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경연 외 153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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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론만 보면 실패했지만 나는 그때 내가 대단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도전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용기 내어 부딪혔고, 비록 결과는 실패여도 도전한 내가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나는 그거면 된다고 생각한다.

《용기 뜀틀》, 김가을

 

매년 전국의 공부방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시, 에세이, 그림을 공모해서 아이들의 작품을 책으로 내고 있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이번이 벌써 6년 차!) 과연 해맑아 보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글을 쓰고 어떤 그림을 그릴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기/보기 시작했는데... 그림 후기에 넣은 것처럼 빵!!! 터지는 천진난만한 시도 있었고, 아이들 또한 어른들 못지않게 (때로는 더한) 심오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조심스럽게 알게 되었다.

 

 

심사평에 나온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 대해서 그리고 쓴 아이들도 있었고, 자신의 꿈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이 드러난 작품들도 있었다. (물론, 주제의 부문에 따라 응모했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같은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큰 작품을 완성한 이야기도 있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서 재미있게 쓴 시, 귀엽게 장래희망을 그린 그림들도 있었다.

 

 

수상한 작품들은 아이들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서, 나름 작품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수상작품 외에는 작품 아래에 두세 줄의 문장으로 그림이나 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들의 상황에 대해서 덧붙이고 있었다. 그 비하인드스토리들을 읽다 보면 재미있을 때도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아..." 하고 앓는 소리를 낼 때가 있었다. 아이들이 힘들 때 제때 도움을 주지 못했던 주변 상황이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힘든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어른들의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책 뒤에는 귀여운 '꿈이 자라는 독후 활동 스티커'도 2장 들어있는데, #좋아요 #참잘했어요 #네꿈을 펼쳐라 같은 태그와 귀여운 이모티콘, '내 마음속 1등' 배지처럼 마음에 드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보도록 만들어두었다. 다들 귀엽고 멋진 작품들이라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역시 내 마음의 PICK은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신 선생님》, 《용기 뜀틀》, 《왔다》 요로케 세 작품ㅋ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멈추더라도 주저앉지 말고 멈춰버린 바람개비를 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라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신 선생님》, 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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