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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 - 사무엘상 1 ㅣ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1월
평점 :
언제나 영성 넘치는 묵상의 글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입니다.
이 책은 사무엘상 1~7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한 사람..
참 의미심장한 제목인데요.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그 한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여기서 말하는 그 한 사람은 말씀이 들리는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아니 그럼 귀가 있는데 말씀이 당연히 들리지 안들리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까?
목사님은 이 책에서 두 종류의 사람을 이야기하십니다.
말씀이 들리는 사람 vs 말씀이 안 들리는 사람
말씀이 들리는 사람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신의 인생이 끝났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나의 모든 노력과 시도가 부질없었음을 깨닫고, 더이상 내 삶엔 아무런 소망도 기대도 할 수 없음을 절실히 느낀 사람.
그래서 더이상 자신에게선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음을 알게 된 그 사람, 자신의 종말을 경험한 그 사람이 바로 말씀이 들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께 무엇을 간구할 때,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달라든지, 아니면 어떤 상급을 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중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큰 위기와 고난을 통해 연단받아, 기도의 제목과 목표가 이전과는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급을 구하며 기도하던 사람이, 갑자기 어느날부터 "난 이미 상급을 받았다. 하나님 자체가 나에겐 상급이다"라고 외치며 영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이 두 사람은 살아가는 목적과 삶의 원동력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건에 대한 반응도 다르죠.
동일한 사건에 대해 말씀이 들리지 않는 사람은 육적으로 반응하여 나의 유익을 추구하지만, 말씀이 들리는 사람은 하나님께 의탁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우리 모두는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더 깊은 내면에서는 이런 영적인 삶을 살게 되기를 기대하고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그런 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목사님은, 오직 하나님 만이 푸실 수 있는 거대한 문제에 부딪혀본 사람만의 삶의 방향을 틀어 영적인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다 할 수 있고, 우리 계획이 하나도 꺾이지 않은 상태에선 굳이 하나님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되죠.
그러나 내 모든 것이 끝장났을 때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필요합니다.
더이상 나의 능력과 실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결국 이 책은 고난을 통해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품으로 파고들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던 이스라엘이, 삶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음성에 겸손하게 청종하게 되죠.
고난 당함이 내게 유익임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챕터 중간중간 들어있는 우리들교회 성도들의 간증을 통해, 막막한 순간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봅니다.
이 책을 통해 저 자신이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