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 - 현대 세속주의를 의심하다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월
평점 :
"마음에 기록된 법이란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분의 뜻에 따름으로써 우리의 구원자를 사랑한다." (p.164)
얼마 전 출간되어 기독출판계에 잔잔한 바람을 불고 왔던 책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저자인 팀 켈러 목사님이 쓰신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이유와 사실들에 대해 상당히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하게 풀어 설명을 해주어, 불신자뿐만 아니라 기존의 신자들에게도 상당히 의미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뒤이어 이번에 출간된 이책,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는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논리의 공백을 찾아 메꾸는 상당히 의미있는 책입니다. 회의론자들과 무신론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지도 않는 이 시대에 우리의 신념 체계는 무엇을 기반하여 세워져 있는지에 대해 기본부터 파고드는 상당히 깊이있는 책입니다.
전작인(전작으로 볼 수도 있고 전혀 무관한 별개의 책으로 볼 수도 있는)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에서의 논의보다 더 깊이 들어간 질문이 이 책의 핵심 질문입니다.
"왜 꼭 신이 필요한가?"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해 논하던 논쟁을 넘어서, 설사 신이 있다고 한들 그 신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가? 신 없이도 잘 사는 방법 예를 들면 도덕적인 삶이나 인간의 자유를 무한대로 보장받는 삶, 또 신없이도 나름의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우리 눈에도 좋아보이는데, 왜 굳이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팀 켈러 목사님은 자신의 논리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1960년대 존 레논은 기독교는 곧 사라질 것이며, 이 말은 논쟁의 필요조차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고 입증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지요. 당대의 많은 종교사회학자들도 결국 기독교가 쇠퇴해갈 것이고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독교는 어떤가요? 일부 서구 국가에서 기독교 인구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기독교 및 종교인의 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성과 논리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역행적인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어째서 세계 인구의 5분의 4가 종교를 믿는 걸까요?
팀 켈러 목사님은 우리에겐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으며, 사람들은 그것을 직관으로 인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가 말이 되는 건 초월 세계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p.32)"
저는 팀 켈러 목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문득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의 회심이 떠올랐습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한 인간에게 침투해오시는 하나님의 존재, 현실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하고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크리스틴 돔벡의 말대로 신은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풀어줍니다. 기독교는 정말로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제약을 선택하는 것이 진짜 자유라며 자유의 본질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틉니다. 굳이 신이 아니어도 선을 행하며 살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로널드 드워킨의 책임에 관한 논박을 통해 역으로 생각할거리를 던져줍니다.
자아 실현과 인정과 가치 추구에 절박하게 매달려 사는 삶이 아닌, 이 지독한 이기심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줄 유일한 길이 기독교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이 치열한 싸움에서 하나님이 승리하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이며, 어떤 답을 얻고, 어떤 새로운 질문을 가지게 될까요?
하나님 없이 세상을 설명하는 자들의 주장을 겸허히 들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성경의 메세지를 통한 기독교적 답변을 전해주는 참 훌륭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를 통해, 오늘 우리 안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