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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듀나게시판과 본인의 블로그에서 '우행길(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연재하시던 being 님의 글을 모아서 출판한 책입니다. 사실 듀나게시판에서 이분의 글을 처음 봤을때 들었던 생각은 근무했던 출판사 사장님께 출판 제의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분을 글을 보면 볼수록 그 고민을 더 진지하게 하게 되었던 즈음, being님이 게시판을 통해서 본인의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었어요.
사실 책은 받아보고 조금 실망을 했었어요. 실은 많이 일지도 모르겠어요. 표지 디자인이 좀... 너무 정형화 된 패턴의 디자인이라서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는 책의 안에 이런 진솔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해주리라는 기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목도 좀 많이 통속적이라는 느낌이었구요. 그래서 더 많이 아쉬웠어요. (ㅠ.ㅜ)
게시판이랑 블로그 글은 사실 읽다가 텍스트가 너무 작고 굉장히 긴 글이라서 몇번이고 나누어서 읽었는데요. 역시 단행본이라서 그런지 정말 편하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두루두루 읽히기를 희망해요. 사실 당사자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쪽으로 조명한 책은 제가 본 책중에는 유일무이한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참 좋았어요. 질병에 대한 이해나 해석 패턴도 중요하지만, 그 질병과 함께 하면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질병과 함께 살아가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때론 실패해서 좌절하지만 그래도 다시 재정리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힘들때 뒤돌아 보면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의 하나 하나를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칭찬하며 위로하며 나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명제이자 사실이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것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간과하고 살아가니까요.
그냥 그렇고 그런 책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달라요. 정말 다르거든요. ^^;; 그 고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그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그리고 자극받고 위로받고 그리고 저도 힘내서 걸어가도록 응원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