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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기억하는 포토 보카 뽀카 : 토익 기본편 ㅣ 뽀카 시리즈
김승환 외 지음 / 시냅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뽀카 PHOCA> 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사진(Photo)을 통해서 단어(Voca)를 암기하는 단어책입니다.
그동안 Toeic 단어책은 몇몇 유명출판사에서 출판된 대표적인 책들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단어의 선택부터 책의 형식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서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토익 빈출 어휘들을 빈출순서대로 정리해놓고, 각 단어의 예문과 뜻을 글로 풀어 설명해 놓은 것이지요.
조금 참신하다 싶은 책들은 여기에 어원 정리 정도만 추가되었을 뿐, 결국 글로써 구구절절하게 늘어놓는 기존의 방식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암기법에는 큰 한계점이 있습니다. 처음 하루 이틀치 분량은 큰 문제 없이 암기가 가능하지만, 10일, 20일 이후의 분량에 대해서는 도저히 머리가 감당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빽빽한 글을 30일치 이상 보게 되면, 이전에 암기해놓은 내용들과 새로 암기해야 할 내용들이 계속해서 충돌하며 암기를 방해합니다.
나중에는 그 단어가 그 단어같고, 비슷한 단어들은 서로의 뜻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토익책에서 유의어 및 유사 발음 단어를 따로 정리해놓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서로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냅스에서 출간된 <뽀카 PHOCA>는 전혀 새로운 단어 암기책입니다.
<뽀카 PHOCA>는 글이 아닌, 이미지로 단어를 암기하도록 도와줍니다. 약 1000여장의 사진을 통해 5000여개 이상의 어휘를 암기하도록 도와준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는 단어를 단순히 글로써 달달 외웠었는데, 이 경우 나중에 잘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이 난다고 해도 연상하는데까지 버퍼링의 시간이 걸립니다.
기껏 연상을 해내도, 단어의 뜻이 헷갈리기도 하고, 머릿 속에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뽀카 PHOCA>는 애초에 이미지를 통해 단어를 암기 하기 때문에, 한글로 1대1 직역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의 의미와 사용법이 그림으로 떠오르게 도와줍니다.
단순히 "LOVE=사랑"이라는 식의 직역을 달달 외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의미와 이미지, 용례가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여, 해석을 더 매끄럽게 해줍니다.
우리는 독해를 할 때 머릿 속으로 끊임없이 1대1 직역을 하곤 합니다. 한글 단어와 문장으로 계속해서 매칭해가면서, 실제론 영어독해가 아닌, 한글독해를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 <뽀카 PHOCA>를 통한 단어 암기법은, 머릿 속에 그려진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영어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한글로 바꾸지 않고도 그 단어의 뜻과 문장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이 책은 정말로 유익한 책입니다. 왜 이런 책이 이제서야 나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뽀카 PHOCA>는 토익 기본편이고, 곧이어 토익 도약편과 토익 종합편이 출간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책의 단어들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어 출간될 도약편과 종합편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책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표지에 여자분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정도밖에는 없을 정도로 ^^;; 훌륭한 책입니다. (표지에는 스티커를 붙여야 겠어요. 여자분 눈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동안 토익단어책을 3~4일치 정도까지 하고 매번 포기했던 분들은 이 <뽀카 PHOCA>를 통해 토익 단어 완전 정복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단어를 습득해가실 수 있을 거에요.
선배로서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