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일러스트 - 매일이 즐거운 책상 위 소품 꾸미기
미즈타마 지음, 장인주 옮김 / 미디어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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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도장으로 유명한 미즈타마상의 《문방구 일러스트》, 문구덕후라면 보자마자 소장해야 할 책임에 틀림없음! 언뜻 표지만 보면, 디자인 문구를 활용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법, 일 것도 같지만 문구류 수납과 활용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drawing review for 문방구 일러스트


책에서는 미즈타마씨의 작업실 풍경부터 문구 활용법이나 노트 꾸미기 같은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가지만 꼽자면...

1. 정보 메모지 만들기
엽서지 절반 정도 사이즈에 맛집이나 읽은 책 등, 간단한 정보를 적을 수 있는 메모 시트를 만들어 둔다. 노트의 가장 뒤쪽에 봉투 같은 곳에 넉넉하게 복사해서 넣어두고, 기록할 때 한 장씩 꺼내 쓴다. 미즈타마씨 같은 경우에는 나폴리탄 파스타를 먹을 때마다 사진과 함께 기록해두고 있는데, 자신만의 특정 컨셉을 갖고 기록하면 재미있을 듯.

2. 마스킹 테이프 리본
왠지 궁금해서 나도 한 번 해봤다. (저기 이미지 참고!) 마스킹 테이프를 2번 꼬아 180도를 돌려서 종이에 붙이기하면 된다. 편지 쓰기 할 때 활용하기 좋은 팁.

3. 스탬프로 MUJI 상품 리메이크 하기
강남역이나 합정역에 있는 무인양품에는 스탬프가 다양했는데, 명동에는 스탬프가 한정적이라 못해봤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B4 스케치북 사이즈의 신문지 타입의 스크랩북! 크기도 커서 이것저것 스크랩하기에도 좋고, 스탬프를 찍을 공간도 많아서 꾸며보는 재미도 있다.

개인적으로 챕터 마지막 장마다 미즈타마상의 문구들의 사진과 용도를 소개해놓은 페이지가 나의 문구덕심을 자극하기에 참 좋았다. 뭔가 더 사고 싶은 욕구를 일깨워줬다고나 할까... 마스킹 테이프를 칼판에 대고 칼로 가지런히 잘라서 쓰는 것도 인상적이고, 깨알같이 칼로 뜯어 쓰라고 조언한 것도 대단. 오늘 밤에는 잠들기 전에 예쁜 문구로 가득 채운 페이지 하나 완성하고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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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염찬희 지음 / 넥서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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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반강제로 선택해야만 했던 제2외국어인 프랑스어. 낙제점을 맞고 더 이상은 볼 일이 없을 것이라며, 교과서를 폐품처리하며 어찌나 통쾌해 했는데... 10년 후의 나는 서점에서 프랑스어 책을 뒤적이고 있었더랬다.

Jour 02 인사 표현 익히기 편에서는 깜찍한 일러스트와 함께 Bonjour! Salut! Bonne nuit! Ca va? 같은 상황별 다양한 인사말을 소개하고 있는데, 삽화가 완전 고퀄이라 정말 정성껏 만들었구나...! 하고 감동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풀로 그림으로 구성된 편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ㅋ

프랑스어, 하면 역시 유려한 발음! 이라고 할 만큼 발음이 굉장히 어렵다ㅋ 한국어 독음을 옆에 기입해놓았지만, 확실히 CD에 수록된 원어민 본토 발음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금 특이하게도 짧은 대화를 듣기용, 말하기 용으로 중간에 텀을 두고 2번 수록해서 따라 말하기를 유도했다.

20일로 완성할 수 있는 분량으로 목차를 구성해두어, 매일 학습한 양을 체크하며 공부하기에 딱 좋다. 부록으로 딸려 있는 그림 단어장과 각 편별로 중요 단어를 묶어 놓아, MP3와 단어장만 들고 다니며 출퇴근 시간에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보다ㅋㅋㅋ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실전 회화가 다소 같은 말을 반복하는 식이라. Mon chat blanc est la. Ton chat est beau! 요로케 주어만 Mon(나)/Ton(너)로 바뀌고 동사나 목적어가 동일하니, 주어가 달라짐에 따른 동사의 변화 같은 것들은 공부하기에 좋은데 다소 지겹달까, 지루하달까.

아무래도 초급이다 보니 핵심문장 3개로 최대한 다양한 활용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적절한 난이도라 느끼는 동시에 배움에 대한 갈증이 끓어넘친달까. (조금 더~ 조금 더~)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이 책과 함께 Doulingo 어플리케이션으로 (무료니깐~) 발음이나 표현 공부를 함께 해나간다면 딱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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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 오늘도 사표 쓸까 망설이는 당신에게
장한이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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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잘 만든 회사 자기 계발서. '회사에 남는다', 일명 '버티기'가 이 책의 기본 방침. 떠나는 것보다는 남아 있는 것이 현명하다는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한 버티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다.

가령 실수를 저질렀을 때, 혹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자주 있는 일이니까~'하고 나의 선에서 덮어두지 말고, 윗선에 최대한 빨리 보고하고 대처하라고 이 책에서는 조언한다. 판촉물 오타를 발견해 인쇄업체에 재인쇄를 요청하고 금액은 지불하지 않고 말로 때우려고 한 L대리, 여행객이 실종된 일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아 문제가 커진 M주임을 사례로 들며,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실제로 일어날 법한 예시 한두 가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동기의 승진, 사내의 이상한 괴소문, 지나친 야근, 끊임없이 부딪치는 상사와의 갈등관계, 팀에 떨어진 추가 업무를 내가 떠안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 등 우리가 일을 하면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확실히 12년 차 직장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상황과 그에 대한 예시가 적절하다고나 할까.

다만, 매일 출근길에 갈등하는 개인의 기대로써 '회사 내에서의 버티기'보다 '회사에서 버틸 수 있는 멘탈을 유지하는 법'에 초점이 맞춰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그런 방법은 정말로 개인적으로 모색해봐야 할 듯.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어떻게든 최소한의 사회성으로 일을 해나가야 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조금 재미있는 방안을 담은 책들도 앞으로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도 프로젝트가 끝나간다. 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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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이야기 자서전 쓰기 시간여행 글쓰기 1
조성일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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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얘기를 하면 책으로 몇 권이야!
이렇듯 우리는 위의 삶이라는 최고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쓰기만 하면 된다.
- p.15

이때껏 글쓰기에 대한 책은 몇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새로운 책을 만난 것 같다. 어쩌면 글쓰기의 주제가 '자서전'이라는 특수한 장르에 국한되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책에서 글쓰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여타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달라서일지도 모르겠다.

자서전이든, 아니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부담감, 두려움을 이 책에서는 굉장히 쉽게 무너뜨리고 있다. 카톡 할 줄 알아? 그럼 너 이야기를 쓸 줄 아는 거야. 문장력? 그거 별거 없어. "즐점하세요^^"를 풀어쓰면 "즐거운 점심 하세요. 호호!"잖아. 이미 완벽한 문장이야! 대충 이런 흐름으로 책을 읽다 보면, 아 그렇구나. 나 글 좀 쓰는 인간이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묘하게 휘말리는 느낌!)

그리고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는 가상의 김영수라는 남자를 예로 들어, 그 사람의 일대기를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구성해본다. 기억나는 사건을 토대로 연보를 작성하고, 나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뽑아본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나라는 사람을 재구성해본다. (개인적으로 카드 타입으로 정렬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러프하게 구성한 일대기를 저자가 빨간펜을 들고 첨삭해주는 느낌도 맛볼 수 있다. 구성을 살짝, 바꿔서 썼을 뿐인데도 굉장히 잘 짜인 연대기가 된다.

이렇게 모은 글감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집필하고, 출판하는 방법까지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ISBN을 발급받고, 계약을 하고 인쇄하는 과정까지 꽤 자세하게 나와있는 편이라, 정말 책을 따라서 쭉- 써보면 자서전 한 권은 뚝딱, 만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자서전에 국한하지 않고, 허구의 캐릭터를 구성한다고 했을 때, 책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일대기를 짜본다면 꽤 잘 만들어진 인물이 완성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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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상상 다이빙
김민주 글.그림 / 무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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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마다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책날개를 펼치고, 나도 모르게 눈이 가게 되는 저자 소개.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독특한 그만의 이력.
조지브라운 컬리지 비주얼 아트 펀드멘탈즈 프로그램 수료
조지브라운 컬리지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 졸업
전 캐나다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디자인 컨셉 위너 <교육 부문)
당연히 이 책은 디자이너서의 감각적인 면모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이 내 손에 도착했을 때, 흠칫 놀랬다. 표지와 내지, 종이의 질감과 두께감. 대다수의 책과 다른 종이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마도 저자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이시니... 그림 하시는 분들은 그림이 뭉개지는 현상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트지에 가까운, 상대적으로 미끄러지지만 선명도가 높은 종이를 선호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내지는 그렇다고 치고. 표지는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읽기에는 책 자체가 휘어질 정도로 얇고, 강도도 약하다. 때마침 장마철에 읽었던 지라 백팩에서 이리 휘청, 저리 휘청하는 게... 책을 읽을 때, 손에 잡히는 감촉도 그렇고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가... 이건 취향 문제인가... 끄덕끄덕)



그래도 책 표지에 [글*그림]이라고 되어 있으니, 그림도 그만큼 많이 포함되었을 거야... 하고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결과물, 실력이 잘 반영된 책일 것이고 그림을 위주로 글을 덧붙인 작품집일 것이다, 는 생각은 내 잘못된 망상이었다. 일반적으로 보면 그림이 많은 편이지만, 내 기대보다는 적었다. 약간은 불만 섞인 시선으로 책을 읽어내려가다가 책의 중반쯤에서 어쩌면 기대했던 이야기를 발견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반은 나의 의지, 또 반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된 삶의 또 다른 페이지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기에 나와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하는 삶의 방향을 바꿀 용기도 있었다.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꿈'이란 티켓 한 장을 쥐고 매일 아침, 현실이라는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앞에 선다.
- p.106

고백하건대, 나의 감성 코드와는 사뭇 다르다. 현재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고 예쁜 문장으로 풀어놓는 작가의 말이 아직은 내가 어떤 잣대로 이 책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그림을 위주로 했다기에는 글만으로 구성된 페이지가 많고, 글에 중점을 두고 써 내려갔다기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하얀 여백과 꿈속에서 읊조리는 듯한, 몽환적인 말투가 신경 쓰인다. (상상다이빙이니까 몽환적인 게 맞는 건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무겁지 않게, 가볍게 읽기 좋은 글로만 썼다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다 하지 못한 말처럼 입안에서 맴도는 단어가 남아있는 것 같다.

차후 소설 출간 예정에 대한 기대글로 끝맺었지만, 뭐랄까. 손미나 작가님 표현을 따르자면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은 글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좀 더 좋은 책이 나오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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