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해부도감 - 인간과 자연이 빚어낸 결실의 공간, 농장의 모든 지식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다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글.그림, 이경아 옮김 / 더숲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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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스먼의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 도감입니다! 사실 출간된 지는 조금 된 것(2011)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얼마 전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아마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줄리아 언니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항상 에디토리얼 같은 낱장의 형태로 일러스트를 접해오다가, 이렇게 정식으로, 책으로 줄리아 로스먼의 작품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저도 두근두근 세근네근 하네요.

이 책은 '도감'이라는 단어보다는 '드로잉 리서치 북 표현이 더 잘 어울릴 듯합니다. 남편이 어릴 적에 크고 자란 농장에 애정을 갖고 주변 지도부터 시작해서 경작지의 형태, 농기계, 땅의 구조, 다양한 지붕 장식, 농장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 통조림 만들기까지. '농장(Farm)'에 대한 그 모든 것을 공부하며 Deep, 하게 파내려 가는 드로잉 덕후로서의 줄리아 언니의 면모를, 이 책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림의 형태로 치자면 인포그라픽스부터 지구과학 교과서에서 참고할 만한 구름의 다양한 형태와 원소기호(ㅋㅋㅋ) 만드는 방법 또는 레시피, 헛간에서 기를 수 있는 동물의 종류를 그림으로 풀어낸 모습까지. 굉장히 다양한 그림의 레이아웃 또한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드로잉 북이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단일한 형태의 드로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편견을 와장창창 깨버렸다고나 할까요. 하나씩 똑, 똑, 떼어놓고 보면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그림들을 한 책에, 예쁘게 엮어낸 모습이 참 멋스럽습니다. (수작업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디지털 작업도 꽤 보이고)

농장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하며 공부하며 그림 그렸을 줄리아 로스먼을 상상하니, 저도 새로운 드로잉 북은 이 책처럼, 리서치한 그림으로 공부하며 완성해나가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왠지 이번에 출간되었다는 Ladies Drawing Night 이 책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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