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 성경적 남녀 관계와 여성 리더십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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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 김세윤 박사님의 놀라운 책이 새로운 표지를 입고 개정출간되었습니다.
성경적 남녀 관계와 여성 리더십을 파헤치는 책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입니다.
 
이 책은 이미 출간된지 꽤 시간이 흐른 책이지만, 여전히 한국 교회에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입니다.
십수년전 박사님께서 던지셨던 메시지가 여전히 한국 교회 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제가 주일학교에 출석하던 학창시절,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부에 출석하고 있던 한 여학생이, 대학생 여선생님에게 성경은 남녀차별적인 내용이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고, 대학생 여선생님은 아버지를 가정의 머리로 세우신 것이 성경적 원리라고 응수했습니다.
당시 토론을 하던 두 여성을 비롯해, 방관하던 저까지 그 누구도 성경이 정확히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성경에서 말하는 여성관과 여성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몇개의 성경 구절과 설교 말씀을 통해, 대충 이럴 것이라고 단정지을 뿐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명쾌한 답을 줍니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오판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 미리 화두를 던지고 답을 내려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돕는 배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상당히 논리적인 답을 전해줍니다.
도움이라는 히리어 에제르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우실 때만 사용되던 문구로, 돕는 배필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향적 서포팅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석한다면 하나님이 이스라엘보다 낮은 위치라고 해석해야 하는데, 그건 말이 안되는 거죠.
 
또한 성경 속에 그려지는 여성들의 종속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문화적 관점을 통해 해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요즘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 자체를 부정하며, 모든 영역에서의 구별없는 완전 평등을 주장하는데, 이는 효과적인 양성평등 운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해당 문화권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궁극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존재적 차별을 없애고 동등한 지위를 회복시키는 양성평등 운동이 지향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면에서, 당시의 문화를 완전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동시에 당시 문화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격적인 주장을 함께 전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라는 주장이 대표적으로 그러한데,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양성관은 전체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존재론적이고 인격적인 측면에서는 타협없는 평등을 외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한국 교회가 겪고 있는 여성 리더십의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코멘트를 하고 넘어갑니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한번은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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