 큰 지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특정 종교의 종교인(개신교도)으로서 느끼는 그 교만함(선택되었다는 느낌이나 진리라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고로 개신교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기에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종교인이나 불교인이나 모두에게. 진정한 의미의 진리(?)라면 이런 전달능력을 갖춘 책이 아닐까 싶어요. 뭐 비아냥 거리는 건 그만해야지요. 아휴. 그래도 말하고나니 속시원. OTL

"다른이의 시선 때문에 분노를 무시하지 않도록 하라. 누구든 당신의 분노를 비난하도록 두지 말라. 심지어 당신 자신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분노는 강도나 정도는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기준으로(유교적 가치관) 잣대를 잰다면, 매우 배척받는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그 말은 그야말로  명언이었습니다. '당신 자신'이라니. 스스로가 분노하면서도 주입된 가치관에 의해서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 패턴을 솔직히 멈추기가 참 힘들어요. 그걸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두요.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 조차 죄책감을 느끼도록 교육받았으니까요.
분노하는 자신을 용서하지 혹은 용납하지 못하는 기분이란... 경험하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살의가 치민다는 건 정말 치명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노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분노를 바라보고 분노를 알아주고 스스로를 도닥이고...  결론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라는 말인데, 이 사회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제도권에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그걸 스스로 습득하기는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도권이라는건 교육과 가정 모두 포함) 이 나라에서 살면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퍽이나 사랑하겠네요. 그렇다고해도 표현하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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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이진 옮김 / 이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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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대표적 저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이 책을 좀더 읽찍 일었다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장 컸었다. 시아버지가 아프실때 그분의 말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서 많이 당황했었고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분이 어떤 감정들을 느끼셨고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들을 하셨는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죽음의 단계는 5단계로 분류되며, 제 1단계는 부정과 고립, 제 2단계는 분노, 제 3단계는 협상, 제 4단계는 우울, 제 5단계는 수용이라고 이 책에는 나와있었다. 각 단계마다 자신의 경험과 시한부 환자들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분들이 죽음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구성이었음. 아래의 인용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아저씨의 이야기.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부인에 대한 분노에 대한 그들의 답변이다.

우리는 그에게, 그의복잡한 심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또한 그에게 다음번에 만날 때 부인에 대해 느끼는 분노에 대해 애기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고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창밖으로 뛰어내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고통은 아마도 모든 분노와 좌절감을 안으로 삼켜서 생긴 걸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세요. 그러면 아마 고통이 사라질 거예요."라고 대답해주었다.

시아버지의 경우에는 병의 진행이 빨랐기 때문에 이런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올라오셨던거 같은데, 내가 느끼기에는 우울의 증상이 가장 큰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 책들을 보면 환자들에게 우울증 약을 투여해서 좋은 결과들을 많이 봤었는데 이 나라의 병원 시스템에서는 그런 처방이 있는지 없는지가 궁금해졌다. 물론 그분의 상태때문에 그런 약들을 처방하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지만, 역시 질병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나의 결론.
'그렇게 급격하게 몸에 커져간다면, 3달에 한번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이라도 검사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혹시 그 3달이라는 것은 의료보험에서 기준한 기준에 의거해서 3달에 한번씩 검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엘리자베스 교수님은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가장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었고, 그들은 대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좀더 편안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것들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장 컸었다. 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환자 자신이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이를 부정하는 이야기였다. 나 자신도 그러했기에.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좋아지실 거라는 말을 반복했었다.
<죽음과 죽어감>은 환자 자신과 그리고 주의사람들에게 그리고 의료계통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상실수업>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
그래도 이 나라는 제사라는 것이 있어서 가족들이 먼저 보낸 사람들을 함께 기억하는 공간이 존재해서 매우 다행이라고 느꼈다. 나는 사실 제사에 참석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추석을 보내면서 이런것들을 느끼게 되었다. 먼저 간 가족에 대해서 가족간에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그런것들이 매우 어려운데 제사라는 상징화된 공간에서 그 사람을 기억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다른 가족들을 보는것이 서로간에 큰 위안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것들을 공론화해서 고통을 나누고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물론 제사가 그런 의미로 상징화 되어서 좋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주체에 대해서는 형평성 있게 일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별에 따라서 누구는 어디를 가도 주체가 되고 누구는 어디를 가던 주체가 아니라면 그건 얼마나 가혹한 처사인가. 물론 그런 것들은 그냥 상징으로 남은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이기도하고. -_-
그리고 개신교의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서 매우 잘 알게되었고, 목사라는 존재가 얼마나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지도... 여튼 그래서 여러가지를 얻게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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