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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
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이렇게 남은 생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할까요? 우리는 왜 어제를 반복하며 살아갈까요?
프랑스의 철학자 안 뒤푸르망텔은 위험 예찬이라는 신간을 통해 우리 삶과 정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우리가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와 우리가 막연하게 느꼈던 불만족에 대해 놀라울 만한 인사이트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줍니다.
종교에서는 일생일대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회심, 불교에서는 귀의 등 용어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그 순간을 지나면 이전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안 뒤푸르망텔은 이 책에서 종교인이 아닌 일반인도 회심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바로 위험을 직면하는 것으로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우리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안전지대 안에 우리를 가둬두고 그 안에서 우리가 허용하는 행위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은 바꿔 말해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어떤 돌발적인 행동이나 상황을 내 삶에 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던 인생은 위험이라는 변수 앞에서 새롭게 재조립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반응해야 하고, 이전과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위험을 무릅쓴 후 우리는 분명 그 전과 다른 무엇으로 변화의 걸음을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완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것이 바로 위험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를 새로운 나로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몇가지 도구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두려움입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묶이면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게 되고, 굴레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두려움을 넘어설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세계관이 있습니다. 이 책에선 마법의 세계라 부르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망상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해 이상적인 체계를 구축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과 맞닿아 있지 못하고 때론 그 벽이 허물어지게 되는데, 바로 이 계기가 되는 감정이 실망입니다. 실망은 마법의 세계를 현실로 돌려놓고, 우리가 보고 싶지 않았던 숨겨진 실체를 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만 생각하며 기대하는 것만 이루어지는 삶을 살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실망과 두려움, 그리고 위험이라는 지옥을 통과해야 비로소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위험 없는 낙원을 꿈꾸십니까? 여기 위험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감수할 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다가온다고 말하는 놀라운 책이 있습니다. 안 뒤푸르망텔의 신간, 위험 예찬을 통해 우리 삶을 뒤흔들 불친절한 친구를 맞이해 보세요. 우리는 위험 위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인 삶을 살게 될 수 있습니다. 평온한 망상의 늪에 빠져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진짜의 삶을 맛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험 예찬을 꼭 읽어보세요.