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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 - 도쿄부터 낯선 소도시까지, 하나씩 발견하는 도시 여행
박설희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6년 10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일본을 어디까지 가보셨습니까? 일본에 대해 조금 안다 싶은 분들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진 모두 가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본의 전부일까요? 디스 이즈 도쿄, 디스 이즈 오키나와의 저자이신 박설희 여행작가께서 이번에 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라는 신선한 제목의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본의 도시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가이드북 같은 책입니다.
책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부터 시작합니다. 저자는 도쿄를 매번 다른 온도로 반기는 도시라고 표현합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입니다. 우리에게 명확한 이미지를 주는 지역이 있습니다. 겨울의 삿포로, 여름의 오키나와 등 그 지역을 하나의 컬러로 대표할 수 있는 지역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도쿄는 그렇지 않습니다. 도쿄는 어떤 컬러도 표현할 수 있고, 어떤 감성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크고 다양하고 풍성한 곳입니다. 저자는 높고 낮고 깊고 넓은 도쿄의 구석구석을 주요 스팟과 함께 정리하며 소개해 줍니다.
시중에 수많은 여행 책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이 또 필요하냐고요? 예, 물론입니다. 필요합니다. 이 책은 주요 관광지와 지역을 한 편의 에세이처럼 풀어 설명해 줍니다. 단순히 정보만을 제공하는 여행 책자와 달리 해당 장소에 대한 저자의 느낌이나 감정, 그 순간의 에피소드까지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도쿄의 서점과 카페, 대도시 속 강과 오래된 주택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막연하게 알고 있던 메가시티 도쿄와는 또다른 결의 새로운 도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쿄 뿐 만이 아닙니다.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등 대도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거대한 빌딩을 넘어 소도시까지 이어집니다. 마쓰야마, 다카마쓰 등 독자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작은 지역에 담긴 이야기도 상세히 풀어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소도시 마쓰야마의 도고온천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어디서 본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한 온천의 모티프라고 합니다. 도고 온천 근처엔 유명한 소설 도련님에 등장하는 봇짱 열차, 봇짱 가라쿠리 시계 등이 있습니다. 대도시에 비해 컨텐츠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소도시인데, 이 책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소설 도련님의 세계관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모르고 가는 여행과 알고 떠난 여행은 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보다 먼저 일본 구석구석을 다닌 선배 여행객의 생각과 정보를 모아놓은 사전과 같은 책입니다. 이 도시는 어떠하고 저 도시는 어떠한지에 대해 다른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귀중한 평가와 감상을 꼭 들어보세요. 앞으로 떠날 일본 여행지 선택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 떠난 여행지에서 더 풍성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제 일본의 어디로 또 가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한 분들께 이 책 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일본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고, 더 깊고 밀도 있는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