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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Book 핑크북 - 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
케이 블레그바드 지음, 정수영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7월
평점 :
일러스트레이터의 핑크 컬러 스터디, 이보다 더 명확한 표현은 없지 않을까ㅋ 아마 그림 좀 그린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았을 컬러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핑크라는 한 가지 색상에서 출발해서 끝나는 스터디. 핑크에 관한 모든 것... 이라고 하면 사실 뻥이 좀 심하고, 핑크를 주제로 그리기 좋은 소재들을 책에서는 잘 추려냈다고 볼 수 있다.
핑크에 대한 관용어, 꽃, 의상, 광물, 건물 등. 우리가 핑크, 하면 대명사처럼 떠올리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핑크라는 색상이 기원이된 숨겨진 이야기까지. 꽤 다양한 스펙트럼에서의 핑크를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페이지는 '핑크와 패션', 유명인사의 핑크색 의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유행하는 핑크색상과 인터뷰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핑크색 옷이나 소품을 담아냈다.
두께에 비하면 페이지 수가 다소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일러스트를 담아낸 책이라 도톰한 종이를 써서 그 두께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림책은 얇으면 안 이쁘더라고...) 다만 조금 궁금한 것은 원서의 색상과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의 색상차이...! 워낙 이 책이 색상이 메인이다 보니, 그 은은한 컬러의 차이를 어떻게 담아냈을 지가 궁금한데, 아직 원서랑 비교를 못해봤어! (누가 좀 알려줘요!) 이 책만 보면 괜찮은 느낌.
아이의 방에서 발견한 핑크색처럼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핑크색 외에도 핑크색 사리를 쓰는 굴라비 갱처럼 우리에게는 신선한 핑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일러스트레이터가 쓴 책인만큼 글과 그림이 정말 센스있게 어우러진 페이지도 많았다. (p.115에 지우개 가루 날리는 것 좀 봐봐요!) 앞으로도 요런 책들이 더더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