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근현대사 이회영 who? 근현대사
유경원 지음, 팀키즈 그림, 황현필 추천 / 다산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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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근현대사 이회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물 학습 만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생애를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역사 사실 나열이 아니라, 인물의 삶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가치를 연결지어 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다. 특히 오늘날 역사 왜곡과 정치적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어린 세대가 대한민국의 뿌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은 이회영의 출생부터 시작한다. 조선 말기 한양의 명문가 우당 집안에서 여섯 형제 중 하나로 태어난 그는, 부유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자랐지만 나라가 기울어가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을사늑약으로 국권이 피탈되자, 그는 형제들과 상의 끝에 집안의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한다. 그곳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하며 항일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일본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옥중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조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이러한 헌신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옳은 길을 선택한 용기”로 압축된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본문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회영의 결단과 희생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몰입감이 높다. 특히 “나였다면 무엇을 지키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성찰을 유도한다. 역사적 사건을 인물 중심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의 맥락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책의 백미는 부록으로 제공되는 독해 워크북이다. 이회영의 강연록, 일기, 동지 이상설의 편지, 을사늑약 관련 뉴스 기사, 신흥무관학교 모집 공고문 등 다양한 글 형식을 활용해 역사 지식과 문해력을 동시에 키운다. 국어 교과서와 연계된 문제 풀이는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며, 하루 한 꼭지씩 꾸준히 풀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한 만화책을 넘어 실질적인 교육 도구로 활용 가능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반임을 깨닫게 된다.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다른 인물 책과 함께 읽으면 근현대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역사 교육이 편향되기 쉬운 요즘,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시각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부모와 교사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회영의 조용하지만 강인한 삶은, 어린 독자들에게 “책임감과 의로움”이라는 영원한 가치를 전하며 마음 깊이 새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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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나에게 힘이 되는 고전 필독서 50 - 칼릴 지브란에서 에크하르트 톨레까지 우리의 생각을 깨운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0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오강남 옮김 / 센시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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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오에서 나온 이번 도서는 무려 50권의 고전을 3~5페이지로 함축하며 짧고 굵직하게 파악하도록 소개하였다. 2500년 인류 사유의 정수를 50권 고전으로 압축한 영적 지침서다. 장자, 에픽테토스부터 간디, 틱낫한, 에크하르트 톨레 등 동서양 사상가들의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한다. 물질과 지적 성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삶의 갈증을 다룬다.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끝없이 질문한다. 이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깨달음을 오늘날 언어로 풀어내며, 그 통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탐구한다. 단순 요약이 아닌, 각 사상가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는지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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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의 인용처럼, 우리는 안전한 '작은 수영장'(가족, 일, 야망)을 파며 큰 강줄기를 피한다. 이는 두려움과 집착에서 비롯된다. 책은 이런 침체에서 벗어나 진정한 실존으로 나아가라고 권한다.
동서양 고전을 아우르며 영적 사유의 공통점을 드러낸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가 현대인의 불안과 무의미함에 답한다. 각 장은 사상가의 생애와 핵심 메시지를 연결해 깊이를 더한다.
바쁜 일상 속 영적 성찰이 필요한 이들에게 딱 맞는 책. 읽을수록 내면이 풍요로워진다. “이런 일을 생각하라”는 제목처럼, 삶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강력한 자극제. 고전 입문서로도, 깊은 사유의 동반자로도 훌륭하다. 영적 여정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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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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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윌슨의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아흔 살 여성의 경이로운 자기 회복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60세에 삶의 위기를 맞고, 70세에 졸혼을 선언한 저자는 시골집에 칩거하며 평생 사랑해온 제인 오스틴의 여섯 작품을 다시 읽는다. 이 '독서 치유'가 어떻게 노년의 새로운 삶을 열었는지,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평탄하다 믿었던 삶에서 문득 불만과 상실감을 느낀다. 메니에르 증후군과 함께 찾아온 낯설음은 그녀를 '자기만의 방'으로 이끈다. 15세에 《오만과 편견》을 읽으며 오스틴의 여주인공을 롤모델로 삼았던 그녀는, 이제 인생 경험을 더해 소설을 재해석한다. 각 작품을 통해 과거를 반추하며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는다.
《오만과 편견》으로 삶의 밝음과 어둠을 깨닫고, 《이성과 감성》으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배우며, 《설득》으로 두 번째 기회를 붙잡는다. 소설 속 인물들과 자신의 삶을 교차시키며 관계, 우정, 사랑, 상실을 곱씹는다. 이 과정은 88세 박사학위와 90세 출간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제인 오스틴 팬에게 훌륭한 안내서이자,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입문서가 된다. 문학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본보기. “인생에서 제인 오스틴이 필요 없는 때는 없다”는 말처럼, 오스틴은 저자에게 영원한 친구이자 치료제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임을 증명하는 이야기. 독서를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은 누구나 공감할 위로와 영감을 준다. 노년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제인오스틴을처방해드립니다 #문화충전 #문충서평단 #루스윌슨 #북하우스 #이승민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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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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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쌍이 넘는 커플의 결혼식을 촬영한 사진작가와 그의 곁에서 그 순간들을 지켜본 아내의 시선이 교차하는 사랑 에세이 《그럼에도, 사랑》은 단순한 웨딩 사진집이 아니다. 화려한 드레스와 배경 뒤에 숨겨진 진짜 사랑의 순간을 포착한 이 책은, 사랑의 본질을 평범함 속에서 찾아낸다.
저자인 사진작가(남편)와 글을 쓴 그녀(아내)는 수많은 커플의 행복한 순간과 떨리는 순간을 함께 기록해왔다. 웃음 뒤의 떨림, 눈빛 교환, 망설임과 다짐이 공존하는 침묵의 찰나를 렌즈와 펜으로 담아낸다. 이 순간들은 감성적인 사진과 담담한 글 속에서 살아나는 관계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책은 말한다. 사랑은 완벽한 드라마가 아니라, 매일 다시 써 내려가는 평범한 기록이라고. 그리고 그 평범함이 가장 특별하다고.
커플마다 사랑의 형태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스스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이다. 저자들은 이런 관찰을 통해 관계의 깊이와 통찰을 전한다.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잘 찍힌 사진'이 아닌, 서로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이다.
프롤로그에서 “둘의 만남이 평범했다고 말하는 그 어떤 커플의 이야기도,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는 문장처럼, 모든 사랑은 특별하다. 에필로그에서 아내가 남편을 향해 쓴 글은 이 부부의 오랜 동행을 따뜻하게 드러낸다.
사랑을 약속하고, 고민하고, 여전히 믿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다정한 위로가 된다. 1000쌍의 이야기가 증명하듯, 사랑은 크지 않아도 깊다. 그럼에도, 사랑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사랑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섬세하고 단단한 에세이다.

#문화충전 #문충서평단 #고영호 #신혜령 #그럼에도사랑 #북스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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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 소문 말고 진실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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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데 카톡창이라니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이게 책이야?' 싶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건 우리가 매일 보는 카톡 대화창이다. 말풍선, 프로필 사진, 읽음 표시까지. 소설 특유의 긴 문장이나 풍경 묘사는 어디에도 없다. 그냥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대화가 전부다.
근데 이게 묘하게 재미있다. 아니, 재미있다는 표현도 약하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마치 누군가의 단톡방을 몰래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 다음 대화가 궁금해서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의 끝까지 와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 전화보다 문자를 더 많이 한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톡으로 대화하는 게 편할 때도 많다. 특히 10대들은 거의 모든 걸 톡으로 한다. 고백도, 싸움도, 화해도. 그들에게 톡은 단순한 대화 수단이 아니라 삶 자체다. 이 책은 바로 그 톡을 문학의 형식으로 가져왔다.
2009년에 아이폰이 나왔다. 그때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생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자랐다. 이런 세대에게 400페이지짜리 소설을 읽으라고 하는 게 맞는 걸까? 물론 전통적인 소설도 좋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도 필요하다.
《톡》을 읽다 보면 단순히 형식만 새로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톡 특유의 긴장감이 있다. 상대방이 타이핑하고 있을 때 뜨는 '···' 표시, 메시지를 보냈는데 읽음 표시가 안 뜰 때의 조마조마함, 단톡방에서 누군가 나갔다는 알림. 이런 디테일들이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만든다. 전통적인 소설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다.
제목에 나온 '소문 말고 진실'이라는 부분도 흥미롭다. 요즘 SNS에서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다.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고, 누군가는 그걸 사실로 믿는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도 바로 그런 이야기인 것 같다. 대화창으로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반전을 거듭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형식이라고 한다. 처음엔 낯설 수 있다. 이게 문학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은 원래 시대와 함께 변한다. 신문 연재 소설도 처음엔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금은 어떤가.
책을 안 읽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 글을 안 읽는 걸까? 아니다. 매일 수백 개의 메시지를 읽는다. 다만 그 형식이 책이 아닐 뿐이다. 《톡》은 그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시도는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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