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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거룩하라 - 더 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법
찰스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더는 마음에 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마라!
오직 잘 단련된 정금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자기 자신을 사로잡아서 모든 찌꺼기와 불순물을 태워버려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술가 중 한 명인 찰스 피니의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죽을만큼 거룩하라> 제목만 봐도 찰스 피니의 냄새가 솔솔 느껴지네요 ^^;;
책을 샅샅이 찾아봐도 어쩐 일인지 원서명이 보이지 않아서 본래의 원서명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한국어판 책 제목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매우 잘 지어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찰스 피니의 성향과 책의 방향성을 모두 잘 드러내주는 제목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찰스 피니는 자신의 자아와 치열하게 씨름하는 영성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모든 책에서 피니는 다분히 청교도적인 거룩함과 성결함에 관한 싸움을 다룹니다.
자아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롤모델격이 찰스 피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찰스 피니의 신앙을 처음 접한 것은 12년에 번역되어 나온 <누구를 위한 신앙인가>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 당시 이 책을 통해서 어딘가 앤드류 머레이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오히려 그보다 더 래디컬한 싸움을 싸워나가는 찰스 피니의 모습에 크게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출간된 <죽을만큼 기도하라> 등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며 찰스 피니의 신앙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찰스 피니를 굉장히 좋아하는 목회자 분을 만나서, 찰스 피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 책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성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짝 신학적인 접근을 하며 큰 틀을 짜맞추고, 완성된 틀안에 다분히 실천적인 명령과 조언들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설명해나갑니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성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부터, 우리가 흔히 품고 있는 성화에 대한 오개념들을 하나씩 잡아나갑니다.
여기서 찰스 피니는 우리가 우리의 본질적인 욕구를 모두 죽인다든지, 지속적인 마음의 평온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든지, 이후로는 전혀 죄를 짓지 않는다든지 하는 식의 기대와 접근은 모두 우리로 하여금 성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온전한 성화란 개념이나 이상이 아니라, 다분히 실제적인 것으로, 우리가 이웃의 권리와 관심을 인식하는 것,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것, 더불어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 등
성화를 너무나 분명하고 또렷하고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당장 지금 이순간 실천하여 얻어지는 성화에 대해 말합니다.
이렇게 실천적인 성화를, 이어지는 두번째 챕터와 세번째 챕터에서는 상당히 관계적으로 풀어냅니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노력하여 성화를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성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전하신 그분과 나 사이의 관계인 것입니다.
중간중간 우리의 성화를 점검할 수 있는 여러가지 체크리스트들을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찰스 피니가 여기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나와 성령과의 관계입니다.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를 소개하며,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충분히 실수할 수 있고, 불순종할 수 있지만, 성령께서 인도하시어 결국엔 우리를 순종케 하십니다.
우리 또한 적극적으로 순종에 나서야 합니다. 성령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태도로 스스로를 방종하고 있는 것은, 성령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져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맺고, 그분의 임재를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수동적일 수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이 싸움을 싸워나갑니다. 이미 승리를 정해져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책을 발견한 것 같아 마음이 들뜹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찰스 피니의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우리 이제 더이상은 마음에 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맙시다.
죽을만큼 거룩해집시다. 오직 성령의 열매 외에는 남는 것이 없을 때까지 내 자아를 사로잡아서 모두 태워버립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 성화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달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