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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살아냅시다 - 창세기 2 ㅣ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평점 :
목욕탕 교회, 때밀이 목사로 유명한 분당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의 신간 <그럼에도 살아냅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흔히 김양재 목사님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간증과 큐티일 것입니다.
고된 시집살이 등으로 유명한 목사님의 개인간증과, 또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등의 책으로 유명한 전문큐티집필인.
이 두가지가 김양재 목사님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들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지만, 김양재 목사님의 책은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상당히 다작을 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그렇게 많이 출간되어 나오는 책들 중 단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제가 읽게된 김양재 목사님의 첫 책입니다. 기대반 설렘반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기본 포맷은 창세기 강해서입니다. 작년에 출간되었던 전작 <보시기에 좋았더라>에서 창세기 1~5장을 강해하셨고,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에서 창세기 5~11장을 강해하십니다.
제가 처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예상했던 책의 형태는, 목사님이 설교강단에서 창세기 특정 본문으로 설교한 내용을 그대로 죽죽 받아적은 설교집의 형태일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내려가다보니 이 책은 구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정말로 흥미로운 책입니다.
일단 이 책은 설교형식으로 기록되어 있긴 하지만, 구어체의 설교집보다는 큐티해설본문 같은 느낌도 강합니다.
먼저 성경말씀을 선포한 후 그 말씀에 대한 목사님의 첨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음 말씀을 선포한 후 그 말씀에 대한 해석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마치 큐티책을 읽듯이 말씀과 해석을 동시에 묵상하며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책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우리들교회 교인들의 간증을 기록해놓습니다.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예를 들어 본문에 하나님의 쓸어버리는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뒤에 (의도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이 쓸어버림을 당한 성도의 간증이 나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다른 강해서들은, 성경 본문에 대한 해석만을 늘어놓고, 정작 우리네 삶에 대해서는 몇 발짝 동떨어진 상태에서 일방적인 선포만을 하는 경우가 많았씁니다.
그런데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반드시 그 이야기대로 살고 있는 성도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 성도들은 특별히 믿음의 사람들도 아니고, 특별히 뛰어난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와 동일한 믿음을 가진 연약하고 작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그런 상황과 조건과 수준에서도 믿음을 지켜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앞에서 목사님이 설교하신 성경 본문이 우리와 완전히 동떨어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래서인지 여타 강해서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엄청난 몰입감을 통해 책을 읽었고, 성경 속 고난의 이야기가 정말 내 이야기가 되고,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한 번도 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귀중한 책입니다.
간증 부분이 정말 좋았지만, 간증 뿐만 아니라, 성경해석도 탁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첨언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김양재 목사님은 이미 성경해석분야에서 인정받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본문 해석에 대한 분명한 신뢰감을 통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겸손해집니다. 노아 역시 홍수 직전까지 누린 것이 없었습니다. 노아가 모든 환경이 막힌 상태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당장 오늘 먹고살 거리가 없는데 기도하지 않을 사람이 있습니까? 기도는 그렇게 간절할 때 나옵니다.] -p.61
단순히 성경 본문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삶에서 우러나온 통찰력으로 본문을 해석하십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김양재 목사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정말 귀중한 저자 한 분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매우 큽니다.
모두들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를 통해서 오늘 나를 살리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