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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 - 하루 한 번, 변화를 만드는 12주 습관 일기 ㅣ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작년 서점계에 소소한 반향을 불러온 책이 있습니다. 헤이든 핀치의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이라는 책인데, 이 책에선 우리가 흔히 게으름이라고 부르는 것이 실제 게을러서가 아니라,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완벽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이번에 그 책의 후속작이 출간되었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이 그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의 생각을 읽고 끝내는 일방향의 책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집필에 참여하여 글을 작성하고 피드백하며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구성된 일종의 워크북입니다.
전작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큰 깨달음을 얻었고, 잘 살아보려는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삶에는 큰 변화가 뒤따르지 않았고 여전히 이전과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헤이든 핀치는 시작의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진정으로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나보다 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글을 읽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내가 내 삶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내 삶의 문제를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남의 삶을 보고 내 삶을 교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직접 기록하며 삶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기록과 습관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캐치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나의 삶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온갖 생각과 앞선 판단 등으로 문제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 정확한 솔루션도 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록해야 합니다. 생각과 글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릅니다. 글로 기록한 후 이를 읽다보면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을 넘어 반드시 기록을 해나가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또한 기록만 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의 핵심은 습관입니다. 이 책에선 처음엔 내가 습관을 바꾸려 노력하지만, 궁극적으로 습관이 나를 바꾸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헤이든 핀치의 책이 아니라, 독자가 써나가는 자신만의 책입니다. 매일 그날의 날짜를 쓰고 오늘의 감사일기와 습관 목표, 의욕적인 정도, 감정, 습관 점검까지 다양한 항목들을 체크하고 기록하며 자신이 하루를 책에 담아냅니다.
얼마나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책에서는 12주의 기간동안 이 패턴을 반복하라고 조언합니다.
우리의 뇌가 바뀔 수 있을까요? 생각과 행동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습관을 바꾸면 됩니다.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결국엔 인생 전체가 바뀌게 됩니다.
책에는 우리가 기록해야할 블랭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작의 습관의 중요성, 바꿔나가는 방식 등에 대한 저자의 꿀팁들이 충분히 들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 리미트 안에 해내는 훈련을 한다면 우리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의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작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생각 속에서만 맴도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이 계십니까? 이 책,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을 통해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12주의 과정을 마치고 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만 읽고, 써내려 갑시다. 자신의 인생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새롭게 태어날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