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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 - 오늘 밤부터 달라지는 잠의 과학
이준용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8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아무리 챙겨 먹어도 이것을 놓친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아무도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것, 바로 잠입니다.
유튜브 채널 멘탈탈탈을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준용 원장님께서 이번에 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이라는 건강의학서적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은 10대부터 노인까지, 모든 이들의 수면 장애에 대한 디테일한 처방법을 전해 줍니다.
자야 되는 시간인데 잠에 들지 못하는 것만큼 큰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빨리 잠들어야 돼, 더 늦으면 안 돼, 지금 자도 늦었어 같은 생각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밤을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잠에 들려는 노력이 오히려 잠을 깨운다고 지적합니다. 자신이 잠에 들었는지 아닌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이른바 수면 노력이 오히려 각성의 역할을 해서 더 잠에 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의 황당함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대충 살고 막 살아서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일 하루를 너무 잘 살려고 노력하는 바람에 불면증을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 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바쁜 하루 일과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뇌와 생각의 홍수로 인해 잠에 들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했다면 불면증의 효력은 더 강해집니다. 온 몸이 피곤에 지쳐 있는데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기껏 잠에 들어도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합니다. 제목 그대로 자도 자도 피곤합니다.
이 책은 수면 각성 주기를 그래프를 통해 보여줍니다. 왜 새벽의 특정 시간에 잠에 들지 못하면 다음날 특정 시간에 피로가 몰려오고, 특정 시간엔 오히려 머리가 맑은 지를 수면 압력과 생체 리듬의 관점에서 분석해 줍니다. 책을 읽으며 연령에 따라, 각성의 정도에 따라, 심리에 따라 달라지는 수면 주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되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수면 장애 상태와 문제점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반드시 질 좋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나를 몰아 붙여선 안 된다는 겁니다. 세게 당기면 세게 밀려납니다. 수면의 오묘함입니다. 어느 정도 용인하고,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고, 어느 정도 비효율을 감수하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수면을 기대해야 합니다. 절대로 자신을 다그쳐선 안 됩니다.
잠이 정 오지 않으면 비수면 상태로 깊이 휴식하라는 조언을 수면건강서적에서 한다면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책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밤을 보낼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전해 줄 뿐입니다.
개운한 내일을 만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 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을 권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잠과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진 수면 건강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내일 아침이 오늘보단 조금 더 상쾌하길 바라며, 이 책 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