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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 - 선택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선택하라
강하룡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답이 없는 세상에 답이 되는 하나님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이전에 <어떻게 신앙은 성장하는가?>를 통해 접해보았던 강하룡 목사님의 신간입니다.
요즘 많은 목사님들께서 책을 출간하시는데, 대부분 설교원고를 그대로 녹취한 형태의 설교모음집들을 출간하시곤 했습니다.
읽으면서 큰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책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설교의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책을 위해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듭니다.
가르치려는 뉘앙스가 아닌, 어떤 주제에 대해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술되어 있어 더 편안하고 집중력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P31>, <역전>, <어떻게 기도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 등 다른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주제에 맞게 잘 인용되어 있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은 실패와 성공, 절망과 소망, 불안과 평안, 불의와 정의라는 네가지의 분명한 주제를 세팅해놓고, 이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데.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가 보이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남들은 다 축복받고 사는 것 같은데 내가 하는 일은 종종 시궁창에 처박히고, 남들은 잘 사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나에게만 고난이 겹겹으로 찾아옵니다.
<불공평한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가는 책입니다.
그 감정과 원인에 대해 다그치거나 훈계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위로와 도전, 두가지를 동시에 준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책이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긍휼의 마음으로 위로하거나, 강력한 메시지 선포를 통해서 다시 일어나게끔 도전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 두가지를 함께 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지금 나의 비참한 처지에 대해 깊은 위로를 받지만,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칩니다.
아무 의미없이 흘러가버리는 것만 같았던 아브라함의 25년, 믿는 사람들이 당해야 했던 배신과 실망, 하나님은 완전히 소망을 잃어버린 한 영혼에게 마침내 유일한 소망이 되십니다.
우리 생각에 더 좋은 타이밍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최선의 타이밍이 있으십니다.
결국 우리의 유일한 희망되심으로 인해 우리의 궁극적인 주인이 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앞에 겸손히 순종해야 합니다.
믿음은 보험이 아니라 모험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험하시는 하나님이실진대, 저는 왜 이리도 모험이 두려운 것일까요?
왜 남들보다 앞서 가야만 하고, 왜 남들의 평가가 그렇게도 중요할까요?
오늘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꿇고 순종의 열매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지루한 시간들이, 나의 주인됨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을 주인삼게 되는 연단의 기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귀한 책입니다.
이 아름다운 책을 통해, 불공평해보이는 현실의 삶에서 공의로 인도하시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