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린아이 - 잃어버린 내면아이를 만나는 자기 치유 심리학
에리카 J. 초피크 & 마거릿 폴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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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레드 쇼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계열의 책으로 생각했는데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는 책 이었습니다. 존 브레드 쇼의 저작에서는 성인인 나와 아이인 나와의 조우를 통해서 성인인 내가 아이인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금 내가 너와 함께 있음을 알려주어서 그때 받았던 상처를 온전히는 아니지만 당신으 결코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포인트로 전달하는 책이라면, 이쪽은 그런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그런 상처를 통해서 만들어진 '자아'에 좀더 집중하는 책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거론하는 '자아'는 프로이드의 '자아' '초자아' '원초아' 이론의 그 자아가 아니구요. 이 책에서 조금 이전과는 다르게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제시하는 '(뉴)자아'의 개념이었습니다. 

뭐 어찌되었던 원래 알고 있는 자아와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니까요. 이 책에서 자아라는 친구는 프로이드 이론에서처럼 원초아와 초자의 갈등사이를 조절하는 자아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상처를 받아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어기제를 쌓아가다 보니 뭔가 처음의 의도와는 매우 판이하게 굴곡되어서 만들어진 다른 형태의 무언가 이었습니다. 상처받은 만큼 굴절되어 있어서 그로인하여서 많은 것들을 구부려서 보아서 새로운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사실 방어기제라는 느낌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는 '자아'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그냥 그런 자아인가보다 하고 읽었습니다. 

상처받은 어린 시절과 여전히 상처받은 그때 그 상태로 있는 지금의 치료적 접근법은 '내면아이'접근법과 같았어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 인상깊게 말하는 부분은 사람은 누구나 '마더링'을 원한다는 말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데요. 그걸 강조해주어서 참 읽으면서 좋았던것 같아요. 누구나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엄마가 필요한건 당연한 일이고 보통의 일인데요. 나이가 많아서... 아이의 엄마라서... 뭐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것들을 종종 잊혀지곤 하니까요. 

학지사에서 나온 '내면아이' 관련 저작인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보다는 번역이나 책의 포멧 자체는 현대적이었지만, 전 그래도 존 브레드 쇼의 저작쪽이 더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다른건 다 잊어버렸는데요. 성인인 내가 어린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저자의 이야기는 아마 평생을 두고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습니다. 그 책은 이 책(<내 안의 어린 아이>) 보다 그런 감성을 느낄 부분이 많았었고 그리고 예시가 참 많았거든요. 이론에 좀더 충실한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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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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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게시판과 본인의 블로그에서 '우행길(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연재하시던  being 님의 글을 모아서 출판한 책입니다. 사실 듀나게시판에서 이분의 글을 처음 봤을때 들었던 생각은 근무했던 출판사 사장님께 출판 제의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분을 글을 보면 볼수록 그 고민을 더 진지하게 하게 되었던 즈음, being님이 게시판을 통해서 본인의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었어요. 

사실 책은 받아보고 조금 실망을 했었어요. 실은 많이 일지도 모르겠어요. 표지 디자인이 좀... 너무 정형화 된 패턴의 디자인이라서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는 책의 안에 이런 진솔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해주리라는 기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목도 좀 많이 통속적이라는 느낌이었구요. 그래서 더 많이 아쉬웠어요. (ㅠ.ㅜ)

게시판이랑 블로그 글은 사실 읽다가 텍스트가 너무 작고 굉장히 긴 글이라서 몇번이고 나누어서 읽었는데요. 역시 단행본이라서 그런지 정말 편하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두루두루 읽히기를 희망해요. 사실 당사자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쪽으로 조명한 책은 제가 본 책중에는 유일무이한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참 좋았어요. 질병에 대한 이해나 해석 패턴도 중요하지만, 그 질병과 함께 하면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질병과 함께 살아가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때론 실패해서 좌절하지만 그래도 다시 재정리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힘들때 뒤돌아 보면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의 하나 하나를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칭찬하며 위로하며 나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명제이자 사실이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것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간과하고 살아가니까요. 

그냥 그렇고 그런 책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달라요. 정말 다르거든요. ^^;; 그 고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그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그리고 자극받고 위로받고 그리고 저도 힘내서 걸어가도록 응원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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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딸 콤플렉스 - 착해서 고달픈 딸들을 위한 위로의 심리학
하인즈 피터 로어 지음, 장혜경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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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박스의 심리학 도서는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처음 만난 책은<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책으로 관련 질병-우울증-이나 심리학 도서 입문자에게는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책들마다 편차가 있지만, 저자가 굉장히 강력하게 주장해서 좀 압도되거나 그 분위에 따라가는 책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달력은 매우 강한 책이었습니다. 조근조근하면서도 짚을건 집어서 확실하게 다두어줬던 책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아마도 마지막 파트에 각 치료 이론의 장점 단점에 대해서 기술한 부분이었어요. 병원에 가야지 생각하는 분에게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라서, 이번에 선물 받은 <착한 딸 콤플렉스>도 그런방향의 조근조근한 책이라고 예상했었어요. 


그런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반대 방향의 강한 책이더라구요. ^^;; 엄뫄나!! 사실 제목부터 아주 조금은 짐작하기는 했었는데요. 이 책의 부모-지금 현재의 가해자이자 과거의 피해자이었던-를 비난하는 강도는 굉장히 세서 양육자에 대한 분노가 왜 필요한지 모르는 분에게는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해서 분노하거나 부정하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난의 강도는 비교를 하자면 강도는 푸른육아에 서나온 명작 <독이되는 부모>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설적인 부분도 그렇고. 책제목도. 

그래서 책의 각 파트 제목도 강력합니다. '1부 부모라는 이름의 악마 - 마마보이, 파파걸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2부 공주는 왜 거위 치는 소녀가 되었을까? - 의존성 성격 장애의 모든 것', '3부 치유와 해방의 눈물 - 쇠난로 속으로 들어가다', '4부 제물이 된 아이들 -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악용의 여러 형태들'이렇게 4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부록으로 설문 2가지와 '거위치는 소녀'에 갇힌 중독자들이라는 부분으로 또 다시 세세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 있구요. 


혹시 지금 엄마의 입장이라던가 아니면 우리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고 뭐 기타등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부모를 비난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실격(?)이나 설사 그런 어려운 점이 있어도 그것은 은폐되고 억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1부를 보다가 책을 던지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아이를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부모의 잔혹성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센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3부까지만 이어집니다. 뭐 4부도 비난으로 들리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그냥 비난으로 들리고 수용할 수 없다면, 그부분이 본인에게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라서 충분히 다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분노는 상대가 부모라고 하여도 필요합니다. 화가나는 감정은 감정이지 그 감정 자체를 가지고 어떤 판단을 할 수 없어요. 주관적 세계에서 양육자로 인해서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건 엄연한 사실이고 그걸 자신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비난하고 매도하고 억압하는 거자나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를 향해서 똑같이 육체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라는 말은 아니구요. 부모가 나에게 그런 언행을 한것은 충분히 분노해야하고 그리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부모의 행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상처받은 자신을 자신이 위로해줘야 할 의무도요. 


4부는 주양육자인 그들도 그들의 주양육자-그들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런 양육을 받아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부모가 그런 불행한 과거가 있다고 하여도 지금 자신의 자식을 자신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네 뭐. 과거에 피해자이었다고 해서 지금 내가 가해자가 되어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그리고 이용하는데에 대한 정당화는 될수 없죠. 예를 들면 지금의 이스라엘이 비슷하겠네요.자기네 나라(인종)는 절멸정책으로 절멸의 위기를 겪었으니 모든것으로 부터 비난 받지 않는것이 당연하다는건 개소리죠. 


재미있는 부분은 전개방식이 기존의 대부분의 책들과 다르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지루한감이 전혀 없었어요. 대부분 하나의 큰 틀에서 그에 해당한 임상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보통의 방식인데요. 이 책은 그런 보통의 방법인 사례나 이론이 아니라 동화를 분석함으로써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동화는 <거위 치는 소녀>로, 거기에 나오는 상징을 분석하고 그리고 그 숨은 의미를 파트 하나 하나 나아갈때마다 조금씩 해석하면서 임상 사례와 이론 - 정확히는 진단명에 가깝지만- 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단적 기준(DSM 4)의 성격 장애에 대한 진단명을 사용해서 그런 스펙트럼의 사람에 대해서 계속 서술하고 정의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진단명까지는 아니고 그 스펙트럼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람 전반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고로 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서 해당 성격 장애 환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진단적인 기준으로 서술한건 그만큼 피해를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 입각해서 그만큼 위중하고 위급하다는 말인것 같아요. 

동화 <거위 치는 소녀>의 주인공 거위 치는 소녀는 원래는 공주였습니다. 공주는 의존성 성격 장애의 대표격으로 서술되며 그녀가 동화내에서 한 행동들의 이유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게 짚어내며 그리고 대부분 읽지 못하는 부분까지 해석해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공주의 어머니인 여왕님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대표격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왕자님이나 양치기 소년이나 그리고 공주가 시집간 왕국의 왕에 대한 분석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의존성 성격 장애나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겉보기에 굉장히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그 내면의 기저는 매우 동일하다는 것. 두 타입의 성격 장애자 모두 '타인'이 없으면 자신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 그들의 이런 결핍과 그리고 그 결핍에서 부터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그리고 어떤 흐름으로 자기 억제를 좀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순서에 대해서도 착실하게 안내하고 있는 책이었어요. 

부모나 주변인과 이런 의존적인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매우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동화의 상징과 그 분석에 대해서 읽는걸 좋아하는 분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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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컴플렉스 ROUTLEDGE Critical THINKERS(LP) 19
파멜라 투르슈웰 지음, 강희원 옮김 / 앨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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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시리즈는 이번이 7번째 책이었습니다. 시리즈중에서 좀 편차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궁금했던 것들과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배웠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뭐... 즐겁게 읽었습니다. ^^ 프로이트에 대해서 이론과 그리고 그의 이론에 대해서 지금은 어떤식으로 확장되고 소비되고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나 그의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인 부분까지 모두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라캉과 관련해서 설명하는 부분과 그의 유명한 환자들을 분석한 사례에 대한 부분, 그리고 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그의 이론 - 일렉트라 컴플렉스-에 대하여 논쟁되고 있는 부분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재프리 매슨의 저작 <진실을 향한 공격 : 프로이트의 유혹 이론 억압에 관하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어볼려고 검색했더니 국내는 미출간. ㅎㅎㅎ -_-;;; 뭐 비판도 그리고 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무게있게 다루고 있었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책이 아니라서 좋았던것 같아요. 

최근에는 심리학 교과서 전문 출판사의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즐거웠습니다. 그쪽 계열 책은 번역에 대한 부분도 좀 그렇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매우 불친절한 편이거든요.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모든 이름이 원어.ㅋㅋㅋ 영어야 읽는건 가능하지만, 알파벳을 쓰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인물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라고... -_- 제가 기본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에러사항이 꽃피더라구요.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라서 사람의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아서 말이죠. OTL  

LP 시리즈는 영국의 루틀리지 출판사의 야심작 <Critical THINKERS> 시리즈에요. 그래서 굉장히 친절한 책이에요. 파트별로 저자의 중요한 이론에 대해서 요약해서 소개한 부분도 따로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방식의 편집도 굉장히 좋아요. 가장 마음에 드는건 해당 인물의 저작에 대한 추천과 그 평에 대한 부분. 독서를 어떤 방향으로 확장하면 좋은지 굉장히 좋은 지침이에요. 다만 소개되는 대부분의 책이 번역된 책이 아니라는 것이 굉장히 괴로운 사실이지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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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아플까 - 몸과 마음의 관계로 읽는 질병의 심리학
대리언 리더 & 데이비드 코필드 지음, 배성민 옮김, 윤태욱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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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질병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다각도로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아프기 시작한 그날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다던가. 뭐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호소할때 신체증상 말고도 최근의 그 사람에게 벌어졌던 일을 인터뷰 했더라면 좀더 병을 빨리 고칠 수 있었던 예시들도 참 많았었어요. 

아무리 치료를 해도 치료되지 못했던 병이 알고보니 가족사와 관련해서 자신을 처벌하고자 하는 전환 증상이었던 사례도 있었고, 그리고 그 경우에는 심리치료와 병행하면서 병이 호전되고 있었어요. 

사례가 많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지루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거의 없었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Type-A 성격 유형과 type-C 성격 유형에 대한 연구도 있어서 그 부분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아요.

마지막 파트에서 종합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때 의사 선생님이 매번 바뀌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두분이 하고 싶었던건 결국은 현대의 의료시스템의 기계화(?)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사가 오던 치료가 되는 것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가지고, 지금 대형 병원에서 환자를 대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몸과 마음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몸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해야한다는데 저도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뭔가 읽을때는 리뷰를 적으면 할 말이 많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아 역시 읽고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_-;;; 기회가 되면 또 천천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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