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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남달리 지음 / 51BOOKS(오일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남자 입장에서 보면 공감되고 재미있는 책일 것이고, 여자 입장에서 보면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고 사알짝 남편에게 실망하게 되는 책일 수도 있을 듯? 그래서 가급적이면 임신한 아내의 시야에서는 치워주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좋을 듯ㅋ
아빠가 처음이고, 부모가 처음인데. 익숙하지 않은 첫, 부모라는 이름이 가져오는 무게감이 얼마나 막중한 것일지 아마 겪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를 갖게 되고, 아이를 만나기까지 인고의 시간부터 작은 희열까지. 정말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가감 없이 튀어나오고 있다. (드러난다가 아니라 튀어나온다가 더 적절한 듯ㅋ)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의 글이 아니라, 정말로 작가님 본인이 느낀 점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점들이 왠지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깨알 같은 삽화가 참 적절해서 작가님 본인이 직접 그리... 지는 않았구나, 하는데서 왠지 아쉬움도 느껴지고.
왠지 나를 '동태탕'이라고 부르고 있는 (...) ㅅㅇ님하의 남편께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그러니까... 아내가 임신할 예정(?)이거나 첫아이를 기다리는 재치 넘치는 남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랄까? 힘겹고 안타깝고, 별별 번뇌를 경험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가 될 듯. 단, 아내에게는 들키지 말 것!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