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짇고리 - 작은 상자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삶의 이야기
송혜진 옮김, 무라야마 히로코 사진, 이치다 노리코 취재.구성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에 (책을 통해) 좋아하는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반짇고리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기에 보고 싶었는데, 의외의 곳곳에서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책이었다고나 할까.

 

예술에 맞닿은 일을 하는 일곱 사람의 반짇고리와 바느질이 업으로 된 개인의 이야기가 좋았다.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즉석으로 수놓아주는 라이브 자수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노우에 아코 상이나, 나라도 아까워서 못쓸 것 같은 탐나는 삼실을 아껴두고 있는 오쓰카 아야코 상. 다른 듯 비슷한 일곱 사람의 이야기는 아마 바느질의 세계에 발을 담근 지 좀 된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포인트가 많다.

 

아, 중간중간마다 살짝 보여주는 각 사람들의 탐나는 도구들도 장난 아니고! 오쓰카 아야코 상의 도토리 모양 핀 쿠션은 나도 갖고 싶네, 정말.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일반인들, 특히 70~90세 전후의 할머님들의 반짇고리와 바느질하는 모습도 짧게 짧게 보여주는데, 박수가 절로 절로. 젊은 시절부터 쭈욱 사용해 온 오래되었지만 견고한 반짇고리나 딸아이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박스를 반짇고리로 사용하는 모습은 정말 정겹다. 왠지 나도 저 모습처럼, 바느질하는 모습이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그 외에 젊은이 일반인들의 반짇고리 사진도 있지만 얼굴은 읎고ㅋ

 

 


그래서 나의 반짇고리도 꺼내어 보았다! 사실 3L 정도 되는 밀폐용기 2개를 원단과 패턴 보관용으로 쓰고 있지만, 핵심은 이 아이들일 듯! 전용 반짇고리가 아닌 이상은 다들 나처럼 조금 튼튼한 박스나 플라스틱 상자를 반짇고리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과자 틴케이스도 반짇고리로 쓰기엔 손색없고! 이번 주말에는 나의 반짇고리를 꺼내서 작은 티 코스터 하나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저는 면 생리대를 만들었습니다... 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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