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 - 장애영 사모의 마음 양육법
장애영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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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와 책의 컨셉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작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번 책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와 함께 두 책 모두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때문이 저로 하여금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OOO 학습법 처럼, 성경적 원리나 기준을 통해 세상에서 성공하는 어떤 방법론을 제시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나 저자의 아들이 10대에 최연소 나이로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스무살에 사법고시를 패스하는 등,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스펙과 경력을 지닌 탓에, 무언가 형용하기 힘든 부담감과 괴리감도 느껴졌습니다.
마치 이렇게 이렇게 하면 당신의 아이도 명문대에 보낼 수 있고, 시험에 붙을 수 있다라고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도치않게 이 책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를 읽어보게 되었고, 제가 가진 편견이 실제 저자의 삶이나 철학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엄밀히 따지면 자식 명문대 보내고 성공시키는 방법론적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은 부모의 깊은 내면적 두려움과 고민에 대한 심도있는 통찰을 담아낸 책입니다.
 
보통의 자녀양육서적들이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면, 이 책은 정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어 자녀를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부모들의 해결되지 않은 열등감과 두려움, 믿음없음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녀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성장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부모도 성장해야 합니다. 부모도 깨어져야 하고, 부모도 연단받아야 하지요.
 
모두가 위로만 향하는 성공신화의 바벨탑 사회에서, 저자는 순종과 믿음을 논합니다.
 
결국 우리가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나와 내 자녀가 어떻게하면 성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내 자녀가 하나님과 어떤 러브스토리를 써내려가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간의 문제나, 자녀의 학업 문제, 인성의 문제는 우리를 모두 하나님과 관계 맺게 하는 그 자리로 끌고 갈 것입니다.
그 두려움과 고민의 자리에서 순종하고 믿음으로 결단하느냐, 아니면 두려움에 짓눌려 세상 사람들이 걷는 상향식 바벨탑에 올라타느냐를 오늘 우리 부모들이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향해 인내와 사랑과 오래참음으로 우리의 어리숙함을 견뎌내고 계십니다.
그런 오래참음을 받은 우리 또한 자녀들에게 능히 똑같은 일을 행해야 할 줄 믿습니다.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듭니다.
오늘 우리 부모의 마음을 주님앞에서 다시 세워, 예수의 마음으로 자녀를 품는 부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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