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르다
데이브 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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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신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이어서

어떠한 일을 해서 먹고 살지,

일을 어떻게 해야 계속 먹고 살지는

크나큰 고민이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해서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그중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을 많이 담은 책이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

포기하지 말고, 분명하게 최선을 다해서.



인생 선배의 직장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충고는

성공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내가 성공해서 이만큼 잘났다의 내용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 세팅을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께 들었던 말,

글에서는 "어떻게"와 "왜"가 중요하다는 말이었는데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직장 생활에 대한 "어떻게"와 "왜"를 중점으로

읽어 나갔다.


-


좋았던 페이지들,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하고 싶은 게 없다고,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일에 분명한 집중을 해서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늦은 만큼 더 노력한다면.



실패자의 삶을 살 것인가?

변명은 그만하고 도전하라는 말.


-


또 좋았던 문장들,

'경제에 쓰나미가 온다'라는 주제 모임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망한 사람밖에 없다. ... 반대로 '경제 쓰나미를 극복한 리더십'이라는 세미나에서는 모두가 불황을 딛고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만 모인다.

38-39

행복이란 불행에서 되돌아볼 때만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

67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세요.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세요. 그러면 방향은 정해진 것입니다. 그다음은 몰입하면 됩니다."

70

만약 시간 계획 없이 은행에 가야 한다면, 은행 문 닫을 때까지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게 된다. 하루를 돌아보면 온종일 한 일은 은행에 갔다가 온 일밖에 없다.

84

도전의 반대말은 포기다. 성공의 반대말도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125

생업 전선에 뛰어든 직장 생활을 재미있게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의미 있게' 일할 수는 있을 것이다.

129

소유의 욕구는 성장의 욕구를 가로막고 '함께'는 사라지고, '나만' 남는다. 만약 월급 받는 것 외에는 흥미가 없다면, 그 월급의 의미는 나에게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면 내가 이 회사를 왜 다니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167

우리가 살아간다는 뜻은 생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193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직장에서 도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가장 많은 곳이 직장이다. 직장은 계속 새로운 일을 찾고 만들어야만 성장하고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198

돈이 없어 쩔쩔매면서도 일하기를 싫어하고, 돈 버는 일에 뛰어들지 않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206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희생해야 할 것이 점점 많아진다. ... 성공은 먼저 "당신이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264


-


데이브 신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나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앞둔 사람이라,

새로운 마음가짐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집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 이상으로 더 에너지가 되는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단순히 살아남는 생존을 넘어서,

무엇을 할지 정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서, 몰입하는

도전의 삶.

사실 생존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잘 살아낸다고 말할 수 있다고

그 저점에 대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불안한 미래 앞에서 가까스로 하는 생존은 오히려 더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하니까.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내용의 책들이 내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고 원동력이 되고.

그래서 고른 책이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잡는 순간을 주고,

앞으로 나아갈 채찍질이 되어주기를 원했는데

성공적인 독서가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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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은 귀여워 - 그림 작가 마리아의 좋아하다 보니 빠져든 와인 이야기
이마리아 지음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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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취미로 곁에 두고,

마시는 고급진 취향을 갖자며

블로그에 기록하기를 여러 차례,

뛰느방 배드 보이 상 수프르 아주떼를 내추럴 와인으로 처음 접하고서,

와 맛있다, 라는 감상으로 한 병 더 마시기도 했다.

내추럴 와인의 맛에 더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만나게 된 책이

이마리아 <내추럴 와인은 귀여워>

슬쩍 들여다봤는데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와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있어서 좋았다.

:D


-


좋았던 페이지들,


와인 마실 때마다 느끼는 것,,

와인 생각보다 더 비싸다 ㅋㅋ

텅장 텅장~

이게 그냥 집에서 사도 가격이 있는데,

밖에서 와인을 마신다?

진짜 뻥튀기된 가격에

통장 잔고 오백 번 확인해야 한다 ㅋㅋㅋ



내추럴 와인이라고 해서 봤는데,

이산화황 함유가 적혀 있어서 뭐지? 실수인가? 싶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니~

신기방기.

공감이 되는 일상이

귀여운 그림으로 담겨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재밌고 몽글몽글했다.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읽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마실수록 재밌어지는 와인의 세계.

취향에 조금 더 깊이를 두는 건

언제내 재밌다.

예쁜 라벨의 와인을 먼저 고르게 되는 것부터,

와인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까지,

그리고 점점 애정과 함께 깊어지는 취향~

:)






와인 그림과 시음 노트를 보며

내가 다음에 마셔볼 와인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누룽지 같은 맛도 궁금하고,

작가가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와인을

따라 마시고 싶어졌다.

제라드 슐러 게뷔르츠트라미너 빌드

  • 그냥 맛있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와인!

  • 망고, 꿀의 달달함

  • WHITE

인디제노 메가블렌드 비앙코

  • 새콤하고 가볍고 주시한 오렌지 와인

  • 깨볶, 누룽지 고소한 끝맛

  • ORANGE

레 코스테 로사토

  • 로제 페이보릿!

  • 체리, 산딸기의 상큼, 주시함

  • ROSE

라 소르가 이그드하질

  • 고기 썰 때, 찌인하고 펑키하게

  • 말린 자두, 레드베리, 마굿간 꾸릿향

  • RED

따라 담다보니,

화이트, 오렌지, 로제, 레드

각각 담은 것이 웃겼다.

요새 운전을 하다 보니,

술 마실 일이 점점 더 적어지는데,

지친 평일이나, 황금 같은 주말에

또 와인을 수액처럼 챙겨줘야겠다.


좋았던 문장,

책 표지가 예쁘지 않다고 그 책이 별로인 것은 아닌 것처럼, 당연히 라벨이 예쁘다고 좋은 와인이거나 맛있는 와인인 건 아니다. 하지만 라벨은 그 수많은 와인 중에, 눈에 띄고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요소이다.

43


--


이마리아 <내추럴 와인은 귀여워>

내추럴 와인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취미와 취향, 그 깊이의 재미를 읽게 되었던 독서 시간!

와인이 마시고 싶어졌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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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일상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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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북스의 일본 책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이야기나, 일본 여행 이야기,

일본 지역문화를 다루는 이야기 모두 흥미롭게 다가왔던 경험이 있어

세나북스의 일본 책은 믿고 읽게 되더라구요.

이번이 한 다섯 번째 읽는 세나북스 일본 책 같네요!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이예은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도쿄 여행을 다녀왔던 때를 생각해보며,

도쿄 근교는 또 어떤가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도쿄 사람들은 주말에 어디를 갈까, 라고 생각한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




이 책에서는 근교 식당에 간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사진 중심이라기보다는 글 중심으로 구성되어있었어요.

그중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는 멸치 같은 생선인 시라스를 재료로 한 시라스동 이야기.!

뭐랄까, 배고파지는 페이지 ㅋㅋㅋㅋ

먹어보지 못한 도쿄 근교의 음식이 궁금해졌어요.!


-



'오다와라 오뎅'에 대한 페이지도 좋았어요.

그 따뜻한 오뎅은 언제나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다와라 오뎅'이라는 그 공간과 분위기가 그려지는 페이지라

더 맛있게 좋게 다가왔어요.


-




책을 읽고 가장 산책해보고 싶은 도쿄 근교는

시즈오카현 아타미였어요.

동양의 나폴리, 라는 말도 그렇고

로맨틱한 묘사도 그렇고

소도시 여행이나 도쿄 근교 여행을 가게 되면

시즈오카가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


좋았던 문장들,

익숙한 생활과 관계를 뒤로하고 떠나온 일본에서는 고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이방인이라는 신분은 현지 사회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 주는 방패임과 동시에 넘어서기 힘든 벽이기도 하다. ... 가끔은 '섬 안의 작은 섬'이 되어 살아가는 기분이 든다.

35

여행은 사실 바깥세상이 아닌,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안전지대를 벗어나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함으로써, 다름 아닌 자신의 성향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여행자가 정작 관찰하는 대상은 외부 풍경이나 이국의 문화보다는 그런 자극에 반응하는 나 자신이 아닐까.

64

유학생의 신분으로 혼자 타지 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무렵 자취방에 있던 플라스틱 욕조는 몸도 마음도 벌거벗은 채 쉴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였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표정이나 감정을 모조리 토로할 수 있는.

227

"후지산에 올라가면 후지산을 못 보잖아."

평소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멀찍이 감상하는 존재라고 믿는 내가 받아쳤다.

254

철없던 시절에는 막연한 죽음보다 뚜렷한 노화가 두려워,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내심 동경했었다. 가장 찬란했던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으니까.

297


-


이예은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글로 그려내는 그 지역의 분위기나 예쁨이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구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나 드라마 <콰르텟> 같은

콘텐츠와 일본 지역을 엮은 부분들은

그 작품들을 감상한 사람들이라면 작품과 함께 곱씹으면서 볼 수 있는 페이지였어요.

현지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든 감상,

작가의 말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학술적인 지역 문화 이야기도 아니었고,

신나서 방방 뛰는 여행 일기 같은 느낌도 아니었어요.

딱, 담담한 동네 산책 같은 느낌!

그 담담함이 좋았던 책이었네요.

편안한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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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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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박성제 #MBC를날리면

창비 <MBC를 날리면> 서포터즈로 참여하게 되어

전 MBC 사장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MBC의 수난사를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이 책이 나온 곳이 창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어스태핑 때, 이기주 기자가 외쳤던 말들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어요.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질문도 못해요?"

딱 그 장면이 뇌리에 남았고, 지금 이 언론 환경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 <MBC를 날리면>에

그 이야기도 담기고 공영방송 MBC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고 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었네요.

꽤나 재미있더라구요.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눈을 사로잡은 부분들은 크게 세 가지였어요.

보도국장-사장으로 이어지는 결정권자로서의 위치와 그 책임,

MBC 살리기의 과정,

MBC 죽이기의 현실.





방파제와 같은 역할로 최전선에서,

보도국장과 사장으로 자리하며

박성제는 성공적인 결정권자이자 대표자로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처럼

공영방송의 자리는 생각보다 더 큰 책임이 따르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MBC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던 그 기록들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현장감 있었어요.



MBC 살리기에 힘썼던

저자의 이야기를 되돌아보니

정말 MBC가 많이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사장 연임에 도전하며

시민평가단 앞에 선 영상도 찾아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 <연인> 드라마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컨텐츠들도 그렇고

사업 계획 같은 걸 그려나가는 그 모습이

명확하게 다가와서 좋았어요.




하지만,

MBC 죽이기.

인상적으로 생각했던 이기주 기자의 이야기도 그렇고,

MBC가 지나왔던 날카로운 수난들이 읽혔어요.

박성제는 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며

앞으로의 MBC가 마주하게 될 현실에 대해

상당히 엄중한 경고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왔네요.

-


박성제 <MBC를 날리면>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책이었고,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도 있고,

앞으로의 언론 환경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지금 MBC는 또 뉴스가 끊이지를 않는데,

좋은 친구로 MBC를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 더 밝은 미래가 약속되었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D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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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는 언니들 - 12명의 퀴어가 소개하는 제법 번듯한 미래, 김보미 인터뷰집
김보미 지음 / 디플롯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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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인터뷰집

12명의 퀴어가 소개하는 제법 번듯한 미래

<키스하는 언니들>

나의 경우에는 유튜버 조송님이 있어서

이 책에 대한 흥미가 먼저 생겼다.

그냥 연애 유튜브인 줄 알았는데, 그런 얘기들이 있어서

더 흥미롭고 재밌게 봤던 영상들이 기억이 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안은 책.

고민 자체가 사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고민과 같아

더 집중해서 읽었다.

세상 기준에서 무언가 불리점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확실히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꾸역꾸역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끈질기게 행복을 좇을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은 것처럼 느껴졌다.

--

좋았던 페이지들,

조송이라는 사람을

연애 유튜브로 처음 알게 되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게

내 쪽이라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그 흐름.

특이한 게 아니라, 그저 보통 사람들이라는 거.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레즈비언 부부의 임신,

그 주인공 규진님의 글도 있어서

눈길이 갔다.

결혼이라는 것도 그렇고,

임신이라는 것도 그렇고

쉽게 생각해보지 못한 세계를

공유해주는 글이 좋았다.

도움이 된다는 것,

도움이 되는 정보

그것은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하게 되는 사람.

--

좋았던 문장들,

나를 괴롭히던 고민과 걱정의 7할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었고요.

7, 김보미

세상에서 제일 처음 하는 커밍아웃은 내가 나한테 하는 고백이죠.

51, 한채윤

'정의가 이긴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괜찮아져요. 세상은 그렇게 굴러가지 않거든요. '이렇게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인정받을 거야' 같은 생각을 버려야 돼요. '맞게 행동해도 끝까지 인정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하고요. 간교한 사람일수록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고 승리하는 세상이니까요. 세상은 알아서 바뀌는 거고 내가 세상을 바꿀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이 일들을 안 할 것인가? 안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나중에'라는 이야기나 듣고 살 것인가? 중요한 지점은 그 꼴은 못 보겠으니까 활동한다는 사실이죠.

58-59, 한채윤

절대 거저 주어지지 않는 것, 꾸준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죠. 저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꼽습니다. 하나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 오래 함께하는 일입니다.

73, 김보미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야'라는 생각들이 늘 들던 20대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30대에 들어와서 '어디를 가도 그냥 도피처일 뿐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내가 있을 곳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제야 안정을 찾은 거죠.

내가 있을 곳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하루아침에 깨닫지는 않았습니다.

165, 연희

그렇게 가족들과 안 보니 편한 거예요. 우리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명확하게 알고, 머릿속이 간결해졌죠. '당신이 뭔 난리를 쳐도 내게는 그냥 내가 옳다'라는 가치를 천명하는 자리였죠.

272, 최현숙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들 중에 특히 나를 설레게 하고 붙드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더 가난한, 더 더러운, 더 냄새 나는, 더 남들에게 비난받는 자리들이에요.

280, 최현숙

--


김보미 <키스하는 언니들>

잘 못 살아갈 것만 같은 미래를 보고 있는 퀴어 동생들을 위한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언니들의 이야기.

불리점을 안고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질적인 도약, 이라는 말로 정리하고 싶다.

나의 경우에는

퀴어 프렌들리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좋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무지갯빛이 될 수 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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